+ 병사들아, 미안... 어제 술에 빠졌더니 미쳤다고 지워버렸음..
+ 취한 와중에도 진격거 판 들어간거보면 ㄹㅇ 과몰입 맞을듯
+ 근데 써준 응원글하도 봐서 기억나.. 읊으라면 읊을 수 있을듯
+ 에루빈 각성 상대X
+ 개연성 망
+ 결말 흐지부지
+ 길다! 팔천 얼마일거야
+ 다시 한 번 머리박고 사죄ㅎㅐ..
+ 즐감! 피드백도 부탁해
항상 악몽에 시달리다 잠에서 깨어난다. 가끔은 두통. 오늘은 그나마 두통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가라앉히기 위해 복용했다면, 다음 달에 지급되는 두통약의 갯수를 줄였을 것이다. 이 핏줄에는 그 어떤 약도 영향을 받으면 안된다는 명목 하에.
리바이는 악몽의 후유증으로 지끈거리는 머리를 잡고 창밖으로 내다보고 시간을 확인했다. 곧 군사회의가 시작될 것이다. 침대에서 내려와 군복을 입고 명예 에르디아인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적색 완장을 찬다. 거울을 보며 자신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점검한다.
아커만 가문이라는 것을 나타내는 흑발회안. 동시에 명예 에르디아인을 나타내는 적색 완장. 그리고 마레 육군 전사대에 소속되어있는 것을 나타내는 군복과 뱃지.
완장을 찬 왼쪽 팔뚝을 주무르며 강박적으로 매일 아침 체크한다. 그 어떤 이라도 자신을 비난하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동시에 비굴하게. 그의 날카로운 눈매가 무겁게 감겼다 뜬다. 이제 전쟁에 나갈 시간이다. 매일 일어나는 나만의 전쟁.
"아커만."
"예, 대장."
군사회의가 열리는 방에 들어서니 이름 날리는 고위직 군인들이 거드름을 피우며 앉아있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이번에 뽑힌 새로운 전사대원들이 긴장하며 서있었다. 그들 중 몇몇은 그를 반겼으나 그들보다 선배인 지크 예거가 그들을 눈빛으로 나무랬다.
"늦었군."
"죄송합니다. 남은 서류들을 처리하다보니 늦었군요."
리바이는 경례를 하며 늦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몇 고위직 군인들이 코웃음을 치며 그를 비웃었다. 대장인 테오 마가트는 혀를 차며 리바이에게 자리에 앉으라는 뜻으로 손을 휘둘렀다. 리바이는 절도있는 몸가짐으로 비어있는 자신의 의자에 앉았다.
"오늘 군사회의의 주요 목적은... 이번 시조 탈환 작전에 투입될 전사대 소개이다."
"그나저나 마가트 대장, 그런 중대한 작전에 저런 꼬마애들을 투입시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오?"
"그렇소. 저번에도 말했지만, 이번 작전은 신중하게..."
탕-. 탕-.
마가트가 책상을 치는 소리에 그 방에 있는 대다수가 어깨를 움찔거렸다. 평소에는 어느정도 유순하지만 군인으로써의 그는 엄격한 사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가트는 한 번 결정된 것에 불만을 품는 것을 싫어하고 그들은 지난 군사회의의 결론에 토를 달았다.
"분명 지난 회의 때, 모두가 동의한 걸로 결정 났소. 이제와서 토를 달 수 있다고 생각하시오?"
"크흠."
"아커만, 기억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이번 전사대의 의미를 읊어보게."
헛기침을 하며 마카트에게서 시선을 피하는 장교들. 리바이는 그런 한심한 그들과 하나하나 눈을 맞추며 입을 떼어 전사대의 의미를 내키지 않은 마음으로 설명했다.
"이번 전사대의 의미는 시조 탈환에 있습니다. 그 외에도 왕정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 수집 등이 있습니다. 장군들께서 의문을 가지시는 어린 나이, 그 나이를 이점 삼아 손쉽게 파라디 섬에 잠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꼬맹이들은 언제나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이 작전의 자세한 사항은 원수께서 직접 지명하신 일이니 우리가 왈가왈부할 수 없으시다는 것쯤은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해했소? 저 에르디아인보다 멍청해서 어떻게 그 자리를 지킬거요?"
