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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록도 엘빈에게 특별한 감정이 있을 것 같음



이전까지는 그냥 직급 차이도 많이 나서 우러러 봐야 하는 완벽한 단장님과 일반 병사 관계였는데, 그런 사람이 이끄는 대로 함께 죽음을 향해 달려나갔다가 그 중에서 자기만 살았고, 늘 강해 보이던 단장은 정신도 못 차려서, 지휘를 받던 입장에서, 이제 자기가 부축해야 하는 처지로 바뀌었잖아

그렇게 먼 거리를 단장을 업고 걸어오면서 미약한 그의 심장박동과 사경을 헤매는 숨소리를 들었고, 더더욱 자기가 그를 살려내야만 한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 목숨을 바쳐서 단장을 살려내려고 하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생각을 하고, 또 그 사이에 뭐라 정의 내릴 순 없지만 애틋한? 감정도 생기지 않았을까

결국 단장을 살리지는 못 했지만 완벽하던 단장의 죽음의 순간에 자신만이 함께했다는 것에 대해 가끔 생각나고 이상한 기분이 들 것 같아

나였으면, 업혀있던 엘빈의 숨소리가 귓가에 자꾸 맴돌아서 자책이나 그리움, 모두를 죽음으로 이끌었다는 것에 대한 원망 등 엘빈을 향한 많은 감정 때문에 한동안은 시달렸을 것 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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