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대 딸 둘의 엄마입니다
제목 자극적이게 써서 죄송해요 nct를 좋아해서 여기 팬톡에서 한번 올려봅니다
말 그대로 nct의 해찬팬인 둘째 딸의 성격이 이상합니다
어릴 때는 저한테 계속 붙어다니면서 낯선 사람이 말을 걸면 제 뒤에 숨고 툭하면 울며 의지했고 초등 저학년 때까지 제 젖을 먹고 매일 같이 잤는데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저를 도끼눈으로 보기 시작했어요
아이가 저를 닮아서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기도 하고 무대에 서는 것도 좋아하는 것 같아서 예술 중학교 시험을 보게 했거든요
공부를 못하기도 하고 (머리는 좋은데 하기를 정말 싫어했어요) 이대로 일반 중학교에 가면 진도를 못 따라잡을 것 같고… 그래서 알아봤는데 예술 중학교에 들어가려면 입시를 치뤄야 되더군요
아이한테 예술 중학교 입학 시험을 보자고 말했는데 처음엔 싫다고 자긴 동네 친구들이 많은 중학교를 가고 싶다고 말하다가 계속 설득해서 시험은 보기로 했어요
아이가 은근 칭찬해주면 어깨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서 ‘너 아니면 누가 가니’ ‘네 실력도 시험해볼 겸 시험만 봐 봐’ 라는 말로 계속 설득해보니 우선 시험만 보기로 오케이를 하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예술 중학교에 합격을 하고, 전 당연히 말로만 시험만 본다고 하는 줄 알았는데 정말 시험만 보고 합격하더라도 안 간다는 말을 지킬 줄 몰랐어요. 막상 합격하면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나오고 나니까 입학을 안 하겠다고 울고불고를 하더라구요
아이가 내성적이여서 그런 건지… 제가 생각하기엔 일찍이부터 예술을 시작하는 것만이 길인 것 같아서 또 계속 설득해서 어쨌건 예술 중학교에 입학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집은 경기도에, 학교는 서울에 있다보니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스쿨버스가 있다고 해서 그걸 태워서 보내고 올 때는 버스를 타고 오라고 했어요
그동안 버스나 지하철을 한번도 안 타봤어서 길을 잃을 줄 알았는데 잘 하교했더라구요 그 뒤로 걱정은 안 들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저를 대하는 태도가 싸늘해지고 아이가 점점 야위어 가더군요 (원래는 통통한 체형이었어요)
제가 밖에 있다 들어오면 마주칠 새가 별로 없어서 몰랐는데… 아이 표정에 생기가 없고 마냥 우울해보이고 저랑 얘기도 잘 안 하고 볼 때는 도끼눈을 하고 살벌하게 쳐다봤어요 말도 심하고 날카롭게 하구요
간간히 인문계로 전학을 가면 안되냐고도 물어봤는데 많이 힘드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 대답하고 …
그 때 학교에서 선후배 군기 문화가 심했는데 아마 선배들한테 외적으로 품평과 비하를 들었나봐요
저런 애가 어떻게 무대에 서냐 … 등등의 인신공격을 듣고 차별을 당한 것 같았어요 이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에요
그 뒤로부터 살에 집착을 하기 시작하더니 엄청나게 살이 빠져 누가봐도 마른 몸매를 가지고 그 어린 나이에 보톡스, 필러, 주사 같은 것에 관심를 가지더라구요
관리를 하니까 눈에 띄게 외모가 괜찮아져서 살이 빠지니까 예쁘다 등의 칭찬도 해주고, 딸이랑 같이 있을 때 지인과 통화하면 ‘지금 힘든거 다 참을 수 있어 나중에 딸이 엄청나게 호강시켜 줄거니까~‘와 같은 말도 자주 해줬어요
그렇게 예술 중학교에서 자연스럽게 예술 고등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또 입시를 보고 합격을 하게 되었는데
