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들을 보니.. 와이프가 왜 그냥 없다고 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현 사회 인식이.. 피해 당하고 상처받은 사람의 말 못할 사정을 그저 그 사람의 문제로만 치부하는 모습들.. 판단은 제 몫이거늘 마치 아주 큰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빗대어 말씀하시는게..
왜 그냥 없다고 했는지 이제야 알겠네요..
저를 만나기 전 저런 댓글을 써대는 사람들 사이에서 얼마나 외롭고 상처받고 처절했을지
지금의 강인한 모습 뒤에 얼마나 많은 눈물이 숨겨져있었을까 이제 보입니다..
그저 평범한 집안에서 평범하게만 자라 온 저는 학대가정이란게 tv에서나 나올 법한 사건.. 나와는 상관없는 먼 이야기 인줄만 알았기에 솔직히 뉴스에서 간혹 비춰지는 학대사건들에도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한번도 폭력이란 걸 생각 해본 적 없는 제가 감히 공감하는 것 조차 조심스러운 영역이라…
우리 와이프 유머러스하고 밝고 쾌활하고..저보다 돈 잘 벌고 능력있고 사회에서 인정 받으며 누구보다 주변 사람 잘 챙기고, 저희 집안 일가친척 어르신들께도 정말 잘 하고 이쁨 받습니다. 책임감도 정말 강하고.. 1원 한푼이라도 남에게 신세지거나 의존하는 걸 극히 꺼려하고.. 의존하지 않으려는 그게 좀 심해서 의문이 들긴 했었는데 그렇게 강인해보이던 와이프가 학대가정에서 자랐을거라곤 감히 상상도 못했네요. 속였다는 사실에만 분분할게 아니라 제가 먼저 조심스레 위로하고 보듬었어야하는데.. 많이 모자랐네요 제가
멀쩡히 부모님 두분 다 살아계시는데
처음부터 없었다고 속인 와이프
(여동생도 하나 있었는데 외동이라고 함.
부모가 여동생은 금지옥엽 키웠고
자신이 맞는 동안 여동생은 방관해서 그냥 다 없다고 했다 함.)
속인 이유는 가정학대
(같이 살았던 20살까지는 계속 맞고
집 나온 이후로 부모 없다 생각하고 살았다고 함.)
이해 할 수 있나요? *탓 하려는게 아닙니다
(주변 사람 잘 챙기고, 어르신들한테 잘하고, 책임감 심하게 강하고, 남에게 절대 의존하려 하지 않는 강한여자의 표본이라 학대가정에서 자랐다고는 전혀 예상치 못함)
+말을 하지 않은 이유는 그 사람들 얘길 꺼내면
눈물부터 나고 그 기억을 떠올리면
한동안은 마음이 지옥이 되어서
입 밖으로 꺼내기도 싫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