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동갑 입니다.
남편친구들과 같이 자주 만나기도 했는데 자연스럽게 말을 놓게 되었습니다.
술자리에서 자연스런 대화 정도입니다.
남편친구들 중 저랑 초등동창도 있더라구요.
결혼식날 남편친구중의 초등동창이 신부대기실로 오더니 결혼하면 남편친구들한테 말을 높여서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결혼식 날이라 생각할 것도 많고 시간도 없고 해서
가만히 있었어요.
결혼 후 집들이를 하는데
친구들이 왔는데
집에 갈 생각을 안 하고 새벽까지 놀고 자고 갔어요.
제가 아파서 계속 집들이를 미뤘는데
미루다 미루다 남편이
계속 집들이 언제 할거냐고 자꾸 물어서
몸살 난 거 아는데도
집들이를 했어요.
빨리 해치워버리고 싶기도 했구요.
제가 한 음식은
갈비,불고기,잡채,냉채,새우튀김,수육,밥,미역국,치킨샐러드,감자탕입니다.
시킨 음식은 중국요리 탕수육,유산슬,짬뽕국물,라조기
생선회,매운탕 입니다.
저녁 먹고 밤에 먹고 새벽까지
술,안주를 계속 먹더라구요.
잠까지 뻗어 자더니 그 다음날 낮 3,4시 다 되서 갔어요.
근데 그 높임말 하라는 친구가
계속 높임말 얘길 하고
씽크대를 열어서
살림을 이따구로 하냐고 하질 않나!
집들이 음식을 손수 해야지.
시키면 어떻하냐고 난리더만요.
기가 차서 아무 말 안 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저는 계속 몸이 으슬으슬 아팠거든요.
남편은 아무 말 안 하고
방관자처럼 보기만 했어요.
제가
남편 친구들과 만난건 1년에 두세번 정도 이고
그런 잔소리를 들을 사이도 아니고
결혼후에도 지역이 달라
자주 볼 사이도 아닙니다.
좀 무례하다 싶은데
결혼전에
집에 가는길에
지하철역이나 길에서 우연히 그 잔소리 동창을 만난적이 있어요.
근데 계속 얘기를 하면서
저희 집까지 따라온 적이 있었어요.
여자 혼자 집에 가면 위험하다면서 말이죠.
저희집은 위험한 지역도 아니고
밤도 아니었는데
괜찮다고 해도 따라오더라구요.
좀 부담스럽긴 했죠.
이 동창이란 작자는 왜 저한테 잔소릴 못 해서 난리인 걸까요?
근데
가끔 결혼전에도 결혼후에도
집근처에 왔다며
뭐 먹고싶냐며 전화로 물어보고
남편보다 먼저 집에 오는 날이 있기도 했어요.
오지 마라고 하고 싶은데.
부담스럽네요.
남편은 그 동창이 정이 많아서 그렇다는데
다른 친구들 부인한테는 안 그래요.
이 동창 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