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늘 본인 말이 맞다 내말은 확률이 높다 라는 말을 달고 사는 사람입니다.
남편은 회사에서 주말에 뭘할지 혼자만의 치밀한 계획을 짭니다.
항상 뭘할지 먼저 수면위로 올리는 사람이 남편일지라도 의사를 가끔이라도
물어볼 수 있는건데 항상 틀안에 저를 넣으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먼저 어디 가자고 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정해주니 좋다고 생각이 되었지만
어느 순간 딱 보이는 겁니다.
제가 먼저 뭘 하자거나 나서지는 않지만 제가 하고자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적극적인데
남편을 보면 필요 이상으로 늘 필사적입니다
가정생활에서 모든 부분 내가 남편의 계획 속에 살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그렇게 느낀 것은 제가 남편의 계획에서 벗어나는 반응을 보이면 화를 내는
모습을 자주 보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준비를 몇시까지 해라. 라고 했을 때
준비 하느라 좀 늦으면 준비 내내 옆에서 잔소리를 하고 본인 계획이 틀어질까봐
화를 내거나 막상 본인이 가자고 한 음식점에 가서 맛이 별로다 라고 이야기를 하면
기분이 나쁘다고 합니다. 남편말은 본인이 제안을 해서 제가 오케이 했으면 맛있게 먹어야
하고 그런 소리를 하면 안되고 기분이 나쁘다고 하는데 기분 나쁠 순 있겠지만
저렇게 화를 내고 따질 정도인가요
그럼 가기로 해서 간거면 남편앞에서 연기라도 해야하는 걸까요
그 외에도 사소한 것에서 터치를 많이 당하여 제가 하지 않고 남편이 상의 없이
통보식으로 나서서 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보니 바보가 되어가는 기분이 들었고
이제 남편의 그러한 모든 행동들이 너무 숨막힙니다.
생활비를 남편 카드로 쓰는데 결혼 초반에는 저도 공동 재산이라 남편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카드를 쓰면 뭘 샀는지 다 말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왠지 이 사람에게는
그래야 할 것 같아서 말한 것 같아요. 그랬더니 카드 내역이 갈 때 마다 어디 갔네?
이건 뭘 산거야 값이 좀 나가네?
(눈치 보여서 2~3만원만 넘어가도 말했는데 그 이상이 되면)
그렇게 지내다 보니 너무 불편해서 이제 알아서 정해진 총 액에서 쓰겠다고 했더니
관심 없는 척 관심을 갖습니다.
그 사람의 성격을 너무 잘 알기에 쓰레기를 버리며 눈으로 다 확인하고 도착한 택배를
보며 카드 알림 문자와 대비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고 자신의 선 안에서 있기를 바라는 사람이니까요.
남편은 냉장고에 있는 반찬이 언제 것이고 뭐부터 먹어야하고 무엇무엇이 있는지
항상 신경쓰고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정말 매사 생색내고
곤두서 있는 사람과 사는 것은 너무 피곤하네요.. 냉장고 청소를 해주면 고마운 일이지만
그만의 말과 행동을 들으면 기분이 별로입니다.
청소하면서도 이 건 버리면 되는거야? 냄새좀 맡아줘 안상했으면 먹어버리게.
이건 언제샀어?라며 자기가 모르는 제가 말하지 않은 게 있으면 서운해 하는게 느껴집니다.
이상하게 살림에 터치당하는 기분이 들고 냉장고를 검사하고 지적당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늘 뭔가를 하고 나서 제앞에서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남들이나 시댁앞에서
생색내기를 좋아하고 항상 본인을 추켜세워주길 바라는데 제가 그걸 잘 안하니 왜 말안해주냐
고 저에게 따진 적도 있었고 결국에는 스스로 본인이 은근히 자랑을 하고 반감으로
제 좋은 이야기는 일절 안합니다.