마가트는 입도 뻥끗하지 않은 장교들에게 전사대와 이번 작전에 대한 서류들을 넘기며 회의를 이끌어나갔다. 전사대에 대한 소개, 의견 공유, 그리고 전쟁. 다음 전쟁에 대한 작전회의가 시작되자 말만 전사대원이지 아직 후보생이기에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새로운 전사대원들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제 4차 중동연합 전쟁
육군 전사대 전사장: 리바이 아커만.
리바이는 서류에 쓰인 자신의 이름을 손가락으로 훑었다. 히즈루와의 전쟁에서도. 중동연합과의 여러 전쟁에서도. 제르만 제국과의 전쟁에서도. 그리고 자잘한 전쟁에서도. 그의 이름은 절대 서류상에서 빠지지 않았다. '아커만'이라는 이유로. 거인의 힘을 가진 일족이라는 이유로.
리바이의 첫 기억은 군대에서부터이다. 아커만이라는 이유로 그를 무서워하고 에르디아인이라는 이유로 경멸했다. 가끔씩 찾아오는 삼촌이라는 존재는 그에게 있어 크나큰 축복이었다. 삼촌은, 그러니까 케니 아커만도 그와 같은 이유로 군에 끌려와 평생을 전쟁에서 보내야 했다.
케니는 어린 리바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슬픈 눈빛을 띄곤 했다. 어린 리바이는 그 뜻을 몰랐으나 머리가 커갈수록 케니가 왜 그런 눈빛을 했는지 이해할 것만 같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축복도 리바이가 군에서 어느정도의 자리를 잡았을 때 떠나갔다. 병사도, 자연사도 아닌 총상. 전쟁에서 구르는 아커만다운 사인이였다.
리바이는 그 슬픔을 누구와도 나누지 못 했다. 할아버지는 애진작에 세상을 떠났고 어미인 쿠셸은 아커만 가문에 강압적으로 내려오는 출산 명령에 괴로워하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리바이는 그런 쿠셸을 원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좋은 선택을 했다고 마음 속으로 전했다. 아커만이라는 피를 가진 여자는 날 때부터 역할은 하나였다. 더 많은 아커만을 낳는 것. 리바이는 제 어미를 동정하고 이해했다. 그리고 기도했다. 다음 생에는 부디 부유한 마레인으로 태어나라고.
다른 친척들의 행방은 모른다. 거인의 힘을 두려워한 마레 정부는 그들이 한곳에 있는 것을 금지했다. 혹여 한 곳에 모여있다 마레에 대한 반란이 일어나는 것을 최악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마 그들도 저 혹은 쿠셸과 같은 운명에 처해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아무튼 유일한 축복을 잃은 리바이는 그 때부터 표정을 하나둘 감추기 시작했다. 어차피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고 알아보더라도 비웃음만 사기에 뻔하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전쟁에 나가 공을 세우고 마레인들에게 낮은 자세를 유지하고 그렇게 살다 전쟁에서 죽는 것.
케니을 잃은 지 일 년이 되어갈 때, 한 여자를 만났다. 그 여자는 정부에서 두려워하는 아커만도, 군인도 아닌 그냥 평범한 에르디아인이었다. 정말 운명같은 만남이었다. 리바이는 레벨리오 수용소 안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향하다 발목을 삐어 걷지를 못하는 그녀를 발견했다.
평소라면 지나쳤겠지만 그 날의 그는 그러기 싫어 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치료를 해줬다. 그렇게 친해진 그들은 리바이가 외출을 할 때마다 식당에서 만나 술을 마시거나 이야기를 했다. 시간이 지나 리바이와 그 여자는 깊은 관계로 들어섰다.
입을 맞추고 몸을 섞은 날, 그 여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자신에게 축복인 오빠가 한 명 있었는데 군대로 차출되어 그 날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것. 그런 오빠를 기다리다 죽은 자신의 부모님. 그리고 혼자 남은 자신. 담담하게 얘기를 했으나 리바이는 그 여자의 목소리에서 물기를 발견했다. 케니를 잃은 자신과 오버랩이 되었다. 리바이는 자신에게 말하듯 여자에게 말했다. 자신이 옆에 있어주겠다고. 슬픔을 함께 나눠주겠다고.
