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서럽기로는 제일인 3남매 중 둘째야..우리집 구성원으로는 엄마, 아빠, 연년생 언니, 나, 남동생 이렇게 있어.둘째로 살면서 남매들간에 흔히 보이는 성적차별, 성별차별 등등은 안 당해봤는데그래도 이래저래 위 아래로 치이면서 서러운 점이 많았고 오늘 급 서러움 폭팔했따...
난 내 인생 살면서 딱히 부모님께 뭔갈 바래본 적이 별로 없어..왠만해서는 부모님이 다 해주셨고 (용돈 넉넉히 주시고 뭐 해보고 싶다 하면 시켜주셨어)그 이외에 내가 사치품이라 생각한 것들에 대해선 스스로 해결해야한다고 생각했거든.꼭 필수품은 아니지만 내가 원해서 사는 물품은 (노트북, 핸드폰, 게임기 등등) 용돈을 저금하거나 알바를 해서 직접 산다던가, 친구 선물이나 부모님 선물 등 내가 주고 싶어서 주는 것들은 따로 지원을 받지 않았어. 난 이게 당연하다 생각했고 여태까지 이렇게 살아왔는데 내 남매들은 그렇지 않더라..
현재 언니는 졸업 후 2년 전부터 사업 시작했는데 잘 안되고 있어.그래서 부모님께 월세, 생활비 간간이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고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부모님 돈을 내가 언니한테 전달해 주고 있어서 여태까지 얼마나 받았는지 알고 있는 상황이얌. 솔직히 언니 사업은 별로 가망 없어보이고 그 부분에 대해선 엄마도 동의해 (아빤 잘 모르겠음). 애초에 언니가 우리 남매 중에서 제일 공부도 잘 했고 미래도 창창했는데 사업 한답시고 취준 안하고 아직까지 부모님께 손 벌리며 사업한다고 난리 치는게 난 이해가 안가지만, 부모님이 계속해서 언니 지원해 주시는 건 부모님의 결정이니 내가 왈가불가 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어.
내 남동생은 세상에 그런 싸가지가 없다.개도 이제 대학 졸업반인데 맨날 지 사고 싶은거 생길때만 엄마한테 알랑거리고 평소엔 엄마 개무시해.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최근 일은 자기 모니터 가지고 싶다고 엄마를 몇달간 달달 볶은게 있어. 이미 맥북, 아이패드가 있어서 두얼 모니터로도 사용 가능할 텐데 말로는 자기 공부하는데 필요하다고 따로 모니터를 하나 사달라고 했더라구. 자기돈 쓸때는 아깝다고 폰도 옛날 버전 중고폰 샀다고 그러더니만 지금 본가에 있다고 엄마한테 이것저것 사달라고 하는데 (그리고 나중에 자기가 자취방으로 다 가져갈거라고 함) 그것도 너무 짜증나. 얘가 돈이 없는게 아닌데 (학교 연구 보조 하면서 월급 받음) 이거 사달라 저거 해달라 하면서 엄마를 달달 볶으니까 엄만 엄마대로 힘들어 하고, 그 하소연 전해 듣는 나는 화가 나.
나의 경우, 몇달전에 학교 졸업을 했고 현재 취준중이야.내 학력이 특이한 경우라 취직은 보장 되는데.. 괜히 억울한 마음이 들더라구. 언니는 취준 안하고 자기 사업하면서 아직까지 지원 받고 있고, 동생도 내가 대학 시절에는 꿈도 못 꿨던(?) 사치를 부모님 졸라서 다 받아먹고 있는데 나는 여태까지 학기 등록금 + 일정 생활비만(3남매 다 똑같은 금액) 받으면서 졸업하고 바로 취준해서 더 이상 지원을 못 받는다는게.. 사실 부모님 지원을 못 받는다는 것보단 내가 자립해서 살아가는 동안에도 다른 남매들은 지원을 받았다는게 너무 억울하달까? 공평하지 못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첫쨰는 처음이니까 이것저것 학원이고 과외도 다 해보고, 나는 특히 언니랑 연년생이니까 교육적으로 비슷한게 많았어서 언니가 시도한 것들중 가장 가성비 있고 효과 있던거 몇개만 해보고.. 막내는 남자애이고 고딩때까지는 망나니였어서 아예 외동 키우는거 마냥 해줬고..
