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죽은지 벌써 5년이 되어가는데
고2때까지 미술을 좋아하고 잘하던 애를
동네에서 식당하는 엄마아빠가 미술을 니가 하는건 우리집에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학원도 애가 엉엉 울면서 보내달라고 하고
내 알바비도 보태서 보내준거였는데
특히 엄마가 우리집은 그럴 돈 없다고 하면서
애가 그날 하루종일 엉엉 난리가 났는데도
그냥 공부하라고 여태까지 학원 보내준거로 만족하라고
미술학원 그만두고
일주일 동안 밥도 안먹고 시체처럼 지내다가
어느순간 괜찮아진 것 같아졌었는데
고3 올라가면서 아침에 집나가서 새벽에 들어오는데
어느날 밤에 나한테 애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언니 나 너무 힘들다고 공부도 안되고 나 진짜 미술이 너무 하고 싶다고
그 겨울에 그러는데
그때 나는 수능만 치고 언니가 돈 보태줄테니까 그때 다시 생각해보자고 얘기할수밖에 없었고
6월 모의고사 성적표가 나오는날
자살했다는 걸 대학교 기숙사에서 들었을 때는 말로 표현도 못 할정도로...
믿기지도 않았고 왜 언니로서 동생이 하고 싶다는걸 응원하지 못했나
후회도 되고 2,3년간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맞는건지 이렇게 어느순간 문득문득 생각이 나네요
특히 엄마는 그날 이후로 우울증이랑 불면증 약 먹고
쫓기듯이 다른데로 이사갈때는 얼마나 죽고 싶었는지 몰라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지만
자식 이겨서 좋은꼴 못본다 하는말처럼
자녀분들이 정말 진심으로 다가온다면 너무 이기려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