그 날도 똑같았다. 오랜만의 외출 겸 휴가. 하지만 그의 손에는 꽃다발과 반지가 있었다. 항상 미간을 찌푸리던 리바이의 표정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그걸 본 지크 예거는 자신의 상관에게 무슨 좋은 일있냐고 물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지만 평소라면 때릴 딱밤을 때리지 않고 그를 지나쳤다.
그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 여자가 행방불명이 되었고 며칠이 지나고 돌아왔다. 처참하게 훼손된 상태로.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명백히 마레인이었다. 그의 손에 남은 옷의 재질은 절대 에르디안인이 입을 수 없는 고급안감이었다. 경찰은 그 마레인을 감싸주었다. 그렇게 리바이는 또다시, 한 층 더 깊게 표정을 숨기기 시작했다.
그 여자가 죽어도 전쟁에서 열외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전쟁 도중, 리바이는 알 수 없는 힘을 느꼈으며 그가 참가한 전쟁의 승기를 잡아왔다. 누가봐도 그의 몫이 컸다. 그 거인과 같은 힘을 목격한 상관은 리바이를 거인 연구소로 보냈다. 연구장은 이러한 답을 했다. 아커만 일족의 고유한 습성. 일명 '각성'을 했다고.
마레 육군 장교들은 기뻐했다. 원래 강했던 리바이 아커만이 그 각성을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각성 상대를 찾기 위해 리바이를 달달 볶았다. 상대를 찾아 구속시켜 더욱더 견고한 사슬을 그에게 얹기 위해서. 하지만 리바이는 알았다. 그 여자가, 죽은 그 여자가 그 상대일 것이라고. 전쟁, 전쟁, 전쟁으로 이루어진 그의 생에 영향이 될 대상은 그 여자 하나였다. 군은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물러나기로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34살이 되었으며 리바이는 새로운 전사대를 맞았다. 항상 명에 따르던 리바이가 처음으로 자신의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열 살 언저리 밖에 되지 않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꼬맹이들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전쟁에서 구른 그는 유일하게 무른 상대는 어린 나이에 입대한 꼬마애들이었다. 리바이는 안다. 전쟁과 어린애들은 어울려서는 안될 존재라고. 그걸 몸소 겪어왔기에 때문이다.
"대장, 다시 한 번 재고해주십시오. 어린 아이들입니다. 저 꼬맹이들이 뭘 알기나 하겠습니까."
"아커만 전사장, 자네도 알텐데. 이 작전은 원수께서 직접 지명하신 거다. 우리가 토를 달 수 없어."
"하지만 대장, 대장 의견이라면 원수께서도 고려해보실겁니다."
"리바이 아커만. 군의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는건가? 이미 결정된 일이야. "
감히 에르디아인이.- 마가트는 날이 선 내용과 달리 자신도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은 채 리바이의 어깨를 툭툭 쳤다. 리바이는 고개를 숙인 채, 그를 설득하는 것을 포기했다. 그래, 자신은 에르디아인이고 설사 전사장이라는 위치라도 허울뿐이었다.
그 미친 작전은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톰 쿠사바에게서 짐승 거인을 계승한 지크 예거를 중심으로 차례차례 각 거인의 후보자가 결정되었다. 후보자의 인적사항과 훈련 일지가 적힌 종이를 살펴보다 리바이는 출생년도를 보고 관자놀이를 주물렀다. 미친 나라였다.
리바이는 연병장 구릉대에 서서 긴장한 전사대 후보자들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지크 예거, 라이너 브라운, 마르셸 갤리어드, 피크 핑거, 애니 레온하트, 베르톨트 후버.
"... 너네들이 이번 전사대 후보생이라고. 애송이들이군."
"아커만 전사장, 그래도 각 분야에서 최고의 성적을 가진 후보생들입니다. 원수께서도 역대로 좋은 성적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하셨습니다."
"그래, 예거. 네 말대로 나쁘지 않아. 아무튼 오늘부터 너네들을 담당하고 통솔할 리바이 아커만이다."
제기랄, 저렇게 퍼렇게 질린 애새끼들을 데리고 뭘 하라는거야.- 리바이는 혀를 차고 앞으로의 훈련일정이나 이번에 시행될 작전에 대해 대략적으로 설명했다. 해산 명령을 내리고 지크 예거를 따로 불러냈다.
