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겁나 좋아서 오히려 밥 먹고 수업 들을 때는 잠 올 것 같음. 근데 애들 다 엘빈 선생님 얼굴 보려고 애써 잠 안 자려고 노력하고, 엘빈 쌤은 그런 애들 귀여워할 것 같음. 첫사랑 이야기 해주라고 조르면 넥타이 고쳐 매고는 "선생님이 중학생이었을 때.." 까지만 말하고 초롱초롱한 애들 눈 쓱 둘러본 다음에 피식 웃고는 "진도부터 나가자." 해서 탄식 여기저기서 쏟아질 듯.
수업은 또 완전 귀에 쏙쏙 들어오고 나중에 모르는 게 있어서 교무실에 따로 찾아가면 옆에 의자 끌어와서 앉혀놓고 하나씩 친절하게 가르쳐 줄 것 같음. 그러느라 점심시간 지나서 엘빈 쌤 점심도 못 드시고 죄송하다 하면 도시락 꺼내면서 괜찮다고 웃어줄 듯.
흘긋 본 도시락에는 검은 깨로 하트가 만들어져 있고 그날 학교 청소부의 볼에도 검은 깨 하나가 점처럼 붙어있었다는 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