시댁은 어떤 작은 일만 있어도 모이기를 원했는데 도리 운운하며 시모가 오라는대로
다 가는 말잘듣는 남편은 제 의견은 묻지도 않고 항상 가족은 같이 움직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시모 역시 출산 전까지는 별로 관심이 없다가 출산하고 나니 남편을 통해 이래라 저래라 했으며
매번 돌려 까기로 상처를 줘서 밤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는데 남편에게 시모가 한 말이나 행동
그대로 말하면 남편은 늘 제가 부정적으로 받아들인 것 이고 제가 불편하고 멍한 표정어서
그렇다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자신의 부모를 비방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친정에 오면 상전노릇을 하였습니다. 딸을 시집보낸 엄마는 모두 그러하듯
친정엄마가 사위 올 때 마다 술상 차려주고 생일이면 옷이나 선물사주고 용돈주고 사이가
좋은 듯 했으나 저희 집이 부동산 관련 이득을 얻게 되자 남편은 그 돈을 빌릴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마치 저희 부모님이 빌려주기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이미 가능한 일인 것처럼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와 저희 부모님 의사는 생각도 하지 않구요
또한 남편은 저의 동생들을 가르친다며 왜 사람이(본인) 왔는데 나와서 인사를 안하느냐
동생이 하고 싶은게 있다는데도 공무원이 되어야 한다라고 어서 공부를 시작해보라고
자꾸 권유하거나 여자친구 이야기를 다 하게 하여 앞에서는 들어주는척 제 앞에서는
저러고 있는게 한심하다는 듯이 말하였고 본인의 가족이야기는 어릴적 본인이 힘들었던
부분 외에는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거의 말하지 않았습니다. 양가모두 한달에 한번은 만나야
한다고 남편이 정하여 그 것을 지키고 있었는데 엄마가 한달에 한번까지는 안만난다고
했어도(엄마도 남편이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남편은 이유는 궁금해하지도 않고 지켜야
한다는 식이었습니다. 부모님을 자주 찾아뵈면 부모님께 좋은 일이지만 남편의 방식은 본인의
집안 분위기로 저희집을 바꾸려는게 보였고 저희집 자체를 그대로 본인이 내가 이렇게
계획했으니 나는 이 도리를 지켜야해 라는게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집에 아빠가 아픈 상태로 계시니 그래서 더 이렇게 된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남편은 대화하기를 좋아하지만 밤마다 맥주한잔이나 소주한잔씩 술을 같이 마셔주길 원하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길 바라네요. 저도 맥주한잔 하는 것 좋아하는데 저런 모습과
남편이 일주일에 한번씩 술먹고 취해서 들어와서 또 술주정이 내말듣고 앉아있어봐 라는 식
이라서 질려버려서 남편과의 술자리가 좋지않네요(꼰대 직장상사같습니다.)
서로 의견이 안맞는 경우에도 저에게 일절 자비란 없습니다. 항상 본인말이 법이고
확신이 엄청 차 있어 밀어붙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상대방의 의견은 안중에도 없고
내 생각이 맞으니 너의 생각은 틀려 라는게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것 같아요.
정말 남편과는 말이 안통한다 생각이 들고 저런 사람은 최대한 거리 두고 사는게
낫다고 하여 거리 두고 있는데 제가 조금만 쎄하게 굴면 우리 대화좀 하자고 해놓고
따짐과 지적을 하는데 제 말을하면 제탓인 것처럼, 제가 이상한 사람인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데 이제 남편과 마주 앉아서 강압적인 대화를 나누는게 무섭고 싫어서 몸이 벌벌
떨립니다.
지금까지 제가 당신의 이런 부분이 힘들다고 말을 수 없이 했으나 제가 왜그런지를
모르겠고 제가 집에서 육아만 하고 있으니 그런다는 식으로 나가서 일을 좀 해봐 라고 합니다.
고경력자는 아니지만 일도 해봤고 육아휴직이 끝난지도 얼마 안되었고 전직장 관련된 것을
국비로 배웠는데 그 사이에도 눈치주는 것을 보면 남편은 제가 돈을 안벌고 있으니
속으로 얼마나 돈돈 생각하고 있는지 보입니다.
저를 생각했으면 그렇게 존중하지 않았을 리가 없으니까요. 오로지 본인을 위해,
스스로의 목표와 계획을 위해 사는 사람이네요. 말은 늘 가족을 위해 산다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크다고 하지만 그렇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저는 출산 후에 육아부분도
남편의 저러한 간섭들을 겪으며 무기력한데 집에서 제가 무슨 노력을 했냐고 합니다.
밝고 활기차게 하지 않다고 하며 이렇게 우울하게 산적이 없다고 말이죠.
남편 말을 들어보면 본인 잘못은 없고 저는 늘 남편에게 부족한 아내입니다.
이제 남편하고 연락도 별로 하고 싶지 않고 집에 와도 남남처럼 살고 싶네요.
제 마음이 이렇게까지 될지 저도 몰랐습니다. 남편에게 거리를 유지하려는데 그때마다
본인관련 이유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제탓으로 돌리고 따지고 대화라며 지적하는 남편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정말 저로서는 맞추는게 불가능이에요.
맞추면 똑같은 성향의 시댁에도 그들이 하라고 해야하고 그렇게 살기 싫습니다.
남들 앞에서는 잘해주는듯 돌려서 기분나쁘게 말하고 그 외에는 대놓고 기분나쁘게 말하는 시어머니..
시댁에 도리만 하려고 하는데 마음이 너무 불편하네요 그냥 그러려니 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이미 시모도 시가족에게 본인 좋은쪽으로 다 말해둔 것 같습니다. 원래 똘똘 뭉친 집단이구요.
남편도 시모편에 서있구요. 정말 답이 안나옵니다....숨막히게 하루하루 살며 아이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척 타들어 가는 속을 부여잡고 사는 것 같아요.
남편의 이러한 점들이 일반적이진 않은 것 같더라구요.
저랑 비슷하신 분들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