"하하, 전사장 방은 항상 깨끗합니다. 먼지 한 톨도 없습니다."
"칫, 전쟁에서 어렸을 때부터 굴러봐라. 청소에 진심이 될 거다, 애송아."
자신의 방에 들어올 때마다 실없는 소리나 해대는 지크의 뒷통수를 치고 홍차를 건내주었다. 유일하게 그가 즐기는 시간이었다.
"어이, 지크. 그 후보생들에 대해 좀 말해봐. 아무거나 상관없어."
"음... 사실 다들 우수해서 따로 할 말은 없습니다만, 저는 라이너 브라운이 왜 뽑혔는지 조금 의문이 듭니다."
"왜지?"
"분명 중간평가까지만 해도 포르코... 아, 마르셸 갤리어드의 동생입니다. 아무튼 포르코 갤리어드가 갑옷 거인을 계승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포르코 쪽이 더 우수했거든요. 뭐, 군의 결정이니 따라야겠지요."
리바이는 찻잔을 내려놓았다. 라이너 브라운과 포르코 갤리어드. 지나가다 그들의 훈련과정을 몇 번 본 적이 있다. 그도 분명히 포르코 쪽이 더 우수하다고 생각했는데, 라이너가 최종 후보생이 된 것에 의문을 가졌다. 하지만 지크의 말대로 이미 결정된 것, 토를 달수도 의문을 가져서도 안된다.
그 외에도 여러 추가적인 정보가 방 안에 나돌았다. 상황판단이 빠른 피크, 민첩한 마르셸, 인내심이 강한 라이너, 기동성과 대인격투기술이 좋은 애니, 머리 회전이 빠른 베르톨트. 이 정보들을 기초로 리바이와 지크는 시조 탈환 작전에 대한 디테일들을 붙여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이 회수하기까지의 기간이 3년 이상이면 리바이와 남은 거인들이 파라디 섬의 군사력을 실험하기 위해 직접 투입될 작전까지. 13년이라는 시간은 작전을 시행하기에 충분하지만 시조의 거인을 원하는 마레에게는 하루 빨리 이 작전이 성공하기를 바랄 것이다.
"그나저나 아커만 전사장, 요즘도 계속 악몽과 두통에 시달리십니까?"
"아아, 그래. 엿같은 핏줄때문이겠지. 케니도 그랬다고 하니까."
"만약에... 두통이 사라진다면 어떠실 것 같습니까."
"아침에 일어나기 한결 편해지겠지. 왜."
"그... 시조,"
리바이는 찻잔을 내려놓고 검지를 자신의 입술 위로 올려놨다. 조용히 하라는 표시와 함께 협탁에 있는 축음기를 가리켰다. 이에 정신을 차린 지크는 입을 다물고 하하거렸다.
"뭐냐?"
"하하, 아닙니다. 만약 시조의 거인을 탈환하게 된다면 한 번 말씀드려보시라는 의미였습니다."
"지크, 네놈의 머리에는 똥만 들었냐. 그런 시시한 걸 들어줄리 없잖냐. 나가봐."
"네, 쉬십시오."
지크는 자신의 뒷통수를 문지르고 리바이의 집무실을 나갔다. 그는 내색을 하지 않지만 하마터면 입을 잘못 놀릴 뻔한 것에 속으로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무튼 그만의 작전은 시조가 마레 제국에 올 때까지 그 누구에게도 비밀이다.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시조 탈환 작전이 시행되는 첫 날이었다. 그 동안 새로운 전사대는 한 나라를 박살내며 그들의 힘을 전 세계에 그리고 마레 당국에 증명했다. 그리고 지금, 마르셸, 라이너, 베르톨트 그리고 애니는 파라디 섬으로 향하는 배 안에 있었다.
그들의 작전 시행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국가 원수는 전사대에게 고위직 밖에 마시지 못하는 고급 술을 보내왔다. 하지만 한 번도 술이라는 것을 마셔보지 못 한 그들은 쓴 맛에 한 컵도 비우지 못했다. 즉, 그 술은 평소에 알코올을 즐기는 리바이에게 돌아갔다. 리바이는 파라디 섬으로 향하는 동안 술 한 병을 작살냈다.
