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동네 친구들 톡방에서 다음 달에 갈 펜션 예약 때문에 한참 얘기가 나왔음 ..
내가 며칠 동안 서치해서 후보지 세 군데 링크 올리고
가격이랑 옵션까지 다 정리해서 "애들아 여기 중에서 골라줘!" 하고 투표 올렸음
근데 평소에 톡방 확인 잘 안 하던 한 친구가 몇 시간 뒤에 쓱 나타나서
투표는 본체만체하고 뜬금없는 톡을 남기는 거임
"대박 나 방금 인스타에서 대박 맛집 찾음 ㅋㅋㅋ 우리 다음 주에 여기 갈래?"
아니 지금 다들 휴가 일정 맞추느라
머리 싸매고 투표 결과 기다리고 있는데
앞 맥락은 싹 무시하고 지가 하고 싶은 얘기만 툭 던지는 심리를 모르겠음
투표 좀 해달라고 태그까지 걸어서 좋게 말하니까
"아 그래? 미안 미안~" 하더니 정작 투표는 또 안 하고 다시 사라짐 ㅋㅋㅋ;;
악의가 있어서 무시하는 건 아닌 거 같아 대놓고 뭐라 하기도 민망한데
매번 단톡방을 지 읽고 싶은 것만 읽고 쓰고 싶은 것만 쓰는 인스타 피드처럼 대하는 모습 보면 솔직히 좀 그럼..
오래된 편한 친구 사이라지만 최소한의 주고받는 대화 성의도 없는 걸 그냥 쿨하게 이해해 주는 게 맞는 건지
다들 이런 친구 있으면 어떻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