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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볼때마다 살 얘기하는 시부모님

돼지 |2021.07.13 21:43
조회 171,161 |추천 529
(추추가)정말 많은 댓글 감사합니다ㅠ
제 마음에 공감해주신 댓글보며 눈물이 살짝 나기도 했네요ㅠㅠ
댓글보다가 추가글이 필요할 것 같아 이리 씁니다

1.그래서 지금 몇키로?
많은 분들 말씀처럼 이게 왜 궁금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진짜 돼지면 그런 말도 감수해야해서 그런가요?
본문 내용 가져와서 몸무게 적어드리겠습니다
아 키는 165cm입니다

*혼자 오래 살다가(55kg) 남편과 살림을 합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져서 그런지
진짜 평소랑 다름없이 활동하는데도 살이 막 찌더라구요..
그래서 세 달 동안 8kg정도가 찐 것 같아요(63kg)
그 상태에서 임신을 하게 되고
첫 임신 때는 10kg이 더 쪘었고(73kg)
사산 후 3kg이 빠진 상태에서 다시 임신해(70kg)
두번째 임신 때는 5kg이 쪘었습니다(75kg)
출산 후 12kg이 빠졌는데(63kg)
다시 5kg이 찐 상태입니다(68kg)*

2.3개월동안 8kg? 집에서 뒹굴뒹굴 게을러서 그래
원래 30분정도 걸리던 출퇴근길이
남편 집으로 이사오고나니 1시간 20분이 걸렸습니다
12시간을 일하고 집에 오면 쓰러져 자기 바빴습니다
뒹굴거릴 시간 없었고 게으를 여유도 없었습니다
혼자 살 때보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고
퇴근 후 즐기던 혼술도 시간이 없어 못하게 됐는데도
오히려 살이 찌기에 참 이해가 안됐죠..

3.먼저 시부모님이 야 라고 못하게 해라
글이라 오해가 있을 수 있었겠네요
본문의 야 는 야 라고 저를 부르는게 아니라
(이)야~ 같은 감탄사? 이해되시는지요..
꼭 그렇게 야~하면서 배를 쳐다보시곤 살 얘기 하시는거에요..
임신전,중,후 다요

4.본문 끝에도 썼지만 살 얘기는 시어머님만 하시는게 아니라 시아버님도 같이 하셨습니다

5.친족성폭력 얘기는 왜?
글자만 봐도 불쾌하단 분들이 몇분 계시네요
우선 죄송하구요
제가 자라온 환경을 말씀드려야
지금 제가 괜히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지
진짜 제가 가족의 개념을 까먹어서 잘못하고 있는건지
왜 제가 상처를 잘받고 피하려고 하는지
어떻게 해서 가족이 없어졌는지 등을
한꺼번에 설명할 수 있어서 글에 적었습니다
본문의 내용과 아주 상관없는 얘기는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6.남편이 제일 나쁘다,뭐라도 해주고 그런말 해라
음..일단 남편은 저를 챙겨주려 많이 노력했습니다
편드는게 아니라 사실입니다
분명 시부모님께 저의 얘기를 전했지만
시부모님이 계속 살 얘기를 하시는거구요
남편은 이번에 제가 얘기하기 전까진 몰랐다 하더라구요
계속 살 얘기 하시는걸..(이제 매번 볼때마다는 아니고 한두번씩;;)
아기도 옆에 있고 정신이 없어서 못들었을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필라테스, 헬스장 얘기도 제게 먼저 했으나
코로나시국에 아기도 있고 해서 위험하므로 제가 나중에 간다고 한 것입니다
대신에 집에서 간단하게 움직일 수 있게 게임을 사줘서 아기맡기고 몇 번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시간만 나면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렇게 도움을 주려고 한 것도 사실이고,
저에게 본문처럼 모질게? 얘기한 것도 사실입니다
항상 도움을 주려 하고 있으나 현실의 벽에서 포기해버린 순간이 많습니다
그리고 사귈때 제가 심각한 조울증이 있다는걸 알고
같이 병원가서 상담받고 약도 먹자며
혼자서는 선뜻 가지 못했던 정신과에 같이 가줘서 많이 좋아졌었어요..
정신과 약이 임신중엔 안먹는게 좋다고 해서 담당 의사선생님과 상의 후에 약물치료는 중단했고
출산 3개월 후 쯤 다시 상담과 약물치료 시작했었습니다
아기를 맡기고 병원을 오가는게 저도 남편도 아기도 힘들어서
병원을 못가고(병원이 저 혼자 살던 동네에 있어서 멀어졌어요)
이근처로 옮기려고 병원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저의 과거 얘기를 처음부터 또 해야 해서
마음이 엄청 힘들어질거니까 잘 들어주는 병원을 선택해야지 하다보니 신중해지네요..
암튼 원래 저의 병에 대해선 이런 식으로 챙겨주고 있습니다

7.엉덩이 붙일 새도 없는데 왜 살이 찌지?
저도 참 이해가 안되는데요..
어쨌는 육아도 집안일도 노동이지 운동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것만 해도 살이 쭉쭉 빠지는 분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사람마다 다른거 아닐까요?..

