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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을 왜 다쳤니..바부야..ㅠ

낭군따랑.. |2004.02.29 15:13
조회 1,856 |추천 0

안녕ㅎㅏ세염~

휴..

 

남자친구가..입술을 다쳤어염~!

입술의 3/1이 나가서...

스무바늘 이상이나 꼬맸드랬죠..

 

남자친구가 이렇게 크게 다친적이 한번도 없었는데..다쳐갖구..

어찌나 놀랬는지...

 

남자친구는..내내 계속 나한테 미안하단말만 하는거에여..

그래서 내가 왜 자꾸 미안해 하냐니까..~!

 

입술에 흉이라도 지면..나한테 미안해서 어쩌냐고..

멀쩡한 몸으로 너한테 장가두 가야되는데...자기 아픈마당에도 나한테 장가올 생각하구..바보..

 

어제 토요일이었잖아요..

 

그래서 집앞이라도 한번 가서 얼굴 볼라구..

아니..남자친구 입술이 어떻게 크게 다쳤나 내눈으로 보고 싶어서..넘걱정이 되서..

여태까지 남자친구네 집에 인사드리러 간적 한번도 없었지만..

 

당장이라도 집에 쳐들어가서 남자친구 얼굴 보고싶구..옆에서

얼음찜질이라도 해주고 싶은 맘이 간절하더라구요..

남자친구 다치니까 눈에 뵈는거 없었음..ㅠ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나 퇴근하구 오빠네 집에 갈꺼야..

그랬더니..

 

지금 자기때문에 집안분위기가 안좋구..내 모양새두 말이 아닌데..

지금 나 오면 엄마아빠가 안좋아하실꺼라고..난리난리를 치데요..

자기 그런 모습..저한테 보여주기 싫었겠죠..

 

하긴..생각해보니까..여태까지 인사드리러 가자고 가자고 해도..뻐팅기구 안갔는데..

남자친구 아파서...내 망가진 얼굴을 첫 대면으로  보여드리자니...좀 그렇더라구요..

 

남자친구..입술..바늘로 꼬매서...실밥 풀어지면 안되까..말두 하지말아야 하는데..

저까지  간다고 해서 꼬장부리면 남자친구..더 힘들어질까봐..

포기하구..그냥 집에 가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남자친구 싫어도 ..부모님한테 찍혀도 좋으니,

 

남자친구..얼굴이 나 한번 보고싶더라구요..

 

그래서 인천에서..서울 강북까지 전철을 타구 가는데..

딱 한번밖에 안가봤던 길이라..워낙에 길눈두 어둡구..

 

어리버리해서 2시간 반만에..남자친구...집에 도착했더랬죠~

 

과일바구니..옆에 들구..어찌나 무겁던지..

 

남자친구 집앞에서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했죠...

"나 집앞이야 나와..나힘들어..(헥헥)"

남자친구 " 뭐라고??왔다고? 왜왔어..ㅠㅠ"

 

나 "빨리나와..힘들어 나.."

이러고 기다리니, 남자친구가 나오더군여..

 

나 보자마자..안쓰런 맘에 안아주고...

젠장..하필 입술을 다쳐서..뽀뽀두 못하구..이게 뭐람..

 

입술 3/1이 거의 망가지구..몇일동안 면도도 못해서 얼굴은 만신창이에다..

정말 몰골이...

어찌나 맘이 아프던지..내내 낭군입술만 봤죠..

 

얼굴 봤으니까 됐다..나 집에 갈래..

이랬더니,

 

집에 들여보내긴..자기가 자기 부모님한테 정식으로..분위기 좋을때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인사 못드리니까..

 

저 역까지 바래다 준다고...

 

전 나오지말라구 하구..뛰어갔죠..

남자친구 ..나 뒤에서 쫓아와서 잡구..

 

저 잡더니, 제 앞에서 실밥터질지두 모르는데 웃더라구여..

지금 이판국이 웃끼냐고.. 이 왠수야...ㅠ

 

남자친구 아팠을꺼 생각하니까..서럽고..여기까지 왔는데..진작에 인사드리지 못해서..

집에도 못들어가서 간호도 못해주고..

이인간..입술에 흉터나서....속상해 할꺼 생각하니까 속상해서..

 

길에서 엉엉..울어버렸죠..

남자친구 왜 우냐고..울지말라구 ..자꾸 말하구..

 

나...말하지 말라고 말하면 실밥풀어진다고...말하지말라고 소리 지르고~!..

암튼..내가 자꾸 이러면 남자친구 더 속상할까봐...

 

괜찮다고..

입술 흉져도..나만 오빠 사랑하면 되는거라고..

글구 그렇게 많이 밉지 않다고 괜찮다고...

볼에 뽀뽀해주는것도 잊지 않구...그러고 달래놓구..집에 왔죠...

 

그래도 안보는것보다 남자친구 얼굴보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더라구여...

 

주위 사람들한테 말하니, 그래도 아플때 옆에 있어주는게 힘이 될꺼라고 해서..

용기내서 갔다오길 잘했던것같아염..

 

담주면 실밥 푸는데...이궁..흉터많이 질것같아여...ㅠ

 

속상해서 어쩌죠..

 

흉터많이 남으면..내가 돈쳐발라서 성형수술 시켜준다고 하면서 괜찮다고 괜찮다고..

안심은 시켜놨는데...

 

또 오늘은 제가 막상 걱정이 되네여..흉터 많이 질까봐서..

 

여태까지 남자친구 사귀면서..남자친구란 사람이 다치면..그냥 그런가부다..하구..

별루 마음이 안아팠는데..

 

이번 내남자친구는...

 

울엄마가 아픈것처럼..내동생이 우리아빠가 아픈것처럼..

한개도...안 부족하게 더 마음이 아프고...안쓰럽고...옆에서 지켜주지못함에..미안한 마음이...

자꾸 들어요..

 

이게 정말 사랑인가봐여..

 

남자친구를..이렇게 끔찍히두 아끼구 사랑하는걸 보니...

 

이렇게 물가에 내놓은 애 처럼...안쓰러운 내 남자친구..

 

언능..저한테 장가오게해서..평생을 ..아껴주고 보살펴 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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