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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능력 없어도 너무 없는 사람 어떻게 해야하나요(감사합니다.

아직신혼 |2021.07.27 17:21
조회 55,844 |추천 24

저는 남자이고 19년 9월에 결혼해서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

 

아내와 다툼이 커져 흘러흘러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아내 아이디고 아내와 같이 작성중입니다.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번주부터 휴가였고 회사에 일 문제로 휴가인데도 주말내내 연락받고

 

월요일에도 일때문에 계속 연락이 와서 짜증이 났고

 

후임이 일처리를 잘못하는 바람에 어제 네시가 넘은 시간에 회사에 나가야 했습니다.

 

후임이 싸지른 똥 치우고 나니 9시쯤 되었고 아내에게 들어간다고 연락했으나

 

전화통화를 귀찮아하는 아내는 응. 운전 조심히 하고. 하면서 전화를 끊으려했고

 

저는 끊지말라고 내 하소연 들어달라고 하며 7분정도 통화로 상황설명을 했는데

 

그래? 짜증나겠네. 그 사람 참 이상하다. 이정도만 말하고 공감을 안해주더라고요.

 

4년동안 연애했지만 아내가 성격이 무뚝뚝하고

 

남자들처럼 감정적으로 공감해서 맞장구처주고 그런거 잘 못하는 거 압니다.

 

오죽하면 연애하면서 제가 애정표현좀 해달라고도 많이  부탁했고

 

그것때문에도 많이 싸웠습니다.

 

하여튼 그리고 집에 왔더니 아내혼자 저녁 다 먹고

 

기분 풀라고 제가 좋아하는 연어회에다가 술상을 봐놨더라고요.

 

그래서 또 이리저리 얘기하면서 오늘 일 위로도 받으려고 했는데

 

가만히 듣고 있다가 얘기가 끝나니 짜증났겠다. 한잔먹고 털어버려 하고 웃더라고요.

 

근데 갑자기 뭔가 서운함이 확 몰려와서 공감 좀 해줄 순 없냐니

 

이런거 공감도 안될뿐더러 공감되지 않은 일을 공감하는 척 하며 맞장구 처주는것 자체가

 

나한테는 너무 큰 감정소모고 스트레스다.

 

나는 술상 봐주는 것이 나만의 방식으로 널 위로해준거니 이걸로 만족할 순 없냐. 합니다.

 

아내의 성격을 알지만 뭔가 어제따라 서운함이 커서 더 투정을 부렸고

 

1년에 한번있는 휴간데 휴가동안 좀 쉬자. 하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이럴거면 왜사냐. 서로 맞추며 살아야지. 그냥 이럴거면 이혼하자. 하니까

 

아내는 그런말은 심사숙고해서 뱉으라고 했고 그랬을거라 믿는다. 그러자.

 

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자더라고요.

 

저도 짜증이 나서 소파에서 잤고 아내는 아침에 준비하고 나가는데 어디간지 몰랐어요.

 

2시간 정도 지나 들어와서 저한테 이혼서류 주고 당분간 내가 나가서 지낼게

 

마음정리 다 되서 서류 작성할 준비되면 연락해. 하고 나가려길래 잡아서 대화를 하는데

 

의견이 안좁혀집니다.

 

저는 그냥 제가 속상한 일, 화나는 일, 기쁜 일 있으면 같이 좋아해주고 화내주고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아내는 공감이 되면 하겠지만 격하게 공감되지 않은 일을

 

격하게 공감하는 척 하면서 위로를 해주는게 나한테는 감정소모다.

 

위로를 해줄 수 있지만 니가 바라는 격함의 정도로는 해줄 수 없다.

 

그러니 이혼해 주겠다. 라고 합니다.

 

아내가 달라질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아내가 지금 제게 아무런 위로가 되지 않는 것도 좀 깨닫게 해주십시오.

 

밑에서부터는 아내가 쓰겠습니다.

 

연애초반때도 감정표현, 위로, 공감 이런거 못하고 그냥 인간자체가 이과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성이 90% 지배하는 편이니 감수할 수 있냐니 좋다하여 그 기간동안 연애한거에요.

제가 애정표현을 안한다고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는 사랑은

하기 싫다고 헤어지자기에 그때도 알았다 했어요.

물론 저의 표현방식이 조금 남다르긴 합니다.

연락도 간단히 요건만. 마음표현은 서툴러 물질적으로 해요.

신랑이랑 연애때부터 지금까지 10~30만원 건으로 한달에 한번씩 선물사줬어요.

저는 그게 애정표현이에요.

뭔가 낯부끄럽고 쑥스러워서 말로나 행동으로는 표현하기 힘들지만

내가 당신에게 필요한 혹은 어울릴만한 무언가를 고민하고 이걸 받고 기뻐할 그 모습을

상상하며 행복한 마음에 이 선물을 골랐던 내 마음을 알아달라.  이런 마음이에요.

부모님들에게도 동일합니다.

표현 잘 안하고 연락도 잘 안해요.

그래도 선물 용돈 꼬박꼬박 보내드립니다.

저는 이모티콘도 안쓰고 문자나 카톡도 보면 내부결제서류처럼 씁니다.

물론 이게 서운해서 투정이야 부릴 수 있지만, 이혼하잔 말이 쉽게 꺼낼 말은 아닌 것 같아서요.

이혼하자니 진심인가보다 하고 알겠다고 했습니다.

입밖으로 꺼내는 말에 진심이 아닌 적이 거의 없어서 잘 모르겠어요.

제가 뭘 고쳐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저는 저고, 이런 저를 몰랐던 게 아니고

이런 제 모습을 존중해줄 수 없고 저를 바꾸려고 한다면 저는 노 입니다.

제 거절이 불편해서 떠나겠다면 그 또한 받아드릴거고요.

이혼하면 슬프고 힘들겠지만 뭐 어쩌겠습니다. 제가 이런 탓인데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아내랑 같이 댓글 읽어봤습니다.

 

댓글들 대부분이 제 문제라고 하셔서 쓰리긴 하지만 감사합니다.

 

많이 반성 중 입니다.

 

저도 아차했던게 프로포즈도 아내가 해주었고

 

1년에 서너번씩 손편지 써줬던 걸 망각한 것 같습니다.

 

말로나 행동으로 표현이 서툰거지 편지속에서 저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고

 

항상 그 편지를 읽으며 감동해서 눈시울 붉혔던 저를 잊고 있었습니다.

 

아내에게 싹싹빌고 다신 경솔한 발언 하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댓글 들 보고 혹시나 제가 사소한 것들을 모두 공유하는 것들이

 

아내에게 감정노동이 될까봐 힘들면 자제하겠다고 물었습니다.

 

다행히 아내는 들어주는 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힘들겠냐며 제 이야기 듣는거 좋다고 말해줬습니다.

 

단지 얘기한 부분에 호들갑떨며 맞장구처주는게 힘들다고 합니다.

 

무슨일이 생기든 침착한 사람이긴 합니다.

 

제가 좀 과하게 수다스럽고 설레발치는 성격입니다.

 

저한테 혹시 정떨어지진 않았을까 싶어 물었는데 귀여워. 갈길이 멀어서 그렇지. 라고 합니다.

 

무슨 뜻인지 뜨끔하긴 합니다.

 

여기에 글 잘 쓴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많이 반성하고 고치고 서로를 인정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

추천수24
반대수349
베플ㅇㅇㅇ|2021.07.27 17:29
남자 너무 피곤한 성격… 저런 여자가 진국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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