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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답답한 맘에 글쓰고 잊고 있었는데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 추가글씁니다.
댓글을 다 읽어봤는데 의문을 품으시는게 부모님이 진짜 돈이 있으신게 맞냐는 말이 많은데 대출안끼고 본인 소유 부동산 맞으세요. 말씀드렸듯이 저흰 못사는 편은 아니지만 잘사는 편도 아닙니다. 부동산이라고해서 건물이 몇채씩 있는 그런건아니시고 투자목적으로 사놓으신것도 있어서 당장 돈이 들어오는 그런 부동산은 아니시구요. 그래도 월세도 받으시고 두 분 다 일도 하시고 계시니 부동산 부자까지는 아니지만 저희에게 이렇게까지 돈을 못받으면 생계유지가 어려운 그런 상황은 아니세요. 아버지가 가난하던 시절부터 악착같이 돈을 벌어오셔서 돈 한 푼도 허투루 쓰시지 않고 모으는 타입이시고 옛날분이세요. 요새 애들 뽀시랍게 자란다고 욕도 많이하시고, 다 이해하는데 왜 제가 돈을 더 내야하는지가 이해 안되는거고 저희 돈에 간섭하시는지가 이해가 안돼요
그리고 생활비를 따로 내지않냐는 말씀이 있었는데, 저희집에서 용돈이라고 표현하지만 생활비 개념이 포함된 것 맞아요. 막내동생을 제외한 3명이 일정한 금액으로 내고 있었고 그 부분에 대해 불만은 없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만 더 내야한다는 불공정함과 저희 급여에 대한 지나친 간섭에 화가 나는거에요.
글 읽어보시면 느낌 오시겠지만 부모님이 보수적이셔서 남자는 집안일 안한다는 주의고 오빠는 안그러려고하지만 밥 차리고 설거지하고 빨래, 청소 등을 저와 어머니, 언니가 거의 다 하고있어요. 어머니 퇴근하시고 집오셔서 식사 차리시면 저랑 언니랑 빨래하고 식탁차리고 치우고 설거지 등등요. 남동생은 진짜 손가락 하나 까딱안하고 오빠는 그나마 본인꺼는 본인이 하는 편입니다. 그 외에 아버지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시고 심부름도 저희가 다 합니다. 언니는 원래 유순한 편이고 오빠는 사실 어릴때는 반항도하고 하다가 장남이라는 책임감에 그냥 저희 다독이며 다 떠안고 살아요.
그 외 집에서 먹는거 생필품, 각자 본인이 본인거 다 사요. 가끔 집에 가전 고장나도 저희 돈으로 고치고, 저희가 일하기 시작하고 나서 부터는 부모님은 정말 집에 돈 안쓰세요. 가전 제품도 오빠가 바꿨고,.. 하 무튼... 그렇습니다.
청소가 덜되어있거나 방이 더럽거나 시끄럽게하거나 등등 아버지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면 다 큰 언니와 저는 이 나이에도 불려가 혼나기 일쑤입니다. 이렇게 집안일을 하고 혼나고 통금 등 부모님이 만든 규칙 속에서 찍 소리 못하며 맘졸이며 살면서 돈도 내야하는 것 보단 돈 몇십 더 내고 혼자 사는게 훨씬 편할거같아요.
적다보니 제가 생각해도 참 답답한 상황이네요. 형제들이 너무 착해서 반역아닌 반역을 주도해봤지만 제대로 먹힌 적이 없었고 언니는 그냥 묵묵부답, 오빠는 우리가 조금 더 참자,...라고 하니 혼자라도 도망쳐야겠어요. 나가살겠다고하면 또 나가 살면서 돈 많이 쓴다고 화내시겠지만 저라도 탈출해야겠네요. 적다보니 마음이 정리되네요. 푸념 섞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질문하나 드립니다.
저희 집에서 부모님이 걷어가는 용돈 개념의 돈이 있는데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희 집에선 일을하는 가족들은 부모님꼐 용돈 명목으로 돈을 드리고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부당한 것 같아요,
우선 저희집은 4남매에요.
큰오빠, 언니, 저, 남동생 이렇게 네명이구요. 이 중 남동생은 고등학생이라 돈을 내지는 않아요.
큰오빠와 언니는 초대졸(전문대졸)이고 저는 4년제 졸입니다.
첨부터 용돈을 드린건아니고 어떠한 시점부터 내기시작했는데 그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곘어요.
어쩄든 오빠와 언니는 매 달 같은 금액으로 용돈을 드려요.
참고로 저희 남매는 모두 대학 입학 후 부터 용돈을 받지 않았고 큰 오빠는 군대다닐때 용돈을 조금 받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국립대를 다녔고 장학금 등등 해서 대학때 부모님이 등록금으로 쓰신 금액은 세 남매 모두 비슷하거나 제가 더 적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저는 3학년때 학교를 쉬고 워홀을 갔었습니다. 그때 아버지께서 백만원 정도를 보태주셨고 나머지 비용은 모두 제가 모으고 준비해서 다녀왔습니다.
