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을 통해 만났더니
헤어지고 나서도 온통 네 얘기뿐이다
나는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너는 말하기를 꺼려하는 사람이었다
좀 더 너를 살폈어야 했는데
나는 나를 위해 너를 살피지 않았다
너는 말하지 않고 온몸으로 상처받고 있었고
눈치 없는 나는 그저 이상한 기운만 감지했을 뿐이다
시간은 흘렀고 나는 계기를 만들었고 너는 터졌다
너는 이별을 말했고
나는 모든 걸 정리했다
후폭풍이란게 안 올지 알았는데
긴 시간 만난 만큼 헤어짐을 이야기 해야하는 사람도 많더라
이야기 하다보니 니 입장을 듣게 되더라
너는 왜 나에게 말하지 않았을까
나는 왜 너에게 그런 상처를 줬을까
니가 종종 내게 말하던
내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 가
이 느낌이었을까
때마침 휴가라 시간이 비었는데
하루종일 멍하게 있다 눈물만 하염없이 새어나온다
눈가가 짓물러서 그냥 흐르게 둿더니
이불에서 눈물 냄새가 배겼다
두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러는 걸 보면
나는 아직도 미련이 많이 남았나 보다
실감이 안나던 것이 자꾸 실감 나고
나는 하루하루 무너져 내린다
사람들이 전해주는 니 얘기가 어딜 가나 들려서
매일매일을 죽어가고 있다
사는게 적성이 안 맞다
오늘은 너의 진짜 속 이야기를 다른 사람을 통해 듣게 되서
고작 그 정도도 말하지 못할만큼 내가 믿음직 스럽지 얺았었구나
다시한번 나를 자책하게 된다
내가 뭘 원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배가 고픈지 잠이 오는지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