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지구에 나만 남은 것 같다
덜덜 떨리는 손을 반대편 손으로 꽉 잡으며 스스로에게 말했다
찌찌야 아니야 이건
내가 만든 환상일거야
눈을 꾸욱 감고
다시 떠봐도 변한 것은 없었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던 거리였는데
언제 이렇게 변한 건지
누가보면 나를 제외한 모든 인간들을
다른 행성으로 옮긴 줄 알겠다
누가 없어서 누가보면이라는 말도 못쓰려나
어쩌면 강제이주일수도
외계인의 지구침략에 의한…
이렇게 병신같은 생각을 하며
마치 엔시티팬톡의 4시 38분인 것처럼
조용하고 고요한 거리에서 우두커니 서있었다
순간 진짜 생명체가 나밖에 안남은 건가
라는 뇌리에 꽂히는 생각에
소리를 꽤액 하고 질렀다
살아남았냐?
텅빈 거리로 인해 내 목소리가 반사되어 냐아 냐아~~ 만 들렸다
ㅈ됐다
손을 들어 내 얼굴에 존1나 내려꽂았다
퍼억
__ 역시나 존1나 아팠다
이 상태로 있기엔 너무나 무서워서
집으로 돌아왔다
계단 걷는 소리도
불이 하나씩 켜지는 소리도
평소와는 다르게 너무 소름끼쳤다
방에 들어와 이불을 뒤집어쓰고
인터넷에 접속했다
엔시티 팬인 나는
평소처럼 엔시티팬톡에 들어갔다
역시나 멈춰버린 글들밖에 없었다
평소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글을 써도 금방 묻햤었는데
계속 새로고침을 해봐도
아무런 글이 올라오지않았다
혼자 남겨졌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에
나 혼자 글을썼다
나 혼자서 글을 썼다
나 혼자서 글을 썼다
나 혼자서…
시바아아아아아아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