큰오빠와 언니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바로 일을 시작했고, 저는 4년재 대학+워킹홀리데이+졸업 후 1년 취업 준비로 언니와 오빠보다 늦게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취업준비 기간에도 언니와 오빠는 가끔 용돈을 주었지만 부모님께는 일정 용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은 계속 언제 취업하냐고 닥달하셨고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 중견기업의 해외영업팀에 입사하게 되었고 연봉이 높진 않았지만 영업이라 제가 하는 만큼 수당이 많이 들어오는 곳으로 취직을 하게 되었어요.
부모님께는 연봉을 말씀드렸지만 인센티브 관련해서는 저도 잘 몰랐던 터라 말씀드리지 못했고 그 뒤로 더 받는 걸 굳이 말씀드리지 않았고
최근에 오빠를 통해 제 급여(인센포함)을 알게 되셨어요.
부모님은 왜 연봉을 똑바로 말하지 않았냐고 화를 내시고 저는 인센티브는 매번 바뀌는데 그걸 어떻게 말하며, 처음에는 나도 이정도로 변동이 심한지 몰랐다고 이야기했고 한 동안 부모님과 사이가 어색했습니다.
그렇게 냉전 진행 중이다가 부모님께서 어느날 저에게 매달 주는 용돈을 올려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오빠와 언니와 같은 돈을 내고 있는데, 니 급여가 너네 형제보다 높으니 같은 금액을 받는건 옳지않은 것 같다는게 부모님의 입장입니다.
참고로 급여 수준은 제 인센티브 포함 전 큰오빠>언니>저이고
인센티브 포함 후는 저>큰오빠>언니 입니다.
언니와 큰오빠는 급여 수준이 다름에도 같은 돈을 내고 있습니다
저는 인센티브는 변동되는거고, 제가 많이 번다고 많이 주는 건 옳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제가 언니와 오빠보다 적게 버는걸로 알고 계셨을때 제가 주는 돈이 더 적지는 않았음에도 많이 번다는 이유로 더 많이 받겠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린데로 인센티브가 안들어오면 저에게는 부담스러운 수준의 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은 오빠와 언니는 학교를 2년만 다녔던 것, 해외조차 나가지 않아본 것 등을 이유로 내며 제가 너무 호사를 누렸다는 얘기를 하셨고
전 사실 등록금과 워킹홀리데이때 백만원 받은 것 말고는 성인이 되어 지원받은 것이 전혀 없기에 호사를 누렸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사실 친구들이 가족들 지원받으며 편하게 학교다니고 유학가고 할 때 저는 죽어라 아르바이트해서 워홀비용 모았고, 장학금 못받으면 화내서 학교성적도 유지해야했어요. 적잖이 남들보다 고생한다는 생각도 했기에 저런 부모님의 말에 더 반항심이 생겨요.
물론 요새 더 이상한 부모님도 많으시고, 등록금 전액 일해서 모으는 친구들도 있었기에 배부른소리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어려움없이 커온것에는 감사하지만 지금 이 용돈 문제는 솔직히 제 입장에서도 감정이 상합니다.
사회생활했던 경력도 훨씬 짧고 인센티브(완전히 성과급 개념이라 아예 없을떄도 있어요) 다 넣어도 큰오빠랑 실수령은 50만원 정도 차이나는 수준인데,
용돈으로 더 달라고 부모님이 요구하시는 돈이 거의 30만원 선이에요.
부당하다고 하면 다시 너는 호사를 누리고 살았다고하고, 니가 거기 회사들어가서 돈 많이 받는것도 유학도 가고(워홀을 늘 유학이라 말씀하시네요), 집에서 지원해줘서 그런건데 너는 니 생각만 한다고 하세요.
또 형제들 보다 늦게 일했기 때문에 더 내야한다는 말도 하시지만 큰오빠랑 비교하면 얼마 차이도 안나요. 제 밑에 동생은 집에 돈안내려면 오래오래 백수해야겠다고 낄낄거리네요.
언니, 오빠가 가정형편떄문에 2년제간것도 아니고, 제가 집에 돈도 없는데 사년제가서 등록금을 다 내고 다닌 것도 아니고... 총 들어간 비용은 셋 다 차이도 없는데 벌이가 더 많다고, 그것도 변동이 있는 성과급이 더 많다고
제가 용돈을 더 많이 드려야하는게 맞는건가요?
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본인 소유 부동산도 꽤 있으시고 저희 집은 잘사는 편은 아니지만 못사는 편도 아닙니다.
어머니도 직장생활 따로 하시고 재태크도 하세요. 두 분다 돈이 궁한분들이 아니세요. 오히려 밖에 나가면 잘 쓰고 다니시는 남들 다 돈이 많은줄 아는 집입니다.
도대체 저렇게 까지 저희 형제들한테 용돈이라는 명목의 갈취를 하시려고 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기분 좋게 드리려해도 뺏어내는 듯한, 그리고 항상 생기는 이러한 갈등 들이 너무 사람을 더 반항심 생기게 해요.
큰오빠가 실수로 말해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생각하는지 미안하다고 본인이 보태줄테니 그냥 부모님이랑 싸우지말고 돈 내라고 하는데, 사실 형제들 잘못도 아니고, 괜히 부모님때문에 형제들이랑 사이만 안좋아지는거 같고 스트레스 받네요. 더 준다는 오빠처럼 형제들이 너무 착해서 부모님이 이게 당연한지 아시나 싶기도하구요.
그게아니면 부모님 말대로 제가 호사를 누리고 살았으면서 만족도 못하고 이기적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