8.남편의 말은 이렇습니다
엄마아빠가 살 얘기만 하더냐
살 얘기 다음에 꼭 '엄만 그래서 여기저기 아프지 않니,넌 건강해야지' 라며
니 건강 걱정 꼭 하지 않니
마냥 살찐것에 대한 지적만은 아니라고 말입니다
저는 그 걱정이 이해는 되지만
꼭 살 얘기와 더불어 하실 필요는 없지 않냐 라는 생각이구요..

9.연 끊었다면서 친정엄마?
쉽게 보기로 결정한거 아니구요..
연 끊은 후 어떻게 제 여동생이랑 연락이 닿게 되어
동생만 연락중이었고
외국에 살다가 코로나+비자문제로 한국에 잠시 머물며(작년부터) 자주 보게 되니 저를 많이 설득하더라구요
엄마가 어린 시절의 언니(저)를 못 지켜준거에 많이 미안해하고있다..면서요
출산 후 안그래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진 상태라
그래 보자 이렇게 돼버렸어요;;

또 설명드릴게 있다면 추가하겠습니다
생각보다 남편과 시부모님에 대한 안좋은 얘기가 많아서
아직 남편은 못보여줬는데
조만간 보여주고 같이 얘기도 나눠보겠습니다
진심으로 충고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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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많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남편과 같이 볼거라서 최대한 양쪽 입장을 적으려 했는데
댓글 보다 보니 빠진 부분이 있어 추가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출산후에 친정엄마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남편에게 왜 이렇게 말랐냐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장모님도 예의가 되게 없으신거네? 라고 해서
그건 내가 대신 사과하고 다시는 그런 일 없도록 내가 엄마에게 얘기하겠다 했습니다
남편은 제 얘기 중 '인간으로서의 기본 예의가 없다'라는 부분이 기분이 나쁘고 가족끼리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느냐며 의아해했고 그러면서 위의 얘기가 나왔습니다
근데 남편은 그 말이 기분이 안나빴고 가족이니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갔다고,그래서 니(저)가 더 이해가 안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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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돌이 되는 딸을 키우는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며칠 전 남편과 언쟁을 하다
우리같은 경우의 글을 인터넷에서 많이 봤는데
사람들 의견 대부분이 내 생각과 비슷하더라 하니
그럼 우리의 경우도 글을 써봐라 해서 씁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습니다만 남편과 같이 볼 예정이니 댓글로 의견 부탁드립니다

저는 친족성폭력의 피해자로, 그로인해 오랫동안 앓아온 정신병이 계속 심해져 결국 본집과의 연을 끊고 혼자 살아왔습니다
10년이 넘는 세월을 혼자 살아내다보니
결혼은 상상도 못했으며, 저의 사정을 이해해주는 사람과 짧은 연애를 몇 번 한 것이 다였습니다
그러다 한 직장에서 만나, 비슷한 사정에 동감하며 잘 지냈던 남편과 결혼식없이 혼인신고만 하고 살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따로 글을 써야 할 정도로 얘기가 길고 이 글의 포인트와 상관없으므로 생략합니다)
가족에게서 씻을수 없는 상처를 받았고, 20년(대학을 서울로 오면서부터 혼자 산 10년,연끊고 혼자 산 10년)을 가족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혼자서 살다보니 가족에 대한 개념이 흐려지더라구요..
평범한 가족들은 어떻게들 사는지 상상도 못할 정도로 저는 혼자 사는게 익숙해졌나 봅니다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재작년에 임신을 했는데 임신7개월에 갑자기 원인불명의 사산을 하게 되고 세 달 뒤, 재임신에 성공하여 작년 여름 귀엽고 소중한 딸을 출산했습니다
혼자 오래 살다가 남편과 살림을 합치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져서 그런지
진짜 평소랑 다름없이 활동하는데도 살이 막 찌더라구요..
그래서 세 달 동안 8kg정도가 찐 것 같아요
그 상태에서 임신을 하게 되고
첫 임신 때는 10kg이 더 쪘었고
사산 후 3kg이 빠진 상태에서 다시 임신해
두번째 임신 때는 5kg이 쪘었습니다
출산 후 12kg이 빠졌는데
다시 5kg이 찐 상태입니다
이렇게 살이 찌고 빠지고를 반복하는 상황에서
시부모님이 저를 보실 때마다 첫 마디로 살 얘기를 항상 하십니다

*임신 전: 너 임신했냐? 살이 왜 이렇게 쪘어?
*임신 중: 야 너 살 많이 쪘다 부은거냐 살이 찐거냐?
나중에 애 낳고 다이어트 꼭 해라 안하면 뚱뚱한 개그맨이나 해라 나 니 매니저 할란다
*출산 후:(불과 2주밖에 안 지난 시점) 아직도 부기가 안빠졌네
*출산 후:이번엔 좀 빠졌네

이런 식으로 매번 뵐 때마다 살 얘기를 하시는데
제가 마음이 너무 힘이 들더라구요..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
저런 말들이 엄청나게 상처가 되고 후유증도 오래 갑니다ㅠ
상처를 받지 않으려고 무던히 노력하고 피하기도 하구요ㅠ
(기본요금 택시를 탔을 때 카드를 내면 툴툴거리는 기사님의 태도에 상처를 받아 항상 현금을 가지고 다닐 정도였어요..)

