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6개월간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음
나 24살, 여자 23살 때 만나서 28살 27살이 됐지
여자는 졸업하고 중견기업 바로 취업했고
난 군대갔다와서 대학생이었음
일단 난 서울 중상위권 문과 나왔고 여자는 서울 중하위권 문과 나왔음
우리집은 여유롭고 여자는 집이 힘든편이ㅇㅑ
난 우리 집안으로 어필하지는 않았음, 그런걸로 어필하고 싶지 않았거든. 뭐 여유로운 티는 났을 수도 있겠다.
그냥 그렇게 잘 만났음,
참 안싸우고 알콩달콩 잘 만났지...
그렇게 나도 2020년2월에 졸업하고 취준하는데 2020년 웬걸 코로나가 터지네??
준비하던 자격증시험 취소되고 거의 무스펙으로 대기업 원서는 넣는데 다 떨어지지..
그렇게 2020년 후반부터 본격적 취업준비 시작함
나도 취준상황 여자한테 다 말 안했음.. 나 혼자 짊어져야하고 괜히 말하면 또 기대하고 그럴까봐.. 그러면서 할 대화가 줄어들더라. 그런데도 난 여자가 좋았음
그런데 여자는 본인 일에, 내 취준상황에 조금씩 지쳤나봄. 벌써 본인은 취업한지 3년이나 지났는데 남친은 살찌고 백수니까
처음엔 기대도 했겠지 학교도 나쁘지 않은 곳 나오고 영어도 샬라샬라 잘하니까 대기업 금방 들어갈줄 알았겠지..
여자 쪽 회사동료들이 너네 남친은 뭐해? 취업언제돼? 이런거 물어본다고 하더라..
여자도 나한테 얼른 취업되서 같이 놀러가면 좋겠다 부터, 언제되냐고 묻더라
사실 난 졸업한 2020년 2월부터 헤어진 2021년 4월까지 백수생활 1년 3개월간 하고 있었어서 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음.
2021년 3월초부터 그냥 거의 의미 없는 카톡만 지속됐음..
4월초 나보고 이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며 헤어지자하더라
차마 잡지 못하겠더라.
내가 데이트 비용도 많이 내려고 했고 분명 호캉스나 이런 곳 가고 금 커플링 맞추기에는 부족했으니까
젊은 나이 많이 놀러다녀야하는데 나랑은 지금 당장 그렇게 못하니까
암튼 그렇게 서로 언팔하고 서로의 소식을 모른다.
카톡친추만 되있는데 뭐 여자쪽 프사는 없네.
그때만해도 왜 헤어졌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취업상황이 막막하긴 했지만 내 주변 남자들도 다 취준하고 있고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
근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길어진 취준이 내 이별에 가장 큰 이유같다, 그리고 내가 자기관리도 안하니 살찌고 옷도 편하게 된것도 있을거고 그러면서 권태기가 왔겠지
근데 그 뒤에 운좋게 한 대기업에 서류가 합격했고 이후 열심히 했다..
이제 9월을 앞두고 있는 지금, 난 대기업에 최종합격했다.
부모님께서 눈물 흘리더라 ㅠㅠ
그러면서 졸업 겸 취업선물로 외제차도 계약해주셨다...
지금도 이 합격의 여운이 느껴지지만 가슴속 한켠엔 이 여자가 궁금하고 보고싶다..
겹지인이 없어서 아마 그친구는 내가 취업한걸 모를거야.. 나도 막 티내는 스타일도 아니라서..
여자한테 연락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