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우리 집 강아지가 사고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ㅇㅇ |2021.08.08 20:23
조회 426 |추천 2

우리 집 강아지가 미용샵에서 불의의 사고로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사건은 8월 6일 4시경입니다. 우리 집 강아지를 당일 3시 집 근처 샵에 미용을 맡기고 왔습니다. 그런데 4시쯤 전화가 왔습니다. 강아지가 쇼크가 와서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가는 중이다. 빨리 와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말 놀랐고 엄마와 함께 그 동물병원으로 갔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강아지가 미용을 받다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쇼크가 왔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동물병원에 갔더니 우리 강아지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심장이 잠깐 멈추었던 상태라 심장이 잘 뛰게 하는 약물을 투여한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이름을 부르며 만지니 잠깐 소리 정도만 낼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계속 심장마사지도 했지만 5분 후 결국 사망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엄마가 샵 직원(사장)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샵 사장은 손님을 맞이하러 잠깐 나간 사이에 우리 강아지가 테이블에서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안전을 위해 암줄(목줄)도 했고 옆자리 직원이 바로 발견해서 거의 2초 만에 올려 인공호흡을 했고 상태가 더욱 안좋아지자 병원으로 왔다고 했습니다.



 또한 우리 강아지가 노견이라 앞이 잘 안 보여서 떨어진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 당시엔 너무 슬프고 정신이 없어 아 그랬구나.. 하는 식으로 넘어갔고 그날 화장과 장례를 치렀습니다. 다음날 가족들이 상의하면서 아빠가 장례비와 정신적 고통에 대한 배상금을 약간 받고 일은 일단락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우리 강아지는 전혀 잘못도 없이 불행하게 죽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는 더이상 강아지들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족분들이 이런 일을 당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그동안의 경위와 샵에서의 안전조치의 중요성과 반려동물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사랑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미용샵 측에서 말한 사건의 경위와 보내온 문자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동물병원에 도착해서 샵 측이 말한 내용]


미용할 때 테이블 낙상사고에 대비하여 암줄(목줄)로 안전장치를 한 상태였다. 손님이 오셔서 잠깐 자리를 비우는 상황이라 옆에 미용사분이 강아지를 지켜보고 있었다. 강아지가 발을 헛디디고 떨어졌을 때 거의 2초 만에 아이를 올렸으며 호흡이 좋지 않아 인공호흡을 했고 후에도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아 근처 동물병원으로 바로 왔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샵 측에서 보내온 문자 내용 중 일부]


---아이가 노견이었으며, 미용을 주의하며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일어난 사고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이 생명의 값으로 절대 논할 수 없지만, 보호자님께서 적절한 보상을 말씀해주셔서 주변의 판례, 자문을 구하고 말씀드립니다. 우선 아이가 나이가 많은 노견임을 감안하였고, 사고가 일어난 직후 바로 대처한 부분과 사고가 일어난 부분에 대해서 장례비 포함 3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드리거나, 또는 아이의 빈자리를 채울 순 없겠지만 분양하는 아이들 중 한 아이를 무료입양해드리는 쪽도 말씀드려봅니다.

 

---저희도 보호자님도 강아지가 노견임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안전장치를 하고 미용사분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에 일어난 상황이었고 옆에 미용사분이 아이를 방치하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사고가 일어났을 때 바로 조치를 취했으며 나이가 많은 노령견이 아니었다면 안좋은 쪽으로 가지 않았을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저희가 아이를 방치하며 미용을 진행하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저희의 과실이나 잘못이 아예 없다는 말은 아니지만 보호자님 말씀대로 부주의에 의한 과실은 절대 아닙니다.

 

-------------------------------------------------------------------------------------

위와 같은 애견샵 측의 입장에 대한 우리 가족은 다음과 같은 부분에 대해 여전히 안타깝기만 합니다.

 

샵측에서는 이처럼 자꾸 노령견이라면서 강아지 탓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노령견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암줄을 충분히 짧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암줄을 아주 짧게 하거나 테이블에 안전 난간을 설치함으로써 아이들이 발을 헛디딜 염려가 없게 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샵측은 이러한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방치하지 않았다’, ‘바로 조치를 취했다’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노령견임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미용사가 더욱 주시하면서 일을 해야 했을 것입니다.

 

강아지는 사람으로 치면 아기와 같으니 계속 주시하고 있어야 하는 존재가 아닌가요? 그리고 노견이라 앞이 보이지 않아 떨어졌다고 하지만 우리 강아지는 앞을 못 보는 강아지가 아닙니다. 사건 당일 샵을 갈 때도 산책을 잘하면서 갔습니다. 암줄은 실제 안전해야 안전장치이지 강아지가 발을 헛디디거나 떨어질 수 있는 환경이라면 암줄은 이미 안전장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용샵을 하시는 분들은 안전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써주시고 견주분들은 항상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사랑하는 반려견이 사고를 당하는 일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릴 점은 강아지는 일반적인 물건처럼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생명체이며 가족의 일원입니다. 사고로 다치거나 죽게 해놓고 물건처럼 대신 분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자세는 절대 가지지 말아주었으면 합니다.

 


이미 샵측으로부터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들었고 장례비용과 정신적 고통에 대해 약간의 금전적 배상을 받았습니다. 부모님과 가족들과 논의를 통해, 단골 가게이기도 해서 좋게 좋게 사건을 끝내기는 했지만, 애겹샵 직원이 용서되기도 했다가도 분노가 차오르기도 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밤마다 화가 나고 슬퍼 대나무숲에 말하듯이 그냥 한번 글을 써보았습니다.


 

우리나라 우리 반려동물들이 항상 사람들의 사랑과 케어를 받으면서 행복하게 지내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안타까운 사고가 없었더라면 여전히 우리 곁에서 사랑을 받으면서 지내고 있었을 우리 강아지.. 무지개다리 건너 하늘나라에서는 항상 씩씩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래..


 마지막으로 다들 반려동물 미용을 맡길때, 가게를 더욱 신중하게 선택하길 바랍니다.

추천수2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