그의 속은 전사대원들, 꼬맹이들 걱정으로 난리였다. 겉으로는 애송이, 꼬맹이, 뭣도 모르는 애새끼들이라고는 했지만 1년을 자기 손으로 직접 키운 아이들이었다. 그런 아이들이 악마의 땅으로 잠입한다. 차라리 전장에서 일 년 내내 구르는 미친 놈 역할을 맡는 것이 더 나을거다. 그건 저 벌벌 떨고 있는 아이들이 참가할 필요가 없으니까 말이다. 그 때, 도착을 알리는 고동 소리가 들려왔다.
여행자들의 차림으로 환복한 마르셸, 라이너, 애니, 베르톨트는 긴장을 한 채 일 렬로 부두에 서있었다. 리바이는 군복 코트에 손을 집어넣은 채, 그들 한명한명에게 눈을 맞췄다. 여전히 날카롭고 날이 선 눈이었지만 그들은 왠지 긴장이 조금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부로 시조 탈환 작전을 시행한다. 너희들의 목표는 잊지 않았겠지?"
"네, 전사장."
"너희들은 마레 원수께서 직접 지명하신 위대한 마레 육군 전사대다. 그러니 원수를 위해서, 마레 제국을 위해서 꼭 작전을 성공시켜야한다."
"알겠습니다."
"내가 항상 새기는 말이 있다. 내 자신의 능력을 믿어도, 신뢰하는 동료들의 선택을 믿어도 결과는 아무도 몰랐다. 우리가 이기든, 적군이 이기든. 그러니 마음껏 후회가 남지 않는 쪽을 선택해. 그리고,"
죽지 마라. 살아남아서 돌아와.- 리바이는 아이들을 한곳에 모은 채 머리를 차례로 쓰다듬었다. 이런 말 밖에 해줄 수 없는 것이 야속하기만 했다. 리바이의 격려에 아이들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경례를 했다.
아이들은 방벽 아래에서 거인으로 변해 파라디 섬의 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방벽 위에서 리바이는 어둡게 잠긴 눈빛으로 바라보기만 했다.
"그래도 정은 있었나보군."
"1년동안 제가 키운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장."
"그런 아이들을 악마의 섬으로 밀어넣는 내가 밉나, 아커만?"
"아니요. 아커만인 제가 감히 어떻게 그러겠습니까."
그렇게 그들은 한동안 서로를 쳐다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함선 쪽으로 걸어갔다. 이제 저 아이들이 무사히 귀환할 때까지 그들은 또다른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 미친 시대였다.
+ 내가 뭘 적었는지 모르겠고... 일단 올려보기라도함...
+ 내 캐해는 별거 없음돠. 아무리 리바이이더라도 어렸을 때부터 그런 경멸을 받아왔는데 반항은 좀 무리일 것 같음. 그래서 온갖 방어기제로 똘똘. 매일 자기를 점검하고 자신을 낮추면서 살 것 같고... 아, 그 리바이만의 동료 걱정은 전사대에게 돌아갔다- 짝짝. 아직 뽀쨕뽀쨕 애들이니까 더 걱정하겠지? 원작에서 지크 담당일진인 리바이를 저렇게 쓰니까 어색하네..; 악몽이나 두통은 근친(...)으로 인한 유전병같은거라고 설정했음. 리바이의 각성 상대가 에루빈이 아니라서 슬펐다..크흡
+ 3년 뒤, 리바이는 직접 지크와 파라디섬에 가서 그 사단(라카코 마을 거인)을 일으키고 단장빈을 만나고 그에게 (일부로) 붙잡힘(?)베르톨트가 잡아먹혔다는 것에 슬퍼하고 애니가 살아있다는 거에는 안도함. 사실 마레 제국에 있는 가족도 없고 원망만 쌓여서 파라디섬에 100% 항복 및 정보를 넘겨주고.. 예.. 그 뒤는 뭐, 알아서 잘 살겠지..?
+ 아, 개인적으로 보고 싶은 장면은 미카사와의 조우. 아커만 일족이니까 아무래도 호기심이 들었을것 같음 파라디 섬의 아커만은 어떤 대우를 받을까했는데 이런 우라질, 자기랑 비슷하네..?
+ 병사들이 생각하는 마레 리바이는 어떤 이미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