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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 그 후..

이런 |2021.07.21 10:55
조회 33,525 |추천 156
가아끔 판보면서 헐~~ 했던 1인입니다.
친구 조언에 따라.. 어찌 생각하시는지 듣고 싶어서요..

직장생활을 15년 넘게 했습니다..
결혼생활이 15년이니.. 결혼하고 애 키우며 직장생활했습니다.
답답한거 싫어해서 일하는게.좋아서 힘들어도, 가끔 위기가 와서 그만둘까 하면서도 잘 버티고 잘해왔는데, 회사 체계가 바뀌면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습니다.
육아에 일에.. 우울증 약을 먹은지 1년이 넘었구요..
최근 병원가서도 회사에 가는 길이 옥상으로 이어진거 같고..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상담했었습니다.. 정말 죽지않으면 끝날거 같지 않았거든요..

그러다 신랑이랑 상의 했는데..
그래 니가 정 힘들면 그만둬라 라고 하더라구요.
이때는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회사에 사직의사를 밝히고.. 그 후가 과관이네요..

진짜 사표 낸거냐? 어떻게 살려고 그러냐?
대책이 없는거 아니냐..
다른 사람들이 너 회사 그만뒀다하니 아깝다고 한다 등등..

그리고는 취업 공고를 보내더군요..

회사에 병가로 일단 휴가 들어가기로 한 상태인데..
그리고 사표를 내서 아직 몇개월 시간이 있는데도..

누가 들으면 하루벌어 하루 사는줄 알것 같은 기분이지만..
신랑 이름만 대면 아는 회사 다니고..
자가도 있고.. 나중에 아이 결혼 하면 주려고 전세끼고 있지만 다른 집도 하나 있습니다.
(반지하 살다가 맞벌이 하고 신랑이 구두쇠인덕에 그래도 살만큼은 산다고 생각합니다)

니가 회사 그만두면 본인이 우울증 걸리겠다는 말로 비수꽂고..
취업종용하는 메세지.받으면 내가 이집에 노예인가 돈벌어오는 가정부인가 싶습니다.

주말부부를 오래 하고, 애를 8살까지 주말부부로 혼자 키웠는데..
이혼하기 싫은 이유가 가족이 소중해서가 아니라..
재산분할해주기 싫고 남들이 이혼가정이라고 보는게 싫응게 가장 큰 이유로 느껴집니다.
돈 벌어오고 애키워주더니.. 이제 돈 못번다고 하니 기생충처럼 껴지나 싶습니다.

회사 그만둔다하고 맘이 좀 편해지고 찾아지던 웃음이..
신랑의 태도때문에, 내가 사표를 쓸게 아니라.진짜 뛰어내렸어야 하나 싶습니다.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머뭇거리게 되고.. 가슴이 답답하구요..

가족같은 느낌이 전혀 안드는데..
굳이 이러고 살아야하는건지.아이 생각하면 좀만 참자 싶디가도 얘가 나중에 결혼해서 지 아빠 닮아 저러면 어쩌나 싶습니다.

돈 매우 좋아하는 신랑입니다.
여행가서 친정 시댁 기념선물 사자 하니.. 니네집은 니가. 우리집은 지가. 라고 말하는 사람입니다.(생활비 신랑관리)
저희아빠 한번은 죽을 고비로, 한번은 간단한(?)수술로 입원 하셨는데.. 한번을 병문안을 안 간 사람입니다. (당연히 수술비 입원비 보태라고 용돈 드린적 없습니다)
맞벌이라 아이 친정부모님이 종종 봐주셨는데, 말하기 전에 용돈 한번 드린적 없구요..(말해도 잘 안드립니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모르지만..
이혼하면 분명 사는건 더 힘들어 질거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안하면 내가 정신적으로 버틸수 있을까 싶습니다.

아, 아이 아빠가 아이한테는 잘해요.
공부 시키는 것 때문에 충돌이 있지만..
그래도 애한테는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아이한테 물어보니 저랑 살고 싶다해서,
좀 힘들어도 양육권은 갖고 올 생각입니다.


이미 맘 속에 이혼을 생각하면서도
혹시 내 선택이 틀린것일까봐
내가 너무 내 생각만 하는건가 싶어서 망설여 지기도 합니다.

퇴사 4개월 전부터 새 회사 알아보라는 신랑.
이걸 믿고 살아야 할까요?

+)추가
주말부부에 혼자 케어하다보니..
아이상담도 많이 다녔고, 학교 들어갔을때 남편 해외발령 나서 반년 정도 나가있고.. 저도 회사 프로젝트 때문에 아이 혼자 있는 시간도 많아지고 했었어요..
그러던중에 학교 검시한거에서 ADHD 검사 받으라고 해서 병원 다니고.. 만2년정도 병원 다니고 있습니다.(아이아빠 들어오고 주말부부 정리하고는 그래도 아이가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아이가 충동조절 못하는건 제가 힘들고 지칠때 아이한테 감정 조절을 못한게 크다고 생각하고, 아이에게 이 부분은 너무 미안합니디.
아빠가 아이 데리고 병원 치료 다니고 해주시면서 회사 그만두고 애 보면 금방 좋아질텐데, 너무 애를 보듬어주질 못한다고 안타까워 하시더라구요..
무튼..지금 아이는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전 아이와 시간 보내고 옆에서 손길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아이에게 물었더니 회사 그만두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회사 그만두고 계획은.. 당분간은 회사소속 유지라..
몇개월은 급여 나올예정이고, 퇴사후에는 실업급여 수급예정입니다.
그 동안에 좀 쉴 땐 쉬고, 자격증 공부랑 운동하면서 체력 기르고.. 아이랑 운동하고, 하교시간에 데리러도 가면서 시간 보낼 예정입니다.(자격증은 따면.. 친정에서 가게 내주신다고도 하십니다.
이 부분은.. 남편이 왜 자꾸 남한테 기대려고 하냐고 해서..좀 당황스럽지만..)
추천수156
반대수7
베플남자ㅇㅇ|2021.07.22 09:12
장인이 큰 병이 들었는데 병문안을 한 번도 안 가는 게 인간입니까 ?
베플ㅇㅇ|2021.07.21 12:00
인정머리없는 신랑이긴 하네요 돈벌라는 말보다 친정아버지 수술하셨을때 돈은고사하고 문병이라도 가서 인사해야되는게 자식된 도리인데 그런기본적인 것도 안하는 인간은 쓰레기같네요 돈만벌고 살다보니 남편의 인성도 모르고 바뿌게 살아온것 같은데 이제 한숨돌리려니 안보이는게 보이는거죠.. 저인간은 저런가보다 하고 관심끈고 살다보면 그안에서 답이 있지 않을까요? 요즘은 코로나로 경기가 더욱 안좋으니 아내분이 버는돈이 있을텐데 그 돈을 못번다 생각하면 불보듯 뻔한일이라 걱정될수도 있긴 할것 같습니다. 외벌이랑 맞벌이는 진짜 다르긴 합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베플쓰니|2021.07.21 11:22
엄마가 정신적으로 힘들면 아이도 제대로 클 수 없어요 그렇게 유지하는 가정이 아이한테 의미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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