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발표 오늘 속보 나서 뉴스 보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오늘 일요일이라 내일 출근해서 긴급 회의 하던지, 관리자 분들하고 의논해야지 하고 있었답니다.
제 업무가 기획관련 업무 인데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진행여부가 결정되거든요. 작년부터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서 계획하고 다 결재 완료 되었다가 그 날 아침에 엎은 적도 있고 그 전날 급하게 도로아미타불 된 적도 많았거든요. 그동안. 그래서 이번에도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이려 하고 있었답니다.
근데 속보는 2시에 발표 기사 났는데 관리자 분이 ( 직장에서 서열 2위이신분) 전화를 하셨더라구요. 저는 무음으로 해둬서 못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참 지나서 동료 직원이 또 부재중 전화가 왔길래 전화를 걸었죠. 평소 친하게 지내는 후배인지라 일요일이라도 전화를 했죠. 그랬더니 대전 4단계 라고 내일 행사 못한다고 단톡에 올려졌다는 겁니다. 회사전체 톡방과 우리 부서 톡방에요. 아니 담당업무 부장인 제가 모르는데 행사가 무산되었다고 내일 짐가져가라고 공지가 올려졌다니... 참나 기가 막혀서 일단 후배에게 내가 톡 확인 못했으니 확인하고 다시 통화하자하고 전화를 끊었죠. 그리고 2위 관리자에게 전화를 했더니안받으시더라구요.
근데 기가 막힌것은 전체회사 톡방에 공지를 올린 사람은 다른 부서 계원인 거에요. 물론 전혀 상관 없는 부서는 아니지만 우리 부서와 협조를 하는 부서이긴 한데, 부장도 아니고 관리자도 아니고 7,8월 두달동안 치뤄야 하는 행사에 대한 것을 그냥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올린 거에요.
거리두기 단계는 화요일 부터 적용이니 내일 월요일에 회의하고 오전 중에 발표해도 충분한 것을 일요일에 단톡방에 그렇게 그동안 고생한 사람들 모두 기운 빠지게 그렇게 올려 놓은 거에요.
머리속이 하얘지고 있는데 그 관리자 분께서 전화 하셨더라구요. 받았더니 이러저러하다고 이야기 하시면서 월요일에 산출 다시 기안하라고 하시는 거에요.
기안이야 다시 올리는거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담당 부서 부장하고 일언반구 말한마디 없고 주변 협조자들하고만 이야기 하고 결정하는 것이 일의 순서가 맞는 거냐고 덤덤하게 말씀 드렸어요. 그랬더니 다른 사람들도 다 동의했다는 거에요. 아니 제가 동의를 안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기획하고 추진한 사람이 난데 이 기획안 결재라인에 있는 사람들하고 의논해야지, 결재라인에 없는 사람들하고 의논하면 그게 맞는 거냐고 제가 말씀드렸더니 그게 뭐 어때서 그러냐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전화 못받아서 의논을 못한 거냐, 하지만 단톡방에 올린 시간은 2:40 이었고 저한테 부재중 전화 찍힌 시각은 2:50 이었다, 이건 뭐 이미 결정 다 끝내고 그러고 나서 전화 하신거 아니냐, 관리자 이시면서 그것도 2달 동안 해야하는 큰 행사인줄 아시면서 이렇게 처리하시는게 어떤 마음이고 생각이신지 이해가 안된다, 내일 부장들 모두 모아서 차분히 회의 한다음에 오전 중으로 발표해도 늦지 않았을 것 같다, 어쨌든 긴급상황인데 전화 못받아서 죄송하다 하고 전화는 끊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두서없이 판에 올리는 이유는 두번째 관리자 분의 일처리에 대해 첫번째 관리자는 어떤 생각과 판단을 하실까 하는 겁니다. 서열 2위 관리자가 오늘 2시에 속보 난 이후 전화를 한 사람은 1위 관리자 포함 6명의 각 부서 부장들이었습니다. 그 중 단 한명도 일의 순서에 대해 지적을 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죠. 아니면 당연히 제가 알고 있을거라 생각했을까요?
저는 내일 웃으면서 출근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부 계원에게 산출 다시 하도록 지시하고 의연하게 공지할 것입니다. 제가 할 도리는 다 해야지요. 공식적으로 회사 메신저를 통해 재산출 과정과 그동안 우리가 세심하고 열심히 준비했던 행사에 대해 리뷰를 하며 거리두기 단계 발표에 침착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저는 우리 회사를 사랑하니까요. 관리자를 보고 일하는 것이 아니고 제가 기획하고 추진하는 제 일을 사랑하고 좋아하니까요. 누가 뭐라하든 제 일에 대한 정확한 존중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