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전화통 터져라 싸우다가 이제야 글씁니다.
정말 엄청 많은 분들이 봤고 ㅠ
이런 친구가 드물지 않다는 것에 충격받습니다ㅠㅠ
전 차라리 자작의심받고 싶었어요….
너무 초현실적인 싸움이어서 제가 미친 것만 같았어요.
일단 형편이 이렇게 다른데 어떻게 오래 친구였냐는 질문이요.
사실 그 친구가 된 이유가 이날까지 서로 안맞는데도 억지로 보고 살았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고 이야기의 주제랑도 멀고 해서 생략했었지만 일이 이렇게ㅠ되어서 간략히 설명합니다
친구1은 학창시절 소위 일진이었고 저랑 친구2는 평범(?)하고 소심한 범생이들이었어요. 그러다가 친구2가 일진 누구랑 얽혀서 왕따를 당하게 되고, 당연한 수순인지 저도 같이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어요. 솔직히 무슨 사명감이 있고 의리가 있어 배신하지 않은게 아니라 그냥 새 친구를 적극적으로 찾을만큼 외향적이지 못했어요. 그리고 친구가 당한다고 바로 손절하는 것이 생각만해도 너무 수치스러웠어요.
그랬는데 어느날 갑자기 친구1이 저희 편을 들어줘서 왕따가 조금 사그라 들고, 그 친구1이 일진무리에서 방출당하면서 자연 저희 둘과 다니게 됐어요.
그 일로 인한 부채감에 저랑 친구2가 친구1에게 내내 제 기준 오버해서 물질적 보답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고맙다고 생각해왔고 그래서 그간 있었던 부당함들도 다 눈감았고 나름대로 진심껏 돌려줬다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는 가해자가 참회했다 정도라 플러스마이너스 영 정도로 생각하지만, 그래도 참회 안하고 끝까지 적반하장 괴롭게 하는 가해자도 있잖아요. 그거 대비 우리는 잘걸려서 잘 끝났다. 고마운건 고마운거다 여겼어요.
그런데 이번에 싸우다 알게 된 사실로 저는 지난 세월이 억울합니다.
친구2의 어머니가 왕따 주동자 중 하나인 친구1을 불러다가 학생에게는 제법 큰 돈을 주시면서 도와달라하셨데요. 그 후로도 종종 용돈 크게 주셨고요.
친구2도 아는 이야긴지 모르겠습니다. 확인과정에서 상처가 될 이야기같아 아직 진위여부를 확인하진 못했지만 친구1 이야기로는 정작 너는 왕따 탈출 공짜로 해놓고 맨날 계산질이라고 욕하네요.
어쩐지 이상하긴 했어요. 그냥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하니 막연히 그럴 수도 있다 생각했던 제가 바보죠.
왕따 시킬땐 돼지기름으로 볶은 얼굴이라고 쟁반짜장이라 창의적으로 놀리던 애가 급 잘해줬던걸 왜 그냥 의심하지 않았을지 ㅋ
아무튼 너무 충격적인 내용이라 과거 찌질했던 제 과거를 흡잡고자 마구잡이로 지어낸건지 아니면 어느정도는 진실인지 확인이 필요하긴 합니다.
그리고 친구 소비 패턴 이야기하는건, 어렵다고 천원짜리 기프티콘 답례하는 사람이 자기 쓸건 기상천외하게 쓴다는 의도였습니다.
덧붙여, 네비에는 집 시세 안나온다는 글에도… 제가 기계를 잘 못다뤄서 앱이 어디에 박혀있는지 찾는걸 귀찮아해, 지도 찾을때 그냥 초록창에 찾아갈 주소 치고 길찾기 눌러 앱을 연동시켜서 그래요.
그냥 할라면 하겠는데 뭔가 습관이 그렇게 들어서 식당도 인터넷 검색해서 길찾기로 찾아요.
하여간에 친구1이랑은 진짜 학창시절에도 안하던 욕까지 주고받았네요.
심지어 자기 팔자 이렇게 된건 네가 소개팅 한번 안시켜줘서랍니다. 너네 둘 다 대기업 다니고 친구2 남편도 너네 회사사람이면서 왜 나만 소개 안시켜줬었냐고요 ㅎ
거기에 자기도 글 썼다고 링크 줘서 아침에 눌러보니 삭제된 글이라는데 뭔 내용인지 궁금해 사무칩니다.
당장 글 지우라고, 그리고 더러워서 정산 안받는데요.
아, 정산이 아니라 ㅋ 계산이라고 했다네요. 제가 정산이라고 써서 욕먹는거래요 ㅎ 정정합니다. 계산하라했어요 ㅋ 절대 정산 아니래요 ㅎ
친구가 가만 안두겠다는 것을 봐선 아직 안끝난 듯 해서… 추가글이 더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미 손절이라 더 할 얘기도 없는데.