아이가 외모와 살에 대한 강박이 생겼나봐요
언젠가 변기에 어떤 이물질이 있어서 딸에게 뭐냐고 물어봤는데 아무것도 아니라고 둘러대고 …
고 1 말 쯤에 얘기하더라구요 병원에 한 번 가봐야겠다고
무슨 일인지 물어봤는데 자기가 먹고 토하기를 반복해서 소화가 안 돼서 이러는 건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병원을 예약해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대학병원을 예약하고 갔는데 영양이 정말 불균형하다고 당장 입원해야 한다고 해서 입원을 시켰죠
딸은 와중에 학교에서 진행하는 공연 연습에 빠지면 민폐고 시간낭비라고 입원하는 걸 고민하다가 전공 선생님께 여쭤보고 선생님께서 무조건 입원을 하라고 하셨는지 조심스럽게 입원을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동안 건강하게만 커와서 다치는 거라곤 하나도 모르던 아이였는데 이런 걸로 입원을 한다니 꽤 충격이었어요
첫째 둘째와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둘째는 어릴 때부터 제 짐을 다 들어주고 제가 ‘ㅇㅇ이는 역시 건강하고 착해’ 이런 식의 말을 하면 더 신나서 다음도 그래줘서 둘째가 튼튼한 줄만 알았어요
입원을 하려면 청소년은 보호자가 있어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제가 보호자로 같이 병실에 있어주기로는 했는데 제가 밖으로 나가거나 일을 해야 할 때는 친할머니를 대신 보호자로 같이 있게 했어요
시어머니가 말이 좀 세세요… 목소리도 크시고 다혈질이시고… 옛날부터 남편을 우선으로 챙기고 (밥을 먹을 때나 무얼 하든) 잔소리는 기본이고 심한 간섭까지 하셔서 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점점 적응이 돼서 저도 받아치는 방법을 알아내서 대든 적도 많았는데
시어머니와 둘째 딸은 단 둘이 있었던 적은 많이 없었어서 그 날 두 사람 사이에 일이 터져버렸다고 하더라구요
시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딸에게 ‘너는 애가 왜 그러냐, 그게 다 편식해서 그러는 거 아니냐, 너네 부모도 나를 걱정시키는데 너까지 왜 그러냐, 왜 걱정은 하나도 안 시키다가 갑자기 그러냐’ 등의 환자에게 해서는 안 될 말들을 막 하셨더라구요
같은 병실 다른 환자들이 보고 있는 와중에 딸은 계속 듣고 ‘할머니 나도 알아 그니까 그만해’라고도 말해봤는데 어머니는 ‘그만하긴 뭘 그만해 니가 그러니까 집안이 이 꼴인 거 아니야’ 라는 식으로도 말씀하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계속 참다가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 거죠 어머니 말로는 전화해도 안 받고 어디 갔는지도 모르고 어머니는 뒤에 또 일이 있어서 딸아이만 계속 찾을 수 없으니 그냥 가시고 …
어머님 말씀중에 집안 얘기 하시는 건 저랑 남편 사이가 좋지 않아서얐던 것 같아요 옛날부터 많이 싸우고 서로 외도도 하고 그래서 이제 졸혼 상태거든요
서로 외도를 했다는건 예전에 애아빠가 골프장에서 어떤 여자들과 골프를 치고 있는 사진이 들킨거고, 그 뒤로 저는 애아빠한테 신뢰를 잃기도 했고 더 이상 이렇게 구박받고는 못 살겠다 싶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저도 중학교 동창이랑 모텔을 갔을 때 남편에게 전화를 잘못 걸어서 그 소리를 애아빠가 다 들었더라구요
그동안 제가 집안일을 안 한다고 별의 별 구박을 다 하고 돈을 헤프게 쓴다, 다단계와 보험 회사에 빠져서 쓸데없는 짓을 하고 다닌다 등등의 발언도 서슴치 않았어요
사실 저는 집안일에 익숙하지도 않았고 저는 원래 예술을 전공한 사람인데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게 불공평하다고 느꼈어요
물론 돈은 애아빠가 잘 벌어오죠 하지만 저도 경제활동을 하고 싶었고 집안에만 틀어박혀있기 싫었어요
