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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거인 좀빻취 드림

판녀가 마레에서 넘어온 스파이라고 하자. 같이 마레에서 파르디로 넘어온 동료 스파이에 애니 베르톨트 라이너 셋 있는 걸로. 고문 당하는 판녀의 자세는 시즌1에서 에렌이 재판?에서 손 뒤로 묶이고 양 무릎 꿇고 그런 자세야.

판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아. 간만에 조사병단 우르르 벽외조사 나가서 기행종 여럿 자르고 성공적이게 돌아왔고, 벽 내 시민들의 수많은 축하와 박수와 동경을 받고 그날 밤 기념하며 크게 술자리를 폈던 것까지는 선명해.

우수한 실적으로 104기 애들과 함께 신리바이 반에서 활약하던 판녀는 오늘도 역시나 대단한 토벌수를 자랑하고 우하하우하우하 웃으면서 술 퍼마셨어.

"아..."

술을 마시다가... 여느 날처럼 술을 마시다가...

"윽."

어떻게 됐더라. 판녀는 온몸의 살결에 와닿는 얼음물에 인상을 찡그리며 눈을 떠. 신음을 참는 것도 이제 힘들어. 직접 신체에 뭐가 닿지 않더라도, 무언가 가까이 다가오기만 해도 신경이 예민해져있던 터라 자동적으로 신음부터 나오고 말아.




머리 어디를 잘못 얻어 맞았는지 신경 하나가 제대로 고장난 모양이야. 눈을 떠도 앞이 뿌옇더라. 사물 하나 분간되지 않을 정도로. 고통에 더해서 뭐라도 제대로 보려고 열심히 눈을 찌푸리지만 어림도 없어.

목을 가눌 힘도 없어서 결국 고개를 푹 숙였어. 그때 판녀를 내려다보고 있는 누군가가 서늘하게 말을 했어.

"독하군."

판녀의 입에서 반자동적으로 비소가 새어나와. 바들바들 떨리는 입꼬리 사이로 말이야. 고개를 들 힘도, 앞을 멀쩡히 볼 눈도 없었지만, 판녀 위에서 판녀의 비소를 들은 누군가의 미간이 심하게 찌푸려진걸 알 수 있어.

"심문은 영... 내 취향이 아니라."
"날 이꼴로 만든 새끼가 할 말인가."
"한지를 불러올까. 아. 그래, 한지라면 나보다 잘하겠지."

한지의 고문은 유명했다. 그 싸이코 같은 년, 사람 하나를 제대로 골로 보낸다 했지. 죽여달라 빌빌 길며 애원할 정도로.


판녀는 아랫입술을 꽉 깨물어. 당장이라도 모든걸 불고, 편히 쉬지는 못할 망정 적어도 고문이라도 끝내고 싶었어. 입이 움찔했지만 결국 순간적으로 떠오른 마레 3인방 때문에 다시 입을 다물어. 그 녀석들도 지금 나처럼 잡혀서 고문 당하고 있을까?

판녀 앞에 서있던 누군가가 한쪽 무릎을 꿇고 천천히 판녀와 눈을 맞춰. 판녀의 탁한 동공을 보자 누군가는 왜인지 제가 더 고통스러운 표정이야.

"리바... 이."
"너가 왜 파라디에 왔는지, 그 목적만 말하면 되는데."
"말 못 해."
"왜 일을 이렇게 질질 끄는 거야."

리바이의 거칠고도 부드러운 손이 판녀의 턱을 움켜쥐어. 갑자기 들린 고개에 판녀는 꽤나 고통스러운 신음을 흘려보내.

판녀는 또 다시 비웃음을 흘려보내며 말했어.

"너한테 불 바에 그냥 혀깨물고 자살한다."


리바이는 순간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쭈그려 있는 판녀의 복부를 거세게 발로 차. 피가 울컥하며 입에서 터져나오고, 겨우 지혈되었던 배와 가슴 부근의 상처도 다시 벌어져 뜨근한 피를 내보내.







아 모르겠다 무작정 싸질렀는데 글 마무리를 못짓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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