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pann.nate.com/talk/361790773
명절에 혼자 있으니 잠이 안 오네요
글 올린 지 한달이 지났네요
달라진 것은 크게 없습니다
일단 언니 전화랑 카톡은 차단을 했구요
엄마한테는 내가 알아서 애 낳고
산후조리 할 거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했습니다
엄마는 처음에는 미안하다 하긴 했는데
나이 먹고 애들 보느라 힘든지
그 이후에 별 연락은 없네요
지난글에 제가 일부러 남편 얘기를 안 썼어요
댓글에 남편이랑 둘이 키우면 되는데
왜 엄마 고생시키냐는 얘기가 있었는데
남편이랑은 지금 별거 상태입니다
이혼하기로 했고요
아직 양가에 알리지는 않았어요
사유는 바람인데.....
남편이 사회적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조용히 이혼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난리 치려면 난리 칠 수 있었지만
임신 중에 그러고 싶지 않았어요
지금 사는 아파트는 남편 명의인데
조용히 이혼하고 양육비 일시불로 주는 댓가로
아파트 받기로 했습니다
언니가 왜 그랬는지는 사실 알아요
제가 언니보다 모든게 뒤쳐졌습니다
외모, 사교성, 학벌, 직장.....
집안의 자랑거리였던 언니인데
단 한가지 시댁의 재력이 제가 좀 더 우위였습니다
집값이 이렇게 오르기 전에
시댁에서 아파트를 해주셨고
언니는 전세를 살고 있던 상태였는데
한순간에 역전이 되었죠
아마 그래서 엄마가 더 언니편을 든 것도 있겠죠
언니가 너는 아파트값 올라서 부자고 나는 집도 없는데
산후조리할 돈도 없냐고 비꼬았었습니다
저도 이혼을 앞두고 막막한 상태였는데
그나마 믿었던 엄마가 그렇게 나오니까 더 힘들었어요
집은 있지만 앞으로 혼자 애 키우기에는
돈도 더 필요하니 세를 놓거나 집을 팔아서
출산 전에 엄마가 사는 동네로 아예 이사를 해서
일년 정도는 애를 키우고
직장을 다시 구해야겠다고 어렴풋이 계획을 했는데
다 의미가 없어졌네요
추석인데 혼자 누워서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시부모님은 남편이 언질을 했는지
아무말이 없고요
앞으로 애랑 이렇게 평생 둘이서만
살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납니다
그때는 흥분해서 글도 제대로 못썼는데
댓글 달아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씩씩하게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