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514vynDu8Cc
브금 완전 추천해 더 가슴 찢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새벽에 써서 오글거림 주의..)
지하도시에서 널 처음 만난날 이제 너무 세월이 지나 그런지 예전 기억은 떠올리고 싶어도 더 이상기억이
잘나질 않지만 어째서인지 엘빈 널 만난날 그 날의 기억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내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을 가져다준 사람과의 첫만남이어서일까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를
함께 했던 사람이어서일까 널 지운다는건 내게 있어선 말도 안되는 소리겠지.
오늘 오랜만에 조사병단 그러니까 104기 애들이 날 찾아왔다 오랜만에 보니 반갑기도 하고 묘한 감정이 들더군
넌 모르겠지만 그 꼬맹이 같던 녀석들은 어느새 훌쩍 커버려 평화교섭단으로 세계 평화를 위해 힘쓰는중이다.
참 웃겨 신병때 거인을 보고 오줌을 지리던 녀석들은 이제 더이상 조사병단이 아닌 평화교섭단으로 활동 중이고
조사병단의 병장이던 나는 어느새 은퇴해 그저 조용하게 집에서 지내고 있다.
평화롭고 언제 동료와 부하가 죽음을 맞이할지 모른다는 걱정을 이젠 더이상 하지 않아 한편으론 기쁘군.
난 행복을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이정도면 나름 행복하다고 할수있는게 아닐까 엘빈
아..그리고 아쉽지만 찻집은 못열게됐다.
이미 먼저 도착한 한지에게 들었을지 모르지만 부상당한 몸으로 가게를 연다는건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서 아쉽긴 하지만 어쩔수없지 않나 그런다고 잘린 손가락과 멀어버린 눈이 되돌아오는것도 아니고
오랜만에 쓰는 편지인데 너무 투정만 부리는게 아닐까싶군 하지만 이해해주길 바란다.그동안 난 힘들었고 오늘 너에게 할말이 꽤 많거든
월 마리아 탈환작전 이후 그러니 니가 죽은뒤 내 삶은 더이상 아무것도 남지않았어 지옥도 이런 생지옥이 없을정도로 공허했고
팔런과 이자벨이 죽었을때도 내 부하들과 케니가 죽었을때도 무척 힘들었지만 나는 널 위해 그리고 아직 나에겐 니가 남아 있으니까 너만 있으면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겐 내 삶보다 더 중요한 니가 죽어버리면 나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하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지? 그냥 콱 죽어버리면 이 공허함밖에
남지않은 쓸모없는 삶을 끝내버릴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넌 끝까지 잔인하게도 니가 마지막으로 준 명령 때문에 날 다시 살아가게 만들었고.
그리고 난 지키기로 맹세했고 다른 누구도 아닌 너와의 약속을 어떻게 안지킬 수가 있겠어 힘들었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일어나게 되더군.
그런데 이젠 다 끝났어 벽도 거인도 너와 내가 마지막으로 약속한것도 다 이뤄냈으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더군 이제는 또 무엇을 위해살까
모르겠어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생각해 보아도 명확한 답이 나오질 않아 답지않게 투정이나 부리고 이런 질문을 하는 내가 니눈엔 한심해 보이나 엘빈?
남은 동료라도 있었으면 난 다시 어떻게는 내가 살아갈 이유 하나 조차는 다시 만들어 살아갈 수 있을텐데..
하지만 어떡하지 이젠 내 곁엔 나말곤 아무도 없는데
엘빈 바다를 보면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나 벽안 병단에서 매달 실시했던 벽외조사와 매일 지겹도록 반복하던 훈련
가끔식이나마 같이 술마시던 동료들 다들 벽밖에 무엇이 있는줄은 꿈에도 모르고 호기심반 두려움반을 가지던 아무것도 몰랐던 순수했던 그때 그 시절들이 난 그리워
난생 처음 바다를 봤을땐 언제나 푸른 눈으로 날 바라보던 니가 떠올랐어 널 잃은 직후였으니 엘빈 너 말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더군
근데 오랜만에 다시 바다를 찾아갔을땐 그냥 다 너무 그리워 미칠뻔했다.
차라리 다른것들은 제쳐 두고 조사병단으로 활동하면서 생존이 삶의 가장 큰 목표였을때가 나았어 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았다고 자부할 수 있고 누가 죽어가도 일단 내가 살아가는것에만 급급했던 나는 그로 인해 다른 생각들은 나지도 않았으니까
엘빈 니가 이말을 들으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모르겠지만 난 정말로 니가 보고싶다.
먼 훗날 우리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우리 생전에 가졌던 부담감과 짐들은 다 내려놓고 그냥 평범한 친구로써 대화하고 싶다
그 날이 언제일진 모르겠지만 내 생각엔 다시 만날 날이 그리 길진 않을것 같다.
그때까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줄 수 있나 엘빈?
보고싶군 내 주군이자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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