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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몽유병에 관해 조금만 더 여쭙겠습니다.

닥터김 |2004.03.03 08:30
조회 109 |추천 0

안녕하십니까.

 

음...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게되는 것을 걱정하신다고 했는데, 어짜피 병역에 관련된 기록은 거의 모두 병무청 내에서 공식적인 기록으로 남아있겠죠.

단, '공익근무'를 했을 때는 주변이나 직장, 사회에서 전혀 그 사실에 대해 문제삼지 않고 의아함을 갖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누가 일부러 님이 왜 현역이 아니라 공익근무를 했는가 까지는 관심을 갖지도, 그래서 사실 별로 관심있게 물어보지도 않을 것입니다.

군 면제 혹은 그에 준하는 제2보충역으로 군복무를 면제받았을 때 문제가 약간 달라진다는 것이죠.

겉모습이 멀쩡할수록 주변에서, 취직 시의 면접위원들이, 직장 동료들이, 만일 님이 차후에 유명인사가 된다면 기자들이... 계속해서 님의 군복무를 궁금해하고 관심을 끄는 가쉽거리가 되기 쉽습니다.

의아해 할수록 누군가 님의 기록을 알아보려 하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고, 주변의 질문에 님 스스로 대답할 핑계가 궁해서 힘들어할 수도 있겠지요.

음... 예를 들자면 서태지가 '인격장애'로 군복무를 면제받았다는 사실이 계속해서 따라다니는 것과 비슷하겠죠.

 

공익근무를 선택하건 군면제를 위해서 좀 더 치료를 받건, 그 것은 결국 님이 선택하실 문제입니다.

단 님이 걱정하고 계신 것 같은 부분들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공익근무요원은 근무 전에 당연히 1개월 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게 됩니다.

육체적으로 더 힘든 것이 아닌가 많이 걱정하셨는데, 물론 제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현역으로 복무하게 될 훈련병들보다 육체적으로 더 힘들다는 말은 약간 과장된 것 같군요.

그러나 당연히 훈련을 받지 않는 것 보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쉽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훈련병이 수면시간 중에 자살을 한다거나 자해 나 타해를 할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훈련소에서도 여러가지 방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화장실을 가는 것 까지도 여럿이 함께 반드시 가게 한다거나, 수면시간에는 반드시 내무실 내에 불침번을 두고, 복도와 화장실 등등 곳곳에 불침번을 두어 사고를 예방하려고 합니다.

님이 걱정하는 자신이나 타인에게 무의식중에 위해를 끼치는 것....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반대로 님이 군복무를 하려고 결심만 한다면, 님에게 그런 위험성이 있다는 사실을 훈련소 입소 후에 소대장 등에게 알리고 도움을 구한다면, 그런 요청을 무시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며, 님이 훈련받는 동안 모두가 안전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치료 후에 나아져 버려 현역으로 가면 어떻게 하는가.... 에 대한 문제는.... 좀 더 님의 의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입니다.

증상이 나아지더라도 본인이 걱정이 크게 되고, 현역으로 갔다가 재발되거나 악화될 위험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님이 공익근무를 하는 쪽으로 진단서를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님이 기어이 현역으로 가고싶다고 호소한다면 또 그렇게 진단서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본의 아니게 완전히 나아졌다는 보장이 없는 질병을 안고 현역으로 강제로 가야하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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