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 좀 지났는데 아직도 적응이 안 되는게 있어요. 제가 이걸 이해 못하는건지 다른 집들은 어떤지 좀 궁금해서 글 올려봅니다.
결혼하고 친정, 시댁 식구들 초대하고 제가 음식을 해서 먹은 적이 몇 번 있는데 최근에 시댁 식구들이 저희 집에서 저녁을 먹은 적이 있었어요.
제가 음식 하는걸 좋아해서 이것저것 차리고, 조카들도 온다고 해서 애들 입맛에 맞는 음식도 따로 준비하고 신경도 많이 썼거든요.
근데 이번에 또 시머어니는 이건 쓰다, 이건 짜다, 이건 싱겁다. 애들은 또 아 사 먹는 것 보다 맛 없네 이러고 있고.
전 음식 한 사람 앞에서 음식 지적 하는 건 좀 실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어디 가서도 음식이 좀 별로라도 이렇다 저렇다 그런말은 잘 안하거든요. 그래서 결혼 초부터 이런게 이해가 안됐어요. 그러려니 싶다가도 왜 저러나 싶기도 하고.
친정집에서도 딱히 밥 먹을 때 아무도 음식이 이렇다 저렇다 말 하는 사람도 없었고, 맛있는건 진짜 맛있다고 하는 분위기여서 이런걸로 신경 쓰게 될 줄은 몰랐어요.
친정에서 가족들 모여서 밥 먹을 때 보통 국이 심각하게 짜거나 하면 아빠가 그냥 짜네 하고 그냥 드시거나 저희도 알아서 먹던지 해서 더 적응이 안되는 걸 수도 있어요.
근데 시댁 식구들은 항상 매번 밥 먹을 때마다 이건 음식이 쓰다, 짜다, 이건 왜 이렇게 양념을 했니?, 이건 이렇다 저렇다 토론을 해요.
처음엔 내가 한게 맛이 없나? 싶어서 형님한테 물어보니까 그런거 아니래요. 원래 그렇대요. 그냥 할 말이 없어서 얘기하는 거래요. 뭐 이런게 다 있지? 싶어서 손님들 다 가고 신랑한테 물어보니까 그게 왜? 이런 반응이었어요. 음식이 좀 싱거우면 싱겁다, 짜다, 쓰다 얘기 할 수 있는거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원래 그렇대요. 그래서 음식이 완전 별로인것도 아니고, 차린 사람 앞에서 음식 지적하는건 좀 아니지 않냐고 했더니 가족 분위기가 달라서 그렇대요. 자기네 가족은 좀 직설적이기도 하고, 그냥 한 얘기일뿐 신경쓰지 말라고.
얘기 듣고 아 .. 그래 하기는 했는데 솔직히 머리로는 이해가 잘 안되는데 그냥 단순히 생각의 차이인건지 제가 이해해야 하는건지 좀 헷갈리기도 합니다.
댓글보고 추가하는데 신랑이랑 둘이 있을 땐 저런 행동 안하고, 저도 결혼해서 시댁 가보고 처음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