무튼 그래서 딸아이가 입원을 했다가 퇴원을 하고 나서도 정신과를 다니면서 상담을 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약을 권유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알기로는 정신과 약은 머리가 몽롱해지고 집중이 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어서 딸아이에게 약은 먹지 말자고 해서 한동안 약을 처방받지 않았어요
그런데 퇴원을 해서도 한동안은 고쳐지는 것 같더니 다시 재발하고의 반복… 고쳐지지가 않더라구요
아예 먹지 못하게 음식을 숨겨보기도 했어요
집안에 있는 모든 음식을 다 먹으려고 하니까 저랑 큰딸이 먹을 음식이 없잖아요
몇년이 지난 후에도 그러니 저는 먹고살아야 하니까 그럴 수밖에 없죠… 작은딸만 먹는것도 아니고
그랬더니 언제는 자기가 먹는게 아깝냐고 화를 내면서 자기가 이러니까 스트레스를 받아서 토를 한다, 이런 더럽고 벌레 득실거리는 집구석에서 사니까 정신이 멀쩡할 수가 있냐고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집에 짐이 많아서 좀 더럽긴 해요
딸아이도 언제 한번 날을 잡고 집안을 싹 치우겠다고 해서 큰 봉지로 거의 스무 봉지 넘게 버리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말리고… 그 안에 어떤 물간이 들어있을지도 모르고 언제 쓸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버리면 아깝잖아요
그런데도 아득바득 우겨서 버리더니 그 뒤로 집이 깨끗해졌다가 결국 다시 원점이 됐죠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됐어요
그러더니 결국엔 포기하고 다시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더라구요
애아빠랑은 잘 지내는 것 같아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애아빠는 지금 나가서 사는데 아이들 용돈은 꼬박꼬박 붙여주고 저한테도 필요한 돈은 붙여주니까요 턱없이 모자라긴 하지만 …
일주일이 한번씩은 애아빠 회사 근처에서 밥도 먹고 하는 것 같아서 이혼을 안 하고 이렇게 사는 것 같아요
둘째까지 사이가 안 좋았다면 생활비도 끊겼을지도 몰라요
생각해보면 저랑 애아빠가 왜 이렇게 됐는지도 다 알아서 저를 그렇게 도끼눈으로 보는건가 싶고…
그런데 억울한 건 외도는 애아빠가 먼저 했는데 왜 저한테만 그러냐는 거에요
아무리 지금 19살 입시생이더라도 신경질을 부리는 것도 한계가 있죠
언제는 딸아이가 몸 컨디션이 안좋다고 하교길에 데리러 와달라고 해서 갔는데 조금 다퉜어요
저도 스케줄이 있고 예민하고 힘든데 딸은 자기 생각만 하고 자기 힘드니까 저를 부르고 또 차에 타서 뭐만 물어보면 ‘저번에 말했잖아, 그렇게 나한테 관심이 없어? 나에 대해서 아는 게 뭐야’ 등등… 신경질을 내구요
그럼 저도 화나서 니가 얘기를 안하는데 내가 어떻게 아냐 이런 식으로 말하죠 그럼 또 가만히 있고요
그날 어떻게 애아빠랑 제 사이에 관한 말이 나왔는데 딸아이가 하는 말이
‘그냥 빨리 이혼해’ 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딸아이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는 거에 충격받아서 ‘왜 아빠는 하고싶대?’ 라고 물어보니 말을 줄이고…
딸아이가 아빠가 주는 그 많은 돈을 어디다가 쓰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애아빠가 한달에 천만원이 넘게 보내주긴 하는데 보험료, 세금 등등 내면 남는것도 별로 없고 애 픽업하는데도 기름값 하면 정말 남는 게 없어요
그런데 그런 것 가지고 돈을 빼돌리는게 아니냐 의심을 하는 게 괘씸해서 ‘네 아빠가 엄마한테 빌린 돈 이자로 치면 아무것도 아니야’ 라고도 말해봤어요
