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봤을 때는 과몰입한다고 비웃을 수도 있지만 나한테는 수없이 거쳤던 아이돌 중에서도 너무 특별한 그룹이라 더 속상하더라. 너네도 그렇고 애들도 그렇고 나한테는 한번 더 살 용기를 준 사람들이나 마찬가지라 너무 애착이 가. 한 여섯달 정도 전에 정말 힘들고 무기력해서 아 진짜 오늘은 죽을까 입에 달고 살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래도 애들은 너무 좋아서 그때 너희랑 떠들면서 이번주에 브이앱 한번은 오겠네 그건 마지막으로 보고 가야지 싶어서 그 핑계로 계속 안 죽고 살았고, 위버스에 따뜻하게 달아주는 댓글 보고 뭐라도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하기 시작했거든. 그렇게 일주일을 미루고 공백기 길었으니 곧 있으면 컴백이라도 하겠지 싶어서 한달을 미루고 또 진짜 컴백이라고 한달 더 미루고 하다보니까 다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지금은 다시 연필도 잡았고 생각보다 훨씬 빨리 괜찮아지고 행복해져서 그때 정말 실행으로 옮겼으면 얼마나 후회했을까 싶어. 너네도 그렇고 애들도 그렇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한테 희망을 주고 커다란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니까, 그에 걸맞게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겪고 사랑만 받으면서 살면 좋겠어. 잠시 먹구름이 해를 가리거나 장애물이 막아도 꿋꿋하게 달려주라. 갑자기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새벽이라 마구 휘갈겨 썼는데 오글거릴지 모르겠네. 미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