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새엄마는 17년의 차이가 나고,
제가 초등학교 3학년이 시작할 때 저희 아빠의 아내가 되셨습니다.
저희 아빠 성격이 무척 폭력적이고, 술을 드시면 통제가 안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희 새엄마 역시 무척이나 힘든 결혼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난 누가 새엄마라고 말해주지 않았어도, 친엄마 얼굴을 기억하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전 엄마라고 나타난 이분이 새엄마라는 사실과
이 사람에게는 나라는 존재가 썩 산뜻한 존재가 아니라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왠지 껄끄럽고, 외가쪽 친지들하고도 왠지 서먹하고....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니 전 내성적인 아이로 자꾸만 변해가더라구요.
나 만의 세계에 갖혀서 그 마음을 쉽게 주지 못하는 아이였지만,
지금은 신앙새활로 인해 180' 변해 있습니다.
아빠와 새엄마를 신뢰하지 못하는 아이였던 저였지만,
서른세살이 된 지금이야 두분다 이해할 수 있는 마음,
고집세고, 주위도 산만한 아이를 다스리기가 어찌 쉬웠을까 하는
죄송한 마음에 더 잘해드릴려고 노력합니다.
다만 그런 시간들 속에서 아쉽게 생각되는 것이 있다고 한다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내가 낳은 아이라는 마음으로,
나이 차이가 별로면 내 동생을 키운다는 마음으로 하면,
새엄마가 저에게 했던 실수는 생기지 않을텐데 하는 마음이 듭니다.
가령 비오는 날 우산을 들고 가지 아니한 아이가 있는데,
그 아이가 집에 올때까지 집에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친엄마! 있을까요.
다른 친구들은 마중 나온 엄마의 우산에함께 등교하는 그런 친구를 보내고
홀로 비 맞으며 집에 까지 오는 나의 모습을 보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자신의 일에 열중하는 새엄마의 모습 ....
아이들이 흔히 할 수 있는 실수 앞에서 머리를 쥐어박으면서 넌 누굴 닮아서...라고
할때의 그 비참함이란.....
일가친지들이 저를 야단칠때 새엄마도 옆에서
얘가 이래요. 제가 너무 힘들어요 한다면...
친엄마라고 해도 아이의 입장을 생각해 주지 않는다면 그 아이는 넘 힘들겠죠.
아이들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
나에게 사랑을 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줄 수 밖에 없는 인격적인 존재랍니다.
아빠 역시 새엄마와는 별도로 아이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 좋을 듯 싶네요.
저희 아빠는 새엄마에게 모든 것을 맡기셨고,
저와는 거의 대화가 없었거든요.
저에 대한 정보를 새엄마를 통해서 얻게 되니 저에 대한 이미지가
새엄마기준으로 해서 보시더라구요.
너무나 어려운 새엄마자리이지만,
아이들 역시 새엄마로 인하여서 받는 심리적인 위압감역시 크답니다.
정서적으로도 매우 불안정하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제 나름대로 경험되었던 시간을 몇글자 적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