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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나 진짜 어떡하냐

|2021.09.05 04:24
조회 25,453 |추천 29
나 진짜 어떻게 살아야될지 모르겠다

가족은 엄마 나 동생 이렇게 있는데 대화를 거의 안해..
셋 다 개인주의기도 하고 자존심이 세기도 하고 뭐 이런저런 이유로 대화를 거의 안해 힘든것도 몰라

난 얼마전에 내가 정말 좋아했던 남친이랑 헤어졌거든?
서로 부모님도 뵀고 진지하게 만나던 사이였는데 헤어지고서 진짜 아직까지도 너무 힘든데 가족한테 말도 안하고 안힘든척하면서 지내
그래도 가족들은 내가 헤어진거 티 날텐데 그냥 모르는척 얘기 안꺼내고 넘어가준단말야 나도 그러고

아 그냥 이게 너무 싫어

나도 화목한 가정이고 싶다
뭘 위해 열심히 살아야되능지 모르겠어

아까 평소처럼 각자 다른방에서 할거하고있었는데 거실에서 훌쩍훌쩍 소리나서 엄마가 우나 하고 나가봤거든?

근데 코빨개지고 목소리도 운 목소리였는데 뭐때문에 힘든건지 물어보기도 좀 그렇고 어차피 물어봐봤자 말해주지도 않을거고

그렇다고 냅두기엔 나도 너무 심란하다

그냥 너무 힘들어

엄마가 사실 고생 되게 많이했어
나 초등학생 때 아빠 바람펴서 아빠랑 이혼하고 나랑 동생 아빠가 버릴거라고 하는거 엄마가 생활비 한푼도 못받으면서까지 우리 키워주고 엄마 형제들은 다 대학 갔는데 엄마 대학갈 시기에만 하필 형편이 어려워져서 대학못가고 계약직 전전하다가 제대로 된 직장 잡지도 못하고 창업했다가 망해서 빚생기고 지금은 몸도 안좋으시고 나이도 많이 먹으셔서 일하기 힘들단 말야....? 그래서 지금은 백수시고 동생도 학교다닐때 공부 한개도 안하고 지잡대학갈 성적도 안나와서 대학도 못가고 지금까지도 백수야

난 엄마한테 사랑도 못받고 자랐고 학교에선 따당해서 의존할데가 게임이나 티비밖에 없었어 근데 엄마는 그것마저 하지 못하게 했고 좀 크고 나서는 집에 돈도 없어서 내가 사고싶은것 하고싶은것도 못하는데 친구들이랑 노는것도 하지못하게해서 다 엄마탓만 하면서 엄마 말 안듣고 엄청 뭐라고 했어

근데 어찌보면 변명일 수도 있겠지만
난 어렸을때 그렇게 자라서인지 나가면 돈이라는 생각만 들어서 친구도 안만들고 하고싶은거 사고싶은것도 잊어버린지 오래야
그래서 성인되고 직장한번 제대로 다녀본적 없이 다 짤렸고 지금은 공장알바해 왜 사는지 모르겠고 왜 사람들이 열심히 사는건지도 모르겠어 그냥 하루하루 아무생각 없이 태어났으니까 살아
돈벌어서 뭐하는지 나도 모르겠어

진짜 어떻게 살아야할까
나한테 그렇게 사랑안주고 화풀이만 일삼으면서 최소한의 살 공간만 마련해준 엄마가 원망도 되긴 되지만 엄마가 책임져가며 힘들게 엄마인생 없어져가며 날 키운것도 맞으니까 엄마가 슬픈건 싫은데 진짜 어떡해야될까

엄마한테 돈주는데도 엄마는 나처럼 밖에 안나가고 사고싶은거 먹고싶은것도 없어. 있어도 돈낭비라고 생각해서 돈쓰질 않아

뭘 어떻게 해야할까 엄마 운거보니까 착잡하다
추천수29
반대수25
베플ㅇㅇ|2021.09.06 17:49
먼저 다가가보라는 녀석들아 너네가 살아온 그런 화목한 가정의 잣대로 생각하지마라 쓰니야 이런 문제는 너 혼자 해결할 수 없어 외부의 개입이 필요한 문제야 가족클리닉이나 이런 데 가서 가족 전체가 치료를 받아야 돼 그게 최선이라고 봐
베플ㅇㅇㅇ|2021.09.06 17:23
너부터 해봐. 남이 먼저 해주길 바라지말고
찬반님아|2021.09.06 17:01 전체보기
그딴 자존심이 밥먹여 주냐??? 먼저 좀 다가가주면 안되냐??? 사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못하게 했다고??? 나도 이혼가정에서 자라서 돈없는 학창시절 지냈지만 내 스스로 전단지 돌리는 알바라도 찾아서 먹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하고 살았다...수학시간에 선생이 문제 못맞추면 벌금내는거 창피함을 무릎쓰고 돈대신 화장실 청소하겠다고 쇼부도 보고 저녁 급식비 대신 천원으로 매점 빵으로 먹고 살았고 버스비 없어서 매일 편도 30~40분을 걸어 다녔다...그래도 왕따 같은거 당하지도 않았다. 왕따는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도 있지만 스스로가 만드는 것도 어느정도 존재한다. 너의 불행했던 어린시절을 전부 다 어머님 탓으로 돌리지마...니가 쓴글을 보면 전부 다 너를 고쳐서 어떻게 해보겠다가 아닌 너가 놓여진 환경탓 주변탓만 하는 글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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