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둘 키우고 있어요.
친한 친구는 딸 하나, 아들 하나 키우구요.
첫째를 비슷한 시기에 낳았어요. 전 아들, 친구는 딸 낳았고
친구는 출산하자마자 3개월 만에 복직하는 바람에 자주 못 만났어요.
그러다 둘째도 비슷한 시기에 갖게 됐고 그 친구가 휴직하면서
딸을 데리고 저희집에 자주 놀러왔어요. 근데 딸이라 그런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낯도 엄청 가리고...
친해져 볼려고 별 시덥잖은 질문들 가령 "오는데 힘들진 않았어?"라던지
"오늘 날씨 참 덥지?" 같은걸 물어도 대답도 안 해요....
결국 애는 저희집에 있는 장난감 갖고 놀라고 하고 저흰 얘기하구요.
장난감이 조금만 안되도 눈물바다... 자기 기분 풀릴 때까지 울고불고
징징징...... 솔직히 이쁘지 않더라구요.
그러다 둘째 아들을 낳고 친구가 놀러왔어요.
첫째는 어린이집 갔구요. 아들이라 그런지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잘 알아서 잘 놀아줬어요. 애기가 낯도 별로 안 가리고 잘 웃으니
이쁘기도 했구요. 그 모습을 친구가 물끄러미 보더니
"우리 **이도 그렇게 좀 이뻐해주지" 그러네요..
딸이라 어색한가보다 했더니 "딸 못 낳아서 쌤나서 그런가 호호" 이럽니다;;
이게 애 낳고 정신이 나갔나, 뭘 잘못 먹었나, 아님 내세울게
딸 낳은거 밖에 없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