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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도 딸이라니 극우울모드인 남편. 남자의 일반적 심리인가요??

Duriduri |2021.10.02 07:04
조회 78,217 |추천 21
안녕하세요
3세 딸과 배속에 둘째를 임신 중인 아내입니다.

제목 그대로 남편이 둘째도 딸이라는 걸 안 순간부터 극우울모드인데 이유를 들어봐도 전 전혀 이해가 안돼서 여기에 여쭤봅니다.

결혼 초반부터 남편은 자녀 2명에 대한 생각이 확고했습니다. 전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이라는 생각이었는데 첫째를 임신하게 되었죠.

병원에서 첫째 성별을 먼저 듣고 온 제가 "성별 알아맞춰봐"라고 하니 남편이 엄청 환하게 웃으며 "아들이야??"이러더군요. 그때 제가 많이 황당해하니 별 뜻 없이 말한 거였다고 얘기했고 실제로 그 이후로 성별 때문에 아쉬워한다는 등의 티는 전혀 없었습니다.

첫째 태어난 직후부터 지금까지 딸바보로 육아도 적극적으로 잘하고 있구요.

그러다 저도 더 나이들기 전에 첫째에게 동생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도 들고 해서 얼마 전에 둘째를 임신했습니다.

자연임신이 잘 되지 않아 시술 받았고 감사하게도 임신에 성공한 거죠.

그러다 어제 둘째 성별이 나와서 남편에게 말을 했더니 그때부터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며 극우울모드입니다.
(이때까지 둘째 성별에 대해 한마디 말을 해본적 없었어요)

이유를 물어보니
-딸은 결국 엄마랑 친구되고 아빠랑은 소원해지는 사이이고, 지금도 집에서 나만 소외되어 있다(첫째가 요즘 엄마껌딱지입니다)
-주위에 아들 많은데 나만 없다
-결국 딸은 평생 가족이 아니라 결혼하면 다른 집의 가족이 되는 것 아니냐(이 분분이 제일 어이없었어요;; 출가외인이라는 단어를 제 앞에서 쓰는 사람을 몇 년만에 본 듯)
-지금의 기분으로는 둘째가 태어나도 젓째만큼 잘해주거나 예뼈해 줄 자신이 없다(아들이었으면 이런 생각은 안들었을 것 같다네요)
-첫째는 딸이어도 둘째를 아들 낳으면 된다는 생각과 첫 아이라는 것 때문에 너무 예뻤던 것 같은데 지금은 차라리 첫째가 아들이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런 생각이 아빠로서 잘못된 건 아는데 이런 생각과 감정이 드는 건 자기도 어쩔 수가 없다.



단순히 옛날의 남아선호사상이 아니라 엄마인 저는 이해 못하는 남자들의 감정이라는데....
진짜 남자들의 일반적인 감정인데 제가 이해 못하는 건지
남편이 꽉 막힌 조선시대 할아버지인건지 모르겠네요.


잠시잠깐 지나갈 감정인지 둘째가 태어나도 저럴지 넘 걱정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추천수21
반대수384
베플ㅇㅇ|2021.10.02 11:22
본문 보고도 미쳤나했는데 베댓까지 경악스럽네;; 설령 아쉬운게 있다해도 그게 지금 앞으로 몇달을 임신~출산 겪으면서 고생할 와이프한테 할 소린가? 거기다 뭐 사랑할 자신이 있니 없니 말이야 똥이야 대체ㅅㅂ 성별은 백프로 지 정자 때문에 결정된 건데 그 탓을 왜 고생하는 와이프랑 태어나지도 않은 애한테 대고 하고 있고 댓글들은 심지어 그걸 이해한다고?;;; 나 지금 조선시대로 타임워프라도 한거야 뭐야 나혼자만 21세기 사람인줄;;;
베플ㅇㅇ|2021.10.02 07:41
말하는 꼬라지가 무슨. 30년도 전에 우리아빠시절에 하던 얘기들을 지금 아빠하고 하고 난리치고 있네. 심지어 그 시절에도 그런 사고 안 해서 딸만 낳은 아빠들도 많음. 딱 님 남편 논리로 우리 세대 여아들이 낙태당했죠. 아들이 아니라서. 왜 우리나라 딸ㅡ아들, 딸딸ㅡ아들이 많겠어요. 다 님 남편같은 사람들이 딸들 낙태해서죠. 님 남편이 왜 지금 우울한 척하겠습니까? 뭘 바라겠어요?
베플ㅇㅇ|2021.10.02 08:17
엄마한테 딸이 필요하든 아빠에게 아들이 필요한가보죠... 아들 둘이라서 죽고싶다는 사람도있잖아요? 똑같은거에요
베플ㅇㅇ|2021.10.02 15:15
감정 표현에도 적정선이라는 게 있는겁니다. 물론 같은 성별인 아들을 바랄수는 있지만 시술까지해서 힘들게 둘째를 가진 아내 앞에서 첫째랑 똑같이 이뻐할 수 없다느니 하면서 한숨쉬고 하는건 너무 지나친거죠. 자기 몸 망가져가면서 아이 품고 있는 아내한테 저러는 건 잘못된겁니다. 그런 건 속으로 생각해야죠.ㅉ
베플ㅇㅇ|2021.10.02 11:16
한국만 이런거 아니에요. 미국도 보면 남자들은 아들이랑 야구하고 풋볼하러 다니는 로망 있어서 gender reveal party에서 딸이라는 소리 듣자마자 표정 관리 못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떤 사람은 아예 대놓고 너무 실망스럽다고 한탄하는 사람도 있어요. 솔직히 맘까페 가면 첫째도 아들인데 둘째도 아들이라고 우는 소리하는 글들 수도 없잖아요. 아들이 싫어서라기 보단 딸 한번 키워보고 싶으니까 그런거죠. 남편도 그런 감정 가지는건 어쩔수 없는거 같은데요.
찬반ㅇㅇ|2021.10.02 08:38 전체보기
첫째에게도 잘 하는 것 같으면 그냥 딸아들 골고루 갖고 싶었던 거 아닐까요? 엄마에게 딸이 친구같듯 아빠는 아들이 필요하기도 하니까요. 저도 아들만 둘인데 첫째 아들일 땐 그러려니 했는데 둘째 아들일 땐 울고불고 했습니다. 뭐 낳고 나니 이쁜 건 아들이나 딸이나 내새끼라 이쁘고 그렇네요. 둘째들이 첫째보다 더 애교도 많고 그러니까 남편분도 둘째홀릭 할거에유ㅋㅋㅋ 둘째는 사랑임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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