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가는 소개팅 연차와 함께 소개팅 만렙 달성중해가 갈수록 소개팅남들 난이도가 상당해지며 펜트하우스3에서 박은석이 차량폭팔해도 살아남는 생존력급으로 극한 생존중 에피소드가 너무 많아서 다들 책쓰라 그러는데 일단 몇개만 풀어볼겡
1. 버클리 출신남의 정체지역의 큰 한인 교회 존경받는 목사 아들. 목사님 부인인 사모가 내 지인인 전도사를 통해 본인 아들을 소개해줌. 수영장 있는 큰 저택으로 한 상 차려 점심식사 초대하심. 집도 부자임 ㅋㅋㅋ(미국)
목사부인: 이 집은 우리 아들 줄꺼고 우리 아들은 블라블라~ 배부를텐데 둘이 바닷가 가서 산책하렴
그때 살았던 그 곳은 같이 바닷가 거닐기만해도 사랑에 빠지는 그런 곳이었음
개남(소개팅남 준말, 이하 개남)이 한낮에 바닷가 나오니 집에선 입고 있던 자켓을 벗네민소매 양팔에 문신이 쭈왁. 난 문신에 1도 나쁜 마음 없음. 멋있다고 생각하나 양팔 전체 문신은 그 곳에서도 상당히 드믄일이라 이때부터 쌔~
니: 버클리 출신이라고 들었어요. 캘리에서 계속 사셨고 대학은 UC 버클리 나오신거에여?개남: 원래 LA 에 살았고 버클리에선 몇년 있었죠. 대학은 못갔구요.나: 아 버클리에서 대학을 나왔다는건지 알았어요. 버클리에서는 뭐하신거에요?개남: 버클리는 jail 에 있었어요. 그래서 대학은 못갔구여. 나: ???????????????마약 딜러와 갱단 총기 싸움으로 빵에 몇년 댕겨오심.
버클리 출신이라는게 버클리 감옥 출신이었음. Prison 이 이나리 Jail 이니 구치소쯤으로 하자.하.. 말이 됨? 이런 소개팅은 사기 아님? 빵에 댕겨 온걸 학교 다녀 온다고 말하는걸 영화에서 보긴함...
제가 갑자기 한국에 가게 됐습니다. 안녕히계세요 남기고 차단......빠잉
2. 냉면 뺏어먹는 남자처음 만나서 1시간 좀 안되게 차마신 개남이 있었음. 1시간 미만으로 봤을땐 멀끔 멀쩡했음.수의사고 서울 모 지역에 동물병원과 아파트를 소유하신 분임. 훤칠하고 자수성가함.
첫만남후 계속 깨톡이 오며 보자고 함. 울 집 근처로 온다고 밥먹자고 해서 ok 함.울 집앞으로 오니까 뭐 내가 맛집 추천하고 밥도 사고 해야지 했는데,다짜고짜 분식을 좋아한다고 분식을 먹자고 함.소개팅 첫 식사 분식 솔직히 괜찮음. 나는 쿨한 녀자 ㅋ 분식 맛있지 모 ok.
땡땡 만두집으로 감. 개남은 쫄면 난 냉면 시키며 내가 튀김만두(4천원) 도 시키자고 함.
나: 여기 튀김만두도 맛있어요^^^ 개남: 안돼요. 3개 시키면 안돼요. 한사람 하나씩만 시켜요.나: 아 튀김만두 양 안많아요!! 여기서 젤 맛있는데 개남: 안돼요!!!!!!! 배불러요!!! 시키지마요!!!!!!!!!! 나: ????........(속으로 4천원인데)
암튼 지는 쫄면 나는 냉면 먹는데 튀김만두 생각도 나고 분식집 소개팅인데 이거하나도 시키면 안된다고 한것도 어이없어서 깨작 먹다가 젓가락을 내려놓자
개남: 땡땡씨 젓가락 내려놨네요. 그럼 제가 먹을래요. 먹고 싶어요.나: 저도 뭐 친하면 친구한테 주기도 하는데 제꺼 진짜 드셔도 괜찮겠어요?? 그리고 코로난데 딴것도 아니고 냉면 먹던거 먹는거 괜찮겠어요?? (작년 코로나 시국)개남이 괜찮다 그러면서 뺏어가듯 냉면 가져가서 국물까지 쩝쩝 다 마심... ㅅㅂ배불러서 튀김만두 시키면 안된다고 난리치더니 이게 모임.. 더럽....
나가면서 계산했더니개남: 아 OO 씨가 밥 사는 거였어요? 그럼 분식 말고 비싼거 먹는건데 몰랐어요.심지어 눈에서 하트도 튀나오는거 같았음
친구가 이거 듣더니 장도연 양세찬 Love is 뭔들에 양세찬이 고기집에서 냉면먹다 장도연이 계란 집어 먹으니까 머리때리는 영상 보내줌... 다행히 난 계란까지 다 남겨서 맞지는 않음.....
하.......... 차단.... 빠잉
3. 나에게 반한 남자만나자마자 너무 좋다고 오바육바. 후훗. 내가 그렇지 뭐^^처번째 두번째 만날때 단아한 원피스에 구두신고 만남. 세번째 만날때 초여름이 되서 스타킹을 안신고 맨발에 샌들신음.
개남: 어..............나: 네?? 왜용??개남: 아니 오늘은 왜!!!!!!!!!!!!!!!!나: 왜용??개남: 왜 스타킹 안신었어요!!!!!!!!!!난 땡땡씨 스타킹 신은 발이랑 그 발목이 너무너무 좋았는데.나: (순진무구) 아 그래요? 초여름이라 이제 더워서 스타킹 안신어용
이때까진 순진무구하기만 했던 나는 왜저러는지 몰랐는데 계속 문자가 옴.