계속 이 글 본다면 부탁한다.
연락 그만해.
너 평소에 맞춤법 심각한거 그냥 대화체라 대충 재미로 흘려쓰는 줄 알았는데 진지하게 화내는 대화에서 일할쿵절할쿵(이러쿵저러쿵) 말하지 말라고 하는거나 뜬금없이 나한테 구슬세개도 꼬매야 하니까 친하게 지내야 한다 생각했더니 배신이라는 둥…
진짜 내가 맘만 먹으면 너 레전드로 인터넷에서 영생을 누릴 수도 있겠다.
나 이제 하반기 업무땜에 한창 바빠지니 너도 현명하게 다섯째까지 낳아서 나라가 주는 지원금으로 호화호식하길 바란다.
네 말이 다 맞다.
어중간하게 낳으면 돈만 들고 지원도 못받는다는 말이 미혼인 내 입장에선 잘 와닿지 않지만 그냥 네 계획(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대로 많이 많이 낳으렴. 축하는 뭐 다른 사람한테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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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1과 친구 2가 거의 동시에 셋째 임신함.
그런데 친구 1은 정말 애 둘도 버거운게 명백했음.
집도 반지하 투룸에 남편이 무슨 배달 기사 한다는데 밤에 일하는데도 매달 300만원을 못벌어온다고 투덜거림.
거기에 친구 본인도 결혼하자마자 일 그만두고 일을 안하니 수익이 없음. 애들도 꼬질꼬질 마음이 아플 지경임. 새옷을 사줘도 팔아버리는거 알고 더 안사줌. 와중 소비는 정말 많음. 무슨 큐빅치즌지 뭔지에 배달은 하루 한번 기본이고… 자잘한 악세사리나 특가 제품들을 거의 매일 삼.
친구2는 여유로움. 서울 신축 아파트 40평대 분양받아서 첫째부터 거기서 낳고 키움. 친구네 놀러간다고 네비 찍으니 시세가 20억도 넘음. 물론 대출은 냈다고 하는데, 메이저 대기업 다니는 부부라 걱정도 안됨. 친구네 기업은 워라벨 확실하고 육아휴직이나 제도 짱짱함. 거기에 양가 다 여유로움. 친구만 해도 대학 입학했다고 학교앞에 투룸 오피스텔 사주심. 일하는 분도 주기적으로 와서 살림 도와주시고 양가 어른들이 같은 아파트 단지 사시면서 애들 봐주심. 애들은 코로나 전에 놀이학교다님.
아이러니는 우리 셋이 고등학교부터 친구임.
같은 동네 살았는데, 나는 그냥저냥 동네 작은 단지 아파트 작은 평수에 맞벌이 부모님 아래서 컸고 친구1은 동네 빌라 반지하도 아니고 지하에서 컸음. 위로 언니만 넷에 여동생 하나 있는 형편이라 진짜 고생하면서 컸던 친구임.
아무튼 우리 셋이 그래도 간간 만나고 지내다가 이번에 단톡에 친구1이 나와 친구2를 저격함.
요지는, 사람 차별하지 말라는거였음.
왜 친구2한테는 매번 비싼 선물 주고 자기는 싸구려 주냐는 거.
아니 근데 차별이 아니라 구별 아닌가…
친구2는 내 생일에 상품권 20만원 주는 친구임.
기본적으로 나한테 베푸는 폭이 큼.
그러면 나도 가능한 선에서는 보답을 해야하는거 아님…?
이번에 셋째 임신 선물로 한우 소고기 보낸걸 고맙다고 최근 처음으로 sns시작한 친구2 글을 보고 급발진한거ㅠ
친구1은 내 생일에 비타500기프티콘 그것도 저장된 이미지를 보내줌. 보니까 무슨 카드사 정보공개 이벤트로 증정된 기프티콘임. 유효기간 삼주 남음.
그래도 친구려니 임신 선물로 3만원대 영양제 보내줬다 이 사단이 난건데. 친구2가 괜히 자기가 친구 덕분에 기살아서 고마운 마음에 sns올렸다 껄끄러워졌다고 사과함 ㅠ
암튼 친구1이 계속 형편으로 사람 차별하냐 왜 우리 셋째는 축하도 제대로 못받냐 미안하다고 생각하면 나한테도 똑같이 한우 보내라. 그리고 혹시 그간 애들 돌때도 선물 차별한거 아니냐. 뭐줬는지 똑바로 말하고 정산하라고 합니다.
안그러면 형편따라 사람 차별한다고 네이트판에 글쓴다고 해서 제가 먼저 쓰고 기다려봅니다.
솔직한 의견들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