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새벽에 들어와서 확인해봤는데 갑자기 댓글이 엄청 달려있어서 제가 무슨 잘못했나 놀랐어요ㅠㅠ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 마음에 새기면서 극복해보려고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나를 중학교 때 왕따시킨 애들이 있는데 지금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데도 아직까지도 힘들어. 중3일때 였는데 시작은 한 여자애였어. 걔를 A라고 하면 A는 원래 나랑 같은 무리였어. 5명이서 한 무리였는데 하나를 빼고싶었는지 내가 그냥 싫었는지 아니면 내가 그때 걔 남친이랑 사이가 안 좋아서였는지(사이가 안 좋은 것도 그 남친이 나를 괴롭힌거야. 학교에 먹을거 가져와서 친구들이랑 나눠먹고 있으면 힘으로 빼앗고 내 뒷담까고다니고 지나가면 발걸고 이런거) 이유는 모르겠어.... 아직도.
어쨌든 그래서 A가 반 애들한테 내 헛소문을 내서 난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어. 나는 당연히 그 무리에서 제외됐고 학교에 가면 아무랑도 말을 하지 못했어. 내가 수업시간에 발표하려고 입만 열면 남자애들이 비웃었거든. 솔직히 여자애들보다 남자애들이 더 힘들더라. 여자애들은 뒷담을 까거나 내가 못알아들을거라 생각하고 내 앞에서 아닌척 내 욕을 자기끼리 하는게 다였는데 남자애들은 더 심하더라고. 지나가면 발걸고 내가 넘어질뻔하는걸 보고 웃고 내 앞에서 미친년이니 뭐니 자기네끼리 낄낄거리면서 욕하고. 그거보더 더 심한말도 많이 들었어.
난 그때 너무 힘들어서 손목을 그은 흉터가 아직까지도 남아있어.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좀 많이 억울하더라. 내가 죽는다고 날 괴롭힌 애들이 죄책감을 느끼기나 할까? 걔네는 자기 탓이라 생각도 안하고 그냥 잘 살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차라리 죽을거라면 날 괴롭힌 애들을 죽이고 죽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매일 시달렸어. 물론 잘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화가나고 서럽고 견딜수가 없었어. 날 괴롭히던 남자애의 뒤통수가 보일 때마다 손에 들고있던 펜을 꽂아버리고 싶었어. A는 무용을 하는 애인데 걔 다리가 부러져버렸으면 좋겠다고 매일 생각했어. 걔한테 사고가 나서 죽어버렸으면, 다리를 절게됐으면 하고 말이야. 그런데 아쉽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더라.
나는 결국 학기 말에 원래 있던 무리의 친구 두 명이랑 오해를 풀고 다시 친구가 됐어. A와 헤어진 A의 남친도 나한테 자기가 심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그때 A가 헛소문을 냈다는 것도 알게 된거고. 근데 어쨌든 바뀌는건 없더라. 반 애들한테 아직도 난 왕따였고 대우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어. A는 다른 여자애들과 여전히 잘 지냈고.
마무리가 좀 애매한데 A는 결국 목표하던 예고에 들어갔고 잘 다니고있어. SNS보니까 친구도 많은거 같더라. 나는 아직도 그때 일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는데. 지금은 좋은 친구들을 사겼지만 아직도 남자애들이랑은 잘 못 어울려. 누가 귓속말을 하고있으면 내 얘기를 하는거같아서 무서워.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식은땀이 나고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이명이 들려. A네 집에 찾아가서 A를 죽이는 상상을 하고 가끔 꿈에서 날 노려보는 사람들에 놀라서 잠에서 깨곤 해. 이게 많이 나아진 수준이야. 지금도 자다가 A가 나오는 꿈에 깨서 이렇게 글을 써. 나는 이렇게 엉망진창이 됐는데 앞으로도 평생 그때를 잊지 못할텐데 그 기억에 시달릴텐데 너무 짜증나고 억울하고 또 슬퍼서 미칠거같아. 나는 아직도 힘든데 걔는 잘 사는걸 보면 신은 진짜 없나봐. 나도 이젠 모르겠어. 죽으면 끝날까 편할까 싶기도 하다가도 죽을 용기도 없고 내가 너무 바보같아.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막 감정에 휘둘려서 쓴 글이라 두서가 없을텐데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 있다면 내 한탄 겸 넋두리를 들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