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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면 이러면 안대!!

통학의달인 |2008.12.09 16:40
조회 868 |추천 0

오산에서 청주로 통학하고 있는 대딩입니다.

오늘 노래 가사에서나 나올법한 일을 경험하게 되어서요;;;

 

어김없이 오산행 버스를 탄 저는 시험기간이라 피곤한 심신을 달래고저

차에서 잠을 자려 했습니다.

그런데 막 잠이 들려는 순간 웬 뒤에 앉은 저보다 1~2살 많아보이는 형님이 전화질을 하더군요.

 

통학인이라면 다 공감하시겠지만,

바로 뒷사람이 통화하면 그날은 잠 다잔겁니다.

그런데 통화내용을 듣고 있자니 뭐라 할수가 없더군요;;

(일부러 들으려는게 아니라 목소리가 워낙 크셔서 주변 사람도 다 들었음;;)

 

통화내용(상대방 말은 안들리니 버스탄 분 말만~)

 

내가 병신같아서 뺏기고 올라간다.(뭔말이지?)

여자친구 뺐겼다고....(헉!!!!!!!)

내가 병신이라 그런거지 뭐...(진짜 안됐다;;)

너도 아는사람이다.(서...설마 주변사람에게??)

마산에서 너랑 같이 있었던.....

O호 있잖냐......(와;;; 뺏은놈이 친구군ㅎ ㅏ!!!!!!!!!!)

상대방 : 뭐? 그 씹X색휘가?? (유일하게 상대방 목소리가 들렸던;;)

그래...

알잖냐~ 나 수원에서 일해야해서 그사람이랑(이분은 여친분을 그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잠깐 떨어졌을때 그사람 힘든일 생겼단거....

그때 O호 그 색휘가 힘이 되줬나보드라.

내가 챙기질 못했지....

어제 만나서 정리했다.

이미 그사람 마음 다 가져갔드라.

(대화가 너무 드라마 같아서 듣는사람 낯간지러운 부분도 있었음;;)

나도 패죽이고 싶었는데 그냥 내손만 다치고 말았다.(벽같은데 열받아서 쳤나봐요)

 

근데 듣다보니 에이~ 암만 그래도 친구한테 말하면 소문날텐데 좀 지지하신 부분이 있네~

라고 생각할 때쯤 이 한마디가 절 감동시켰음;;

 

너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라....소문나면 너도 죽일거다.

그냥 내마음이 정말 터질것 같아서 너한테만이라도 말하고 싶었어.

보내주련다. 주말에 술이나 한잔 하자.

 

한 10분동안 통화가 이어졌는데, 진짜 저분 불쌍터라구요;;

친구한테 여자친구 뺐기다니ㅠ

오산 경유해서 수원 가는차인데, 오산에서 내리자마자

사람들 죄다 저사람 불쌍하다고 쑤근덕;;

엿듣는 사람은 저뿐만이 아니더군요 ^-^;;

 

부디 좋은분 다시 만나길 바라고~

여자분들!!! 양다리도 나쁘지만 남친의 친구한테 맘을 주는건 정말 못된짓임!!!!!!

그리고 남자들~ 남자라면 우정이 가볍진 않겠죠?

 

뭐 사람 좋아하는게 맘대로 안되는 거라지만 우리 이왕이면 다른사람 상처 안주는 걸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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