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혹시 주변에 암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게 조언을 좀 부탁 드립니다.
저희 아빠는 올해 52세이신데 작년 이맘때쯤 췌장암 말기 판정 받으시고, 수술 시도했지만 개복 후 수술 불가로 판단되어 우회술만 받으셨어요.
당시에 6개월 선고 받으셨는데, 수술 후 이어진 항암치료 등도 잘 받으시고, 남들은 항암주사 맞으면 먹지도 못하고 엄청 힘들어하고 그렇다는데 우리 아빤 안 그랬거든요. 거기에 가족들은 점점 희망을 가졌었나 봅니다. 완치는 안되더라도 이 상태로만 아빠가 오래 우리 곁에 있어주길 간절히 바랬고 또 그렇게 믿었어요. 실제로 두 달에 한번 CT를 찍는데 종양이 더 커지지 않고 계속 그대로라고 하더라고요. 다행이다 싶었어요.
그런데 두 달 전부터 입 안이 아프시다고 하고, 뭘 먹어도 ,입맛이 전혀 나지 않는다면서 잘 드시지 못하셨어요. 특히 매운음식, 고추가루가 아주 약간만 들어간 것도 전혀 못 드셨어요. 그러다가 많이 힘드셨던지 그 동안 한 달이면 두 번(2박3일씩) 맞던 항암치료도 힘들다면서 병원에 이야기 해 두 달 정도 쉬기로 하셨어요. 인터넷같은데 보니까 항암치료 부작용으로 그럴 수도 있다고 하기에 우리는 항암치료 쉬니까 아빠의 그런 증상이 완화될 것으로 믿었구요.
그런데 점점 심해지더니 지난달부터는 뭘 드시기만 해도 다 토하고, 기력이 없어서 50M도 못 걸으시구요, 집이 3층인데 계단도 힘드신지 계속 쉬시면서 올라오세요. ㅠ.ㅠ
그러더니 일주일전부터는 배에 복수가 차고…발이 부우시네요.
주변에 암 걸리신 분이 별로 없어 물어볼 때두 없구요, 병원에서도 시원하게 말을 안해줘요.
오늘 엄마랑 아빠랑 병원 가셨는데, 종양내과 의사가 포기했다고…ㅠ.ㅠ 방금 엄마한테 전화 왔네요. 앞으로 가정의학과 호스피스로 가서 통증완화 같은 처방 받으라고 했답니다.
정말이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심정입니다. 글을 쓰는 중에도 심장이 뛰고 눈물이 나고 목이 매이고 손이 부들부들 떨리네요.
지금 우리아빠 상태가 어느정도 인가요? 정말 준비를 해야 하는 단계인가요? 왜 이렇게 갑자기 안 좋아 지시는 건가요?
낳아서 30년 가까이 키워주신 사랑한는 아빠인데, 효도도 못했는데 조기 진단 받도록도 못해드린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고 죄스럽네요. 아빠는 아직 모르고 계세요. 수술이 잘 된 줄 아시거든요.. 아빠가 한번에 무너지실까봐 가족 모두 말을 못하고 있어요.
췌장암…통증이 가장 심하다고 들었어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경험 있으신 분들..제발 말씀 좀 해주세요.
통증이라도 좀 줄일 방법이 있을까요.(마약처방은 이미 받고있습니다.) 통증을 겪는 기간은 어느정도 되나요.
정말 저의 남은 수명의 반을 떼어서라도 아빠 드리고 싶은 심정이예요. ㅠ.ㅠ
시집와서 지방내려와 직장 다니며 사느라 항상 아빠옆에 있어주지 못해 너무 마음 아프네요. ㅠ.ㅠ
아빠...사랑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