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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고마웠던 버스안 그 남자분 ㅠㅠ!!

복받으셨나... |2008.12.14 23:31
조회 168,182 |추천 0

아~ 톡이다아~~

저 그 남자분께 돈 갚았어요

바로 그 다음날 학교 끝나자마자!

남대문까지 가서 봉투에 돈 넣고 음료수 사서 그 분께 드리고 왔답니다~

그리고 생긴건 그냥 살아가는 데 지장없이 평범한데 어쩌다 착하신 분을 만나서 다행이죠  

원래 물건 여기저기 잃어버리고 다니는 성격은 아닌데,,

그 때만 유독 마가 꼈는지... 정신을 안드로메다인한테 분양했는지..... 많이 잃어버리고 다녔네요

아, 밑에 가져가셨다는 분은 ㅋㅋ 제걸 가져가신 게 아닌가보네요 ㅋㅋ

 

어쨌든 톡이 되니깐 너무 신기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嘉恩아. 언니 정말 톡이양

 

남들 다 한다는 싸이공개

저는안할래요저는안할래요저는안할래요

 

 

 

작년 요맘 때 일이 문득 생각나서 글을 써 봅니다~

 

작년 어느 날, 친구들이랑 대학로에서 신나게 놀다가 집에 와보니...

띠리링.. 핸드폰이 없는거예요... 그래서 계속 전화해 보니 핸드폰은 꺼져있고...

원래 이렇게 핸드폰 잃어버려 본 적이 없어서 적잖이 당황했었죠...

 

아무튼 핸드폰은 잃어버린 채로, 그 다음 날 종로에 약속이 있어서 가고 있었더랬죠...

그런데 제 옆자리로 어떤 남자분이 타더라구요. 그냥 눈 한 번 마주치고 신경 안쓰고 있었어요~

그리구... 이제 제가 내릴 정거장이 바로 전이라서.. 교통카드 찍으려고 지갑을 찾는데...

흐얼~ 지갑이 가방안에 없는겁니다!

분명히 버스 탈 때 찍고, 가방에 넣어뒀는데...

그리고 맨 뒷자리에 계속 앉아서 가서 누가 집어갈 일도 없고...

제가 가방에 넣으면서 실수로 떨었뜨렸던지 했나봐요;;;

 

지갑은 남자친구가 생일 선물로 큰맘 먹고 사준 거라서

의미도 깊고 소중한 지갑이었는데 없어졌다니 눈이 홱 돌아가는거예요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계속 버스 안을 살펴봤어요;; 버스에 타신 분들도 발 밑에 확인해 주시고..

그런데 아무데도 없었어요.... 정말 챙피한 줄도 모르고 울어버렸어요 ㅠㅠ

'예전에 난 버스에 지갑 떨어져있을 때 돌려드렸는데 왜 이런 시련을 나에게 주는거야 ㅠㅠ'

하고 서럽고 남친에게 미안한 마음에 엉엉....울었죠.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습니다..

 

달리는 버스안에서 울면서 망연자실, 멍때리고 있는데...

옆에 앉으셨던 남자분께서, 지갑 안에 뭐 있었냐고.. 신용카드 분실신고부터 하라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생각해보니 신용카드랑 체크카드랑 한 3~4개 있었던 거 같아요.. ㅠㅠ

분실신고를 하려고 했는데, 아차.... 나 어제 핸드폰 잃어버렸지....

그 말을 그 분께 하면서 서러운 마음에 또 왕창 울어버렸답니다 -_-;;

그랬더니 그 분... 다음 정거장이 자기 회사라며.. 자기랑 같이 가서 분실신고 하라고...

그 당시에는 어쩔 도리가 없어서 따라 내렸습니다...

 

다행히 그 분이 도와주셔서 카드회사에 분실신고 하고... 은행에도 전화하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가려고 하는데...

그 분이 "집에 갈 차비는 있으세요? 이걸로 차비하세요"

하면서 만원짜리를 떡 하니 주시는거예요!!!

 

생판 모르는 저에게... 선뜻 전화 빌려주신 것도 너무 감사한데 집에갈 차비를..

게다가 천원도 아닌 만원을.... 빌려주시다니...

그리고 저 전화번호는 묻지도 않으시고 그저 자신의 명함을 주시며

"갚으시지 않아도 되요~" 라고 하시기에.. 전 당연히 갚겠다고 하며 명함 받아들고 돌아왔습니다!

 

정말 그 분이 아니었으면... 전 아마도... 집에 걸어오던지..

길에서 천원만 빌려달라며 구걸을 해야 했을 거예요...

정말... 달리는 버스 안에서 만난 남대문의 천사분이셨어요

 

나중에 집에와서 남자친구한테 얘기했더니, 정말 다행이라고... 그 분께 참 감사하다고...

정말 제가 생각해도 그 분을 만난 건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ㅠㅠ

지갑을 잃어버려서 남자친구한테 눈치 좀 보였지만,

그런 착하신 분을 만나서 집까지 잘 올 수 있었습니당

솔직히 요즘 세상에, 모르는 사람에게 만원씩 턱턱 빌려 주기는 쉽지 않잖아요...

 

어쨌든,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해요  복 많이많이 받으실 거예용

 

그리고 내 지갑 가져간 나쁜인간아^^^^

난 혹시나 돌려줄 줄 알고 매일매일 우체통을 확인했단다...ㅠㅠ

거기에 있던 우리 가족 사진!!! 내 남자친구랑 나랑 찍었던 사진!!!!

내 학생증......... 여러 적립카드 ㅠㅠ

내 지갑.... 내가 태어나서 처음 써 보는... 비싼거였는데..........

너는 그냥 횡재했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그 이후로.....

지금까지.... 백화점에서 그 매장 앞을 지나가면 남자친구가 눈치를 줘서 참.... 곤혹스럽다.....

잘 살고 있느냐............. 이왕 가져간 거 아껴서 잘 사용하거라.........

잃어버린 내 잘못이 크니...............그래도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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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빨간빤스~|2008.12.14 23:42
그 남자랑 연결이 안되서 훈훈하기는 한데... 원래 남자친구가 있었다는 사실은 별로 맘에 안드는구나.. 미안~ 연말이라서 조금 까칠해~
베플까칠|2008.12.17 08:12
그리고 저 전화번호는 묻지도 않으시고 그저 자신의 명함을 주시며 "갚으시지 않아도 되요~" 라고 하시기에.. 명함을 같이 주었다는게 "갚아 주세요" / "관심있습니다 연락해주세요" 라는 소리로 들리는뎅
베플기동이|2008.12.17 08:38
뭐야..너 남친 있던거야?? 쳇 이자 붙여서 갚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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