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상하게 생각하는 단어들
ㅇㅇ
|2021.10.09 08:35
조회 117 |추천 1
1. 가스라이팅 : 이건 단어 자체가 이상한 게 아니라 커뮤니티에서 쓰는 용법이 좀 이상함. 원래는 상대방에 대한 정신적 조종이나 장악을 의미하는데, 커뮤니티에서는 그냥 한쪽이 주도권을 잡고 세게 나오면 전부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는듯.
2. 세계관 : 이것도 원래 단어는 좋은데 웹툰이나 웹소설에서 이상하게 씀. 원래는 한 시대나 개인이 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지 그 방법을 말하는 철학적 용어임. 중세에는 기독교적으로 세계를 해석했고, 피타고라스학파는 숫자와 수식으로 세계를 바라봤음. 이게 세계관의 원래 의미임. 근데 요즘은 그냥 웹소설에서의 세계설정을 세계관이라고 막 부르는듯.
3. 색기 : 커뮤니티에서는 좀 섹시하거나 야하게 생기면 다 색기있다고 막 그러는데 원래는 관상볼 때 쓰는 용어인 걸로 알고 있음. 검색해보니 눈꼬리가 처지고 주근깨가 있고 얼굴에 푸른빛이 있고 눈이 반짝거리는 등등 말 그대로 관상에서의 특징이지, 무슨 야하게 생겼을 때랑은 상관없음.
4. 2차가해 : 이건 좀 민감한 주제인데, 난 2차가해라는 죄목이 법체계의 일관성을 해친다고 생각함. 누군가를 모욕한 죄는 모욕죄에 포함시켜 처리하면 됨. 시대가 바뀌면서 새로운 형태의 모욕죄가 있다면 그걸 어떻게 처벌할지를 모욕죄의 세부사항에서 추가로 규정하면 충분한 것임. 그걸 굳이 체계도 없고 족보도 없는 2차가해 등등의 용어를 뜬금없이 만들어낼 필요는 없음. 난 2차가해라는 말을 볼 때마다 도대체 몇 차 가해까지 있는지가 궁금함.
5. 역마살 : 주로 자기가 여행 좀 좋아한다는 애들이 자기는 역마살이 있다고 자칭하는거 많이 보게 됨. 여행 좀 안 가면 떠나고 싶어서 근질근질하니, 역마살 팔자라는 식. 그냥 자기 여행이력 과시하는 걸로밖에 안 보임. 원래 역마살은 "자기가 떠돌이 생활을 원하지 않음에도 운명의 강요로 인해 평생 장기간의 거처 없이 떠돌아 다니는 삶"을 의미함. 집구석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 편하게 잘 처먹다가 좀 심심하면 해외여행 다니는 게 역마살? 역마살이 아니라 그냥 존재만으로도 엄마 이마빡에 주름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