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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당한 기억은 언제쯤 없어질까

ㅇㅇ |2021.08.12 04:32
조회 11,583 |추천 53

추가)새벽에 들어와서 확인해봤는데 갑자기 댓글이 엄청 달려있어서 제가 무슨 잘못했나 놀랐어요ㅠㅠ 응원해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말씀 마음에 새기면서 극복해보려고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나를 중학교 때 왕따시킨 애들이 있는데 지금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데도 아직까지도 힘들어. 중3일때 였는데 시작은 한 여자애였어. 걔를 A라고 하면 A는 원래 나랑 같은 무리였어. 5명이서 한 무리였는데 하나를 빼고싶었는지 내가 그냥 싫었는지 아니면 내가 그때 걔 남친이랑 사이가 안 좋아서였는지(사이가 안 좋은 것도 그 남친이 나를 괴롭힌거야. 학교에 먹을거 가져와서 친구들이랑 나눠먹고 있으면 힘으로 빼앗고 내 뒷담까고다니고 지나가면 발걸고 이런거) 이유는 모르겠어.... 아직도.

어쨌든 그래서 A가 반 애들한테 내 헛소문을 내서 난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어. 나는 당연히 그 무리에서 제외됐고 학교에 가면 아무랑도 말을 하지 못했어. 내가 수업시간에 발표하려고 입만 열면 남자애들이 비웃었거든. 솔직히 여자애들보다 남자애들이 더 힘들더라. 여자애들은 뒷담을 까거나 내가 못알아들을거라 생각하고 내 앞에서 아닌척 내 욕을 자기끼리 하는게 다였는데 남자애들은 더 심하더라고. 지나가면 발걸고 내가 넘어질뻔하는걸 보고 웃고 내 앞에서 미친년이니 뭐니 자기네끼리 낄낄거리면서 욕하고. 그거보더 더 심한말도 많이 들었어.

난 그때 너무 힘들어서 손목을 그은 흉터가 아직까지도 남아있어.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좀 많이 억울하더라. 내가 죽는다고 날 괴롭힌 애들이 죄책감을 느끼기나 할까? 걔네는 자기 탓이라 생각도 안하고 그냥 잘 살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차라리 죽을거라면 날 괴롭힌 애들을 죽이고 죽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매일 시달렸어. 물론 잘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화가나고 서럽고 견딜수가 없었어. 날 괴롭히던 남자애의 뒤통수가 보일 때마다 손에 들고있던 펜을 꽂아버리고 싶었어. A는 무용을 하는 애인데 걔 다리가 부러져버렸으면 좋겠다고 매일 생각했어. 걔한테 사고가 나서 죽어버렸으면, 다리를 절게됐으면 하고 말이야. 그런데 아쉽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더라.

나는 결국 학기 말에 원래 있던 무리의 친구 두 명이랑 오해를 풀고 다시 친구가 됐어. A와 헤어진 A의 남친도 나한테 자기가 심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그때 A가 헛소문을 냈다는 것도 알게 된거고. 근데 어쨌든 바뀌는건 없더라. 반 애들한테 아직도 난 왕따였고 대우가 크게 달라지진 않았어. A는 다른 여자애들과 여전히 잘 지냈고.

마무리가 좀 애매한데 A는 결국 목표하던 예고에 들어갔고 잘 다니고있어. SNS보니까 친구도 많은거 같더라. 나는 아직도 그때 일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는데. 지금은 좋은 친구들을 사겼지만 아직도 남자애들이랑은 잘 못 어울려. 누가 귓속말을 하고있으면 내 얘기를 하는거같아서 무서워.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식은땀이 나고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으면 이명이 들려. A네 집에 찾아가서 A를 죽이는 상상을 하고 가끔 꿈에서 날 노려보는 사람들에 놀라서 잠에서 깨곤 해. 이게 많이 나아진 수준이야. 지금도 자다가 A가 나오는 꿈에 깨서 이렇게 글을 써. 나는 이렇게 엉망진창이 됐는데 앞으로도 평생 그때를 잊지 못할텐데 그 기억에 시달릴텐데 너무 짜증나고 억울하고 또 슬퍼서 미칠거같아. 나는 아직도 힘든데 걔는 잘 사는걸 보면 신은 진짜 없나봐. 나도 이젠 모르겠어. 죽으면 끝날까 편할까 싶기도 하다가도 죽을 용기도 없고 내가 너무 바보같아.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막 감정에 휘둘려서 쓴 글이라 두서가 없을텐데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 있다면 내 한탄 겸 넋두리를 들어줘서 고마워..

추천수53
반대수3
베플|2021.08.13 17:02
밑댓 개공감. 나중에 커서 좋은 직업 갖게 되면 생각조차 아예 안남^^ 그런 조무래기들보다 내 인생 살기 더 바쁨. 이 악물고 견뎌요. 시간 지나면 진짜 쓸데없는 시간낭비였다는걸 깨닫게 됨;)
베플쓰니|2021.08.13 17:51
난 딸셋에 막내 아들을 둔 아줌마야~ 우리큰딸도 고1때 왕따로 힘들어해서 1학년 마치고 자퇴하고 지금은 다른방법으로 공부해서 올해 대학수시 준비중인데 내가 해줄수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도와주고싶어서 하고싶은거 다 하게 해두고 용돈 부족하지않게 무료하지않게 혼자있지않게 집안일 핑계로 알바비도 주고 면허도 따게해서 지금은 내차줘서 그거타고 동생들 학교 태워주고 큰딸도 19살이지만 학교에 자가운전하고 다니고있어 자신감이나 기죽지 말라고 내금시계도 줫더니 모든사람들이 부러워한대. 그럴때는 기분이 좋은데 속마음은 그렇지가 않나봐 아직도 친구들과 부딪칠까봐 피해다니고 대학교도 다른지역으로 간다하고 누가 자기얘기한다고 소심함은 말할수가 없을 정도로 답답해. 주위에서 그리고 가족이 힘이되어준다고 응원을 해도 맘 잡는건 본인 스스로인것같아. 평생 잊혀지지 않을 기억이고 아픔이겠지만 내가 좀 더 편해지고 행복 하려면 정말 좋아하는것을 찾고 나 자신을 사랑했으면 좋겠어. 내일의 정답을 찾으려 하지말고 오늘 하루하루 좋은날을 보내려고 하면 내일이 기대되지 않을까? 아침일찍 일어나서 기지개를 펴고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면 조금 도움이 될것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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