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병단 내에서 남친 있는 걸로 유명해야 됨. 안 친한 병사들끼리도 쟤는 누구누구 여친인 거 알 정도로. 근데 내 남친은 월 로제 번화가에서 의사를 하든 가게를 하든, 쨌든 병사가 아니라 일반인이라서 평소에 잘 못 만남.
104기 애들이랑은 훈련병 때부터 함께 지내와서 친구를 넘어선 가족같은 애들이고, 다들 어리니까 내 눈에는 귀여운 남동생처럼 보였음.
근데 얘들이 몇 년만에 갑자기 쑥쑥 크더니 나보다 쪼오금 크던 쟝이 19살이 되더니 갑자기 190cm가 된 거야. 그 엘빈 단쵸보다도 커진 거지.
이제는 까치발하고서 올려다 봐야하고 어깨도 넓어지고, 15살 특유의 껄렁미도 없어져서 달라보이는 거지.
그래서 쟝을 꼬시기로 마음을 먹었음. 쟝 성격이라면 남친있는 여자가 꼬시면 절대절대 안 받아줄 건데, 그게 더 좋은 거임.
절대 바람피기 싫어하고 나를 밀어내는 도덕적인 유교보이가 결국엔 자기의 신념을 깨면서 수없이 후회하면서도 날 선택하게 하는 거지.
대신 병단 사람들 눈치도 보이니까 다 자는 한밤중에 계단에서 만나는데, 처음엔 항상 내가 먼저 스퀸십 했는데 나중에 돼서는 나한테 가스라이팅 당해서 계단에서 나 보자마자 나 벽에 밀치고 그거 했으면 좋겠다.
여기서 포인트는, 쟝 스스로도 이게 잘못된 행위인 걸 아는데도 못 멈춘다는 거임. 입으로는 큿소 큿소 하면서 인상 쓰는데, 내가 살짝만 웃어줘도 애가 정신을 못 차리는 거지. 내 볼 잡고 키스하려다가도 내가 싱긋 웃으면 내 어깨에 머리 박으면서 자기 그만 좀 흔들라고 애원하면 좋겠다. 그럼 나는 다 알면서도 모른 척 하면서 쟝 위로해 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