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편의 엄청난 빚

ㅁㄴㅇㄹ |2021.08.19 04:09
조회 58,449 |추천 10
30대 4년차 부부입니다.
현재는 임신중이고 출산까지 두달 남았어요.

남편하고는 가끔 다투는것 빼고는 너무나 사이가 좋고, 여행도 데이트도 자주 다닙니다. 남편이 술과 사람을 좋아해 일주일에 두세번씩은 약속이 있어요.(주말약속은 저를 데리고 대부분 함께가요)
집안일도 회사일도 열심히 하는 착한 남편입니다.

다만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경제관념, 돈개념이 없다는거예요.
연애시절부터 주변 지인들과 돈을 빌리고 빌려주고 하는일이 많다는걸 알았어요. 저는 주변지인과 돈거래는 일절하지 않아서 이해가 안갔지만 보통 남자들끼리는 자주 그런다고 해서 나이들면서 차차 안하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지나갔구요.

결혼을 할때도 모아놓은 돈이 서로 많지 않았지만 시댁에서 1억지원해주셔서 감사히 집도 전세로 잘 구해 살고 있습니다. 결혼 1년차 까지는 공동으로 모으는돈 없이 각자 생활했고, 그 이후로는 남편이 본인 용돈 빼놓고 월급을 다 보내줘서 제가 돈 관리하며 모았어요. 그러다 남편이 결혼전 빚이 있다는걸 알게 되어서 크게 싸우고 모아놨던 돈과 대출을 받아 갚았구요. (3천만원 가량)
그리고 최근엔 시댁에도 1500가량 빌려드렸어요..
그래도 시댁도 남편도 사람들이 좋으니 더 크게 싸움으로 번지진 않았고, 둘이 맞벌이니 뭐 금방 털어버리고 다시 모으자 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전세자금대출 말고 다른 빚은 없습니다)

근데 오늘 남편이 술먹고 들어와서 자는데 평소에 보지도 않는 핸드폰이 갑자기 보고 싶어져서 확인하는중에 대출이 8500만원 있는걸 확인했습니다. 놀랍지도 열받지도 떨리지도 않네요.
결혼생활 내내 돈개념 없는걸로 잔소리 했는데 아무런 영향이 없었는지, 전부 결혼하고 나서 받은 대출이던데 본인이 받은건지 시댁에서 대출을 받아달라고 한건지 모르겠어요.(아버님 사업에 문제가 있어서 신용불량으로 알고 있어요) 저축은행 4곳, 대부업도 있네요...저도 한번 화나면 엄청나게 화내는 사람인데 왜 화가 안나는지 저도 이해가 안가요. 뒤집어 엎는다고 저 빚이 사라지는것도 아니고 따져 묻는다고 해도 거짓말로 둘러댈지도 모르는일이고. 대체 저렇게 큰돈이 어디에 필요했을까요?
결혼하고 지금까지 월급은 매월 보내주니까 남편이 어디에 돈을 쓰는지, 카드를 얼마나 쓰는지? 꼬치꼬치 묻지는 않았어요. 돈 얘기하는걸 평소에 싫어하기도 해서..생각해보면 돈 관련해서는 한번도 진실했던 적이 없었던거 같아요.

곧 아이가 태어나고 시댁 친정 지원같은거 없는 결혼생활에 육아휴직 들어가면 외벌이로 살아야 할텐데, 이상황을 어떻게 해야할지 답도 없고 잠도 안와요....정말 어쩌죠
추천수10
반대수149
베플정신차려|2021.08.20 01:37
우선 같이 금감원 들어가서 정확히 대출업체, 금액 확인하시고 원금 , 이자 확인하세요. 대부면 정말 이자 엄청나요 본인이 그걸 알아야해요. 그리고 양가 부모님 전화드려서 한자리에 모아서 말씀하세요. 양가부모님 생각, 본인 생각 다 다를꺼구요. 제일 중요한건 남편 의지입니다. 자신이 어떻게 할건지 부터 양가부모님 계신 자리에서 말하라고 하세요. 둘이 말하는건 이미 의미가 없어요. 개인회생 알아보시고 대부업체이 서류떼러갈텐데 그때 조금 깎아줄수있는지 물어보세요 ( 개인회생들어가면 이자 안붙고 오래걸려서 대부업체도 깎아줍니다) 대부낀거면 카드사 대출도있을텐데 그것도 오래된거면 조정 가능해요. 그리고 양가부모님앞에서 남편이 변한다했다면 그 모습 몇개월간 지켜보고 같이 살지, 이혼할지 결정한다 하세요. 어차피 몇개월있다 헤어지나 지금 헤어지나 똑같아요. 그리도 쓴이님도 생각을 더 하세요. 전 시댁이 2000해주기로 하고 남은 차액은 저희집에서 절대 할 생각없으니 남편이 갚기로했고 그 이후로 많이 변했어요. 일도 더 늘리고 그만큼 수익도 많아지고, 훨씬 생활이 좋아요. 우선 남편분 의지가 제일 중요하구요. 저도 이런 같은실수 안하게끔, 남편 수익 다 관리하고 제 체크카드 사용하게 합니다. 결혼이 사업도아니고 마음이있어서 말처럼 쉽게 떨치기 어려워요. 모든 상황은 남편이 변하고 의지가 있을때 가능한거고, 그런 의지가 없다면 쓴이님도 그만 포기하시는게 맞아요. 쓴이님 힘내세요
베플정신차려|2021.08.20 01:39
저도 남편이 4000가량 빚 있는걸 알게되었고 여기에 글을썼었어요. 전 결혼3년차, 아기도 없구요. 여기달리는 댓글들은 그저 자기일이아닌 이혼해라는 말 뿐이였고, 생각이없네 하는 비판적인 말 뿐이였어요. 그 말도 맞지만, 전 그런 비판보다는 해결책을 찾고싶었던 것 같아요. 도움되는 댓글 하나있었고 그분께 너무 고맙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댓글 남겨요. 저도 직장이며, 생활이며 똑부러진다는 말 들으면서 살아온 사람이구요. 근데 결혼이 사업도 아니고 마음먹고 속이려면 속입니다. 여기에 글을 썼다는거는 솔직히 혼자 임신상태에 아기키우면서 살아갈 자신도 없고, 고민이 되기때문에 글을 쓴거라 생각할게요. 우선 남편이랑 더 얘기할것도 없어요. 잘한다해도 둘만 있는자리에 얘기하면 아무 소용없구요. 남편 말 들어보고 둘이서 할꺼라고는 금감원 들어가서 신용대출 내역, 조회 다 확실하게 하세요. 더 있을 수 있어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