내가 다른 남매들에 비해서 이것저것 요구도 안했고 그래서 부모님이 안/못 해준거란것도 알아. 내가 요구했다면 해주셨겠지.. 그래서 이번엔 나도 요구(?)란걸 해봤거든? 현재 취준하면서 받은 오퍼중에 쉬운 일(칼퇴 가능, 월급 적음) 잡고 남은 시간에 내 사업 해보고 싶다고 얘기했다가 그냥 월급 많이 주는데 가라고 하는걸 듣고 서운함 폭팔했어 진짜 ㅠㅜ. 언니는 그냥 백수에 사업하는데 왜 난 월급 받으면서 사업하는것도 안되고 그냥 월급 많이 주는 곳으로 가야하는지? 언니처럼 지원 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나도 그냥 내 사업 해보고 싶다는 건데. 부모님 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애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하는게 좋다는걸 이해하지만 그냥.. 알면서도 엄청 서운하더라구 ㅠㅠ 가끔 내가 이런 불공평함을 느낀다고 엄마한테 말 했었거든. 그러면 엄마는 나중에 우리가 결혼하거나 부모님이 재산 분활 하실때 나 더 챙겨줄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는 하는데.. 미래가 어떻게 될 줄 알고 그 말은 믿냐구 ㅠㅠㅠ 사실 지원 받는것도 시기 란게 있잖아
아 진짜 ..엄마 말 다 이해는 되는데 들을떄마다 너무 서운하고자격지심이 너무 커져 ㅠㅠ난 사실 부모님 지원 필요 없어.. 나 혼자 잘 살 자신 있는데, 괜히 다른 자식들은 더 받아먹고 사는데 나 혼자 호구 처럼 받을거 못 받고 자립하게 되는것 같아서 피해망상 생기는거 같아ㅠㅠ
(+추가)글 쓴후에 별 반응 없길래 그냥 잊고 살았는데 어느순간 댓글들이 달려서 놀랐어 !음... 대부분이 내가 철 없다는 소리를 하는데
맞아, 나 지원 받을거 다 받았고 덕분에 편하게 살았지.다만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나만 지원을 못 받아서 서운하다!!" 가 아니라 "독립할 나이가 다 되어가는 데에도 나는 지원을 끊을 지언정 언니 동생은 계속 지원을 받는게 서럽다" 였어.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적지는 않았지만, 몇몇 댓글들 말처럼 먼 미래에 자식(우리 남매들)이 부모님을 지원 (병원비나 이것저것) 해드려야 할때 "다른 남매들은 ~~하니까 너가 해줘라, 믿을건 너밖에 없다" 식으로 나한테만 책임 부여할까봐 걱정하는 마음도 있어. 왜냐면 내 어린 시절에도 그랬으니까.. "다른 남매들은 이기적이고 지밖에 모르니까 너라도 엄마 도와줘야지~ 엄마도 우리 둘째가 말 잘 듣는거 아니까 나중에 너 서운하지 않게 더 챙겨줄 거야~"가 엄마 레파토리 였는데 첨엔 나라도 도와드리면 됐지 하고 가볍게 생각하다가 그게 몇십년 반복이 되면서 알게 모르게 서운함이 쌓였나봐. 각 상황 속에서 희생은 내가 다 하는데 막상 지원 받은건 제일 적어보였으니까. 그러다가 이번에 폭팔한거 같구.
마지막으로 내가 부모 돈으로 사업 한다고?!아니, 누가 사업을 부모님 돈으로 한대? 내가 월급 벌어서 내가 직접 꾸릴꺼얌; 난 그냥 엄마한테 인정을 받고 싶었을 뿐이지 지원을 받으려고 말한게 아니였어. 다들 취준하면서 이런 얘기 부모님한테 안해? 난 그냥 말이라도 이런저런 생각이 있다고 공유한 거였는데, 가볍게 말한 것임에도 불과하고 바로 "사업하지말고 돈이나 더 벌어라" 하시니까 서운했던거야. 그리고 내가 학력이 특이하다 그랬잖아. 진짜 왠만해서는 나 혼자 잘 먹고 살아. 월급 적다는건 "다른 오퍼에 비해 월급이 적다 (대신 워라벨 최고 = 사업에 시간 투자 가능)"란 뜻이며 생계에 있어 부모님 지원이 전혀 필요 없고 이 회사도 공기업이라 매우 안정적이얌. 그리고 난 사업해도 안 망할거 같은데? 사실 최근에 학교 지원으로 단기 사업 프로젝트 벌였을 때에도 수익률 괜찮았어. 다만 그동안은 프로젝트 형식으로만 해왔다면, 지금은 직장 다니면서 (투잡 가능) 제대로 사업자 내고 꾸려보고 싶었을 뿐이야. 수공예 사업이라 이미 갖춰야 할 초기 자본 (도구들, 재료들)은 갖춰줘서 막말로 사업자 등록만 하면 바로 시작 할 수 있는 수준이야. 팜플렛이랑 포트폴리오랑 판매 사이트 등은 다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준비해 뒀었고, 망한다고 해도 본업있으니까 별로 부담되지도 않구. 막말로 엄마가 하지 말라 해도 내가 그냥 시작하면 될 일인데 그냥 엄마 반응에 서운한거라구 ㅠㅠ
내가 배부른 소리하는거 알아.다른 집들은 경제적인 부담이 커서 대학 다니면서도 알바뛰고 그럴 수도 있지.근데 우리집은 안 그랬어. 나름 잘 살았고, 잘 살았기에 우리 남매들 모두 충족한 지원 받으면서 살아왔어. 무조건 가난해야 서운하고, 받을거 다 받았으니 안 서운한거 아니라고 생각해. 난 차별을 받아왔다고 느꼈고 그것 때문에 서운한건데 왜 "배부른 소리를 한다" 등의 다른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나도 물어보고 싶어. 너네들은 부모님이 너희 남매들한데 지원을 총 100 해준다 가정할때, 너한텐 20만 해주는데 나머지 남매들은 40씩 해주고 있고, 남매들은 하고 싶은거 하라고 할때 너한테는 하고 싶은것 보단 안정적인걸 해라 하면 기분 안 나쁘게 무조건 감사합니다 하고 생각 할 수 있어? 남매들은 그런 지원 받으면서도 감사하다는 마음보다는 왜 더 못 해주냐 하고 있으니, 나라도 철 들은 딸이니까 지원 받게 되면 (어처피 이제 곧 끊기겠지만) 감사합니다 하며 그냥 만족할 수 있겠냐구? 나도 머리로는 마냥 감사하고 이미 받은거에 대한 만족과 더 욕심 부리면 안된다라는거 아는데, 다른 남매들이 지속적으로 지원 받을때 (특히 언니한테 지원해주는건 내가 전해주니까 금액 다 알어) 보면 감성적으로는 서운한 마음밖에 안 들어. 차라리 남매 지원 받는걸 모르면 모르는 대로 편히 살텐데 다 아니까 (동생 지원은 엄마가 하소연하면서 알게 됨ㅜ) 그게 힘드네.. 최대한 잊고 살아보려 해도 간간이 들려오니까 신경쓰여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