저도 압니다..
저 살찐거..
처음 인사드릴때 비해 10kg정도 찐 상태지요..
항상 거울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오고
옷걸이에 걸린 옷들 중에 몸이 들어가는 옷은 손에 꼽을 수준인데
육아에 집안일에.. 정말 엉덩이 붙이고 쉴 틈이 없을 정도라
몸과 마음이 지쳐 운동의 ㅇ자도 생각 못해요ㅠ
저는 아기가 한창 엄마의 손길이 필요하니 아기한테만 집중하고 싶고 한 2~3년 후에 운동으로 살을 뺄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남편의 말은 이렇습니다
살찌면 여기저기 아픈데가 많아지니 걱정돼서 하시는 말씀인데 그걸 왜 이해못하냐
가족끼리는 원래 솔직하게 그런 얘기 하는거다
니가 이해를 못하니 참는거 아니냐
참지 말고 이해를 해라
그런 말도 이해를 못하면 남이랑 다를바가 뭐냐
왜 니가 듣고 싶은 말만 들으려 하냐
너는 가족이라는 개념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냐
듣기 싫은 말도 들을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냐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돼지한테 돼지라고 하는것은 실례다
솔직한게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며느리와 시부모님 사이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데
볼 때마다 몸매품평을 하느냐
인간으로서 기본 예의가 없는 것이고 인격모독이라고 생각한다
너의 부모님이기에 나는 참는거다
근데 나는 누군가의 가족으로 산 지가 오래돼서
가족이면 듣기 싫은 말도 듣고 살아야 하는지 진짜 모르겠다

그렇다고 제가 참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출산 2주 후 오셔서 부기가 아직도 안빠졌냐며 한소리 하실때는
2주밖에 안됐는데 어떻게 빠지냐고 맞받아쳤고
평소엔 남편 통해서 살에 관련해 말씀 안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는데
그래도 계속 하시는겁니다..
이제는 오신다고 며칠 전 말만 들어도 그 며칠동안 가슴이 쿵쾅쿵쾅 갑갑합니다..ㅠㅠ
이번엔 또 오셔서 무슨 말씀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실까..
왔다 가시면 또 며칠간 쿵쾅쿵쾅 받은 상처에 우울해하고..
위에 썼다시피 상처에 극도로 민감해 상처를 안받으려고 엄청 노력하는데
시부모님과의 사이에서는 어떻게 노력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자제시키는 것도 한계가 있구요
본인들 하고 싶은 말은 꼭 하셔야 하는건지..
이번에 한번 제가 말씀드리려고 하는 찰나에
이 얘기로 남편과 오랜만에 대화를 하게 됐는데
결국 답은 안나오고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채 끝났죠..

그래서 여쭤봅니다
하고 싶은 말은 상대방의 기분 상관없이 해야 직성이 풀리고
듣는 입장에선 가족이니까, 니 걱정해서 하는 말이야 라고 하면
아 그렇구나 하고 다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제가 오랫동안 가족이 없었기에 모르는
평범한 가족의 모습인가요?
살 얘기 말고도 많이 들어온, 아픔이 된 말들로 인해 제가 꼬여서 아니꼽게 들리는 걸까요?(이것도 다른 글로 쓸 만큼 얘기가 한보따리네요..)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개보고 급히 씁니다. 살 이야기는 시아버지 시어머니 두 분이서 같이 하십니다..)
추천수529
반대수35
베플|2021.07.13 21:48
살 얘기 할 때마다 시어머니 얼굴지적 들어갑니다 살 붓기 얘기하면 어머님 요즘 못주무시나요? 얼굴에 그림자졌어요 어머님 주름보세요 어머님 속 안좋으세요? 얼굴이 누렇게 떴어요 등등
베플ㅇㅇ|2021.07.13 22:03
에효..남편분 억지 오지네요 그것도 가스라이팅이라고 아실까요? 가족이여도 할말 못할말 가리는겁니다 아내분이 가족이 없으시다는데 오히려 더 가정교육 잘받으신것 같네요
베플ㅇㅇ|2021.07.13 21:53
가족이니까 살빼라는 소리를 한다구요?본인딸이 였어도 그러실까요?말같은소리를해야지..참나...그럼 가족이니까 시어머니한테 님도 지적하세요..어머니 설겆이 좀 해주세요.밥좀해주세요..빨래도요..왜요?가족인데..못하시겠어요?살빼게 운동좀 해야하니 애좀 봐주세요..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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