애아빠가 사업을 하다보니 돈이 필요할때가 많았고 제 명의로 빚도 많이 졌었고 제 명의, 시댁 집 담보로 대출도 받았었어요
거의 다 받긴 했는데 아직도 몇억이 남았죠 그 이자를 얘기하는 거였어요
그랬더니 한숨을 쉬면서 다 갚으면 그럼 이혼할 거냐고도 물어보고 … 정상적인 딸과 부모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가 아니었어요
그러더니 딸이 아빠가 왜 외도를 한 건지 알고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들어보니까 애아빠가 어렸을 때부터 집안이 더러운 것에 트라우마가 있었대요 작은아빠가 집안이 더럽고 작은 아빠의 아내가 다단계와 도박에 빠져서 지친 작은 아빠가 집을 나가서 연락이 두절됐다나…
그런 일을 겪고 트라우마가 생겨서 자신의 집도 깨끗하길 바랬던 거죠
그런데 그게 안 돼서 집이 보금자리로 느껴지질 않으니 밖으로 나돈 거고, 찍힌 사진은 외도가 아니라 거래처 사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행하게 된 거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해가지 않는게 아이들이 어릴 때는 집에 있는 건 거의 저고 저녁에서야 들어오는데 그때 아이들을 좀 돌봐달라고 하거나 씻겨달라고 하면 무슨 장난감 다루듯이 아이들을 보고…
언제는 샤워기를 그냥 아이들 얼굴에 뿌려서 아이들이 다 운 적도 있었어요
청소는 한답시고 주말에 대청소를 하거나 그런 적은 있었는데 택도 없죠 제가 했던 거에 비하면요
딸아이가 그런 자기 아빠랑 친하게 지내는 건 아마 자본적인 이유 같아요
아빠한테 잘해야지 자기 미래에 도움이 되는 걸 깨달은 것 같아요
용돈도 받고 나중에 대학 등록금도 내야 하고 그런 걸 일찍부터 눈치챘던 거죠
아무튼 그렇게 대화가 어줍짢게 끝나고…
아직도 둘째 딸아이는 저를 너무 싫어하는 티를 내요
저번에 화도 내봤는데 장문의 문자로 온 것은
어릴 적부터 자기가 모은 몇십만원의 돈을 훔쳐가고 통장에 저금해놨다고 거짓말을 한 것부터 자기가 힘들때는 옆에 있어주지도 않았으면서 자기 일상과 힘든 점 따위는 궁금해하지도 않았고, 그 학교에 가고싶지도 않았는데 억지로 보내서 결국 자기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저를 증오한다고 그러더라구요
밖에선 누구보다 성숙하고 어른스럽게 행동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아이가 저한테만 그러니 화가 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 뒤로 무슨 말만 하면 하나하나 사사건건 꼬투리를 잡으면서 논리적으로 화를 내요 저는 대답을 못 하고 부족한 엄마라서 미안하다고만 하고요
밖에서 받은 화를 저한테 내는 것 같아서 화가 날 때도 있긴 하지만 어쩌겠어요 제가 잘못 키운 탓이죠
어떻게 하면 제 딸을 고칠 수 있을까요?
먹토를 고치는 법, 저한테 말을 함부로 하지 않게 하는 법이 뭐가 있을까요? 입시생이라고 부리는 히스테리를 다 받아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실제로 딸아이 전공선생님도 그러셨고요 (예의를 정말 중요시하시는 선생님이세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나중에 밖에서도 그러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도 드네요
초등학생때와 다르게 교우관계도 정말 완만해지다 못해 학교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스스로 발이 넓어져서 걱정은 안되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이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꼭 한마디씩 조언 해주시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