개남: 땡땡씨 발이 너무 보고싶다. 발목이 진짜 예쁜데. 땡땡씨 발발발... 다음번엔 저를 위해 스타킹 신고 나와주세요
며칠동안 연락와서 발타령만 함. 내 발에 반했네 발발발 발목 발
넘나도 이상했던 그는 결국 지가 발 페티시 있고 스타킹신은 발에 환장한다고 실토함.나를 봤을때 첫눈에 스타킹 신은 내 발에 반했다고 함.
미안하지만 못 만나겠다고 하니나 만나면 주려고 예쁜 스타킹 선물 사놨는데 아쉽다고 받고 싶지않냐고 ㅈㄹ함.
스타킹 받으려고 만나냐 변태야............
4. 큰 배낭남퇴근후 만난 명문대 출신의 외국계 투자은행을 다니는 그는 큰 검은 배낭을 짊어지고 나타남. 능력남 답게 열일의 흔적으로 노트북과 책들이 들어있나부다ㅋㅋㅋ 초면은 아니고 친구들 모임에서 본적이 있어서 그때 잠깐 봤을때 외모도 훈훈 멀쩡해 보였음.
밥먹으로 가는길도 혼란과 황당의 연속이었으나 그 얘긴 생략하고... 영화보기로 하고 기다리며 영화관 앞 커피빈에 갔음.
나: 뭐 마실래요?개남: 여기 커피랑 음료 하나에 5천원씩은 하잖아요. 비싸요.나. ?? 제가 살게요. 영화 시작할때까지 기다릴곳도 없고 여기있어요~ 뭐드실래여?개남: 그럼 여기서 기다리고 음료는 제가 싸온거 마셔요.
큰 배낭에서 주섬주섬 음료 10종은 꺼냄. 뻥안치고 캔커피, 생수, 주스, 탄산, 비타민음료등 종류별로 줄줄이 나옴. 아 저 배낭에 노트북이 들은게 아니고 회사에서 가져온 음료수를 저렇게나 싸들고다녀??
나: 배낭에 음료수를 많이 갖고 다니시네요.개남: 회사에 종류별로 있어서 종류별로 가져왔어요.나: 아... 근데 여기 외부음료는 안되니까 회사에서 싸온건 집에서 드세요;;;;개남: 회사에서 가져온건 꽁짠데 여기서 이걸로 마셔요!!!
도망치듯 일어나서 커피 2잔 사옴.........
부잣집 남자가 나를 시험하는 건가 별별 생각을 했으나 시험으로 저렇게 회사 음료수 10개를 배낭에 싸들고 소개팅에 나와서 외부 커피집에서 그걸 마시자고 할 정도의 사람은 없을 것으로 추정.
너두 빠잉~~~(2년 후 들은 소식: 투자은행에서 또라이로 소문나서 짤렸다고 함.)
5. 사주아저씨의 소개팅하... 연애도 안되고 다 힘들고 인생이 너무 답답해서 한동안 사주보러 다님.몇군데 다니다 잘 맞는 곳을 발견. 몇달에 한번씩 댕김. 단골됨.좋은 사람 곧 나타난다고 나타난다고 하는데 안 나타나서 좌절해있는데 아저씨가 소개팅을 해준다고 함 ㅋㅋ 손님중에 조건도 좋은데 나와 사주도 잘 맞는 싱글남이 있다고 ㅎㅎㅎ
사주아저씨, 개남, 나 세명이 만남. 개남이 그다지 맘이 들지 않음. 후 괜히 나왔다 싶지만 놀다 간다는 심정으로 일단..다 같이 밥먹는데 근데 분위기가 이상함. ㅅㅂ... 나랑 사주아저씨를 엮는 분위기. 사주아저씨 사주를 받은 남자임. 소름. 탈출은 지능순. 진짜 소름.
엄마가 빨리 오라 그랬다고 밥 먹고 후다닥 자연스럽게 나감사주아저씨 그 뒤에도 계속 문자, 전화 와서 차단 ㄱㄱ... 소름
6. 결정사 선남지인 소개팅의 쓴맛후 400주고 결정사도 가입함.보통 주말 애매한 시간에 차를 마심 ㅋㅋ 역삼동 모 커피숍에 가면 다 선보는 사람들만 가득함.
개남은 아주 능숙하게 나를 인터뷰해가고 있다가 전화가 와서 잠깐 자리를 비움
자리를 비우자 마자 어디선가 왠 남자가 튀어나옴. 진짜 갑툭튀." 저 사람 만나지 말고 저한테 전화 주세요 꼭이요. 저에게 전화를 주세요"어찌나 급한지 내 앞에 있는 냅킨에 전화번호를 갈겨써서 주고 다시 어디론가 튀어나감.
뜻밖에 상황에 벙 떠있는데 개남이 나타나서 무슨일 있냐고 심문함.취조당하는 범인처럼 술술말하고 자기를 믿고 그 번호 적힌 냅킨을 자기에게 달라며 가져감. 지금 같았으면 전번 사진찍어서 저장해 놓고 한번 전화 해봤을텐데 그땐 순진하게 줬음.
개남은 결정사 1000만원짜리 무제한 회원으로 몇십명의 여자와 만났고 일부는 계속 연락중인걸 알게되서 더 안만남.
아직도 미스터리. 그 냅킨남은 어디서 튀어나와 나에게 무슨 얘기를 하려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