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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용이 좀 깁니다. 읽기 싫으신 분들은 그냥 내려도 좋으나 맨 마지막 부분은 꼭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톡되는게 문제가 아니고 더이상 저처럼 피해보는 분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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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에서 계속 나오고 있는 다단계.
네. 저 얼마전까지 그 다단계에 있었습니다.
대략 40일정도 머물렀던 것 같네요,
투자한 금액은 530만원 정도였고 엄마, 아빠의 도움으로 그 중에 200만원 되찾아 왔습니다.
처음엔 다단계인지 모르고 들어갔습니다.
알고 들어가면 ㅂㅅ이겠죠-_-
처음에 인터넷으로 알게된 어떤 남자애가 알바자리 소개시켜 준다고 했었습니다.
회사 이름까지 알려주고 사이트 들어가 보라고, 꼼꼼하게 알려주더군요.
의심은 없었습니다. 전에 하던일이 너무 싫어서 그만두고 싶어했던 찰나였고,
그 남자가 미끼로 던진 일자리는 여행하면서 팬션이나 맛집 같은 곳 촬영한다는 거였는데
그런쪽으로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였기 때문에
정말 앞뒤 생각없이 그냥 믿었던 것 같네요.
어쨋든 맘에들지는 않았지만 잘 다니던 직장 사표내고
2주 촬영을 가야한다면서 짐을 한가득 싸오라기에 아빠 캐리어 빌려서 갔습니다.
당일날 만나서 하는 말이 일이 바꼈답니다. 자세한건 나중에 설명해 준다고, 일단 들어가자고.
처음 들어가자마자 다단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좁은 공간에 빼곡히 들어선 사람들
스탠딩 면접이랍시고 서서 크게 떠드는 사람들
입구에서부터 순간 이건 아니다란 생각이 들어 빠져나가려고 했으나 못나가게 하더라구요.
ㅇㅏ.. 이대로 감금 당하고 못 빠져나가나.. 하는데,
그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일단 얘기만 들어보라고, 친구 믿고 오지 않았냐고.
믿긴 개뿔.. 원래 모르던 놈이었는데..
내가 원치 않음 집에 가도 된다고, 강제 아니라고. 회사에서도 나 평가한다고.
암튼 들어보란 말에 들었죠.
자기네는 다단계가 아니고 방문판매회사랍니다.
그럼 난 더더욱 못하겠다, 난 남한테 아쉬운 소리를 못해서 물건 못판다 했더니
자기네는 업태만 방문판매지 절대 판매를 시키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건 뭥미-_-
뭐 이래저래 스탠딩 면접이라는걸 대충 끝내고 집에 가겠다고 내 가방 달라했더니 안줍디다.
그 남자애 어디선가 여자 한명 더 데리고 와서는 둘이서 계속 절 설득시켰습니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일단 2주만 들어보라고. 인생에 도움 될꺼라고.
아무 도움도 안된다 싶으면 돈 100만원과 다른 일자리 알아봐 주겠다 였습니다.
밑져야 본전이고, 이렇게 된거 들어나보자 라는 심정으로 그냥 지켜봤습니다.
첫날, 둘째날은 속은게 분해서 계속 울었고.
3일째부터는 거기서 일명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성공담을 들으면서
팔랑귀가 작동하기 시작했습니다-_-
그렇죠. 넘어간거죠.
그렇게 50여일을 한집에서 열댓명의 사람들과 거지같은 생활을 하다가,
집에는 그냥 평범한 회사 다닌다고 거짓말하고..
잠깐 집에 갔다가 다시 그곳으로 가려고 했을 때 부모님이 차로 데려다주시겠답니다.
안된다고 우겼지만, 무슨 느낌이 있으셨는지 죽어도 데려다줘야겠다고..
그래서 가서 그냥 근처에 내려달라그러고 대충 얼버무려야겠단 생각에 같이 갔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끝까지 집을 보려고 하고, 난 안된다 하고.
이상하다 눈치챈 부모님들이 솔직히 말해보라고 계속 추궁한 바람에
그냥 말했습니다. 사실 다단계한다고, 근데 계속 하고 싶다고.
네. 50일 사이에 아주 세뇌를 당해서
그 일이 정말 괜찮은 일이라고 믿고 있었던거죠. 그 순간까지.
부모님은 죽어도 안된다고, 당장 짐 싸서 집에 가자고.
그래서 제 위에 윗 단계 여자가 와서 탈퇴서 같이 작성하고 자취방으로 짐 챙기러 갔습니다.
자취방비는 100만원 미리 냈었는데 한달정도 생활한거 30만원 제하고 70만원 주겠답니다.
그러고 짐 챙기다가 제가 사놓고 남은 물건들이 있길래 솔직히 아까워서 들고 오려고 했더니
그 여자가 물건도 얼마 안남은 것 같은데 30만원 줄테니 물건 나두고 그냥 가랍니다.
저희 엄마 이때다 싶어 꼬투리 잡았습니다.
근데 사실 물건 샀던거에서 반이상 남아있었습니다-_-
부모님은 다시 자취방비까지 200에 협상하자고 했더니 그러자면서
일단 100먼저 주고 100은 이번달 말쯤에 주겠답니다.
너 못믿겠다, 준다 그러고 안주면 어쩌라는 거냐. 그럼 일단 물건 가지고 있다가 입금 확인되면 주겠다 했더니 그제서야 눈 앞에서 200만원 계좌이체 시켜줬습니다.
그게 12월 14일 그저께였네요. 전 솔직히 그 순간까지도 그 일이 하고싶었습니다.
지금은 치가 떨립니다. 내가 어쩌다 거길 들어갔나.. 어쩌다 그렇게까지 세뇌당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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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정말 조심하십시오.
혹 주변에 2주에서 한달이상 정도의 기간으로
촬영아르바이트, 취업박람회, 인턴 등으로 간다는 사람 있으면 조심하라고 말해주십시오.
진짜 그런일 일 수도 있지만 만약 당일날 만나서 일이 바꼈다 그러면 그건 100% 다단계입니다.
그리고, 싸이에서 생판 모르는 사람이 연락처 알려달라 그러거나, 연락처 우연히 알았다면서 전화해서 친한척 하고, 자주 전화하고, 그러다 좀 친해지면 일자리 있다고, 우리 일은 이렇고 저런데 좋다라는 식으로 혹하게 한다면 그 사람은 다단계 입니다.
요즘 방학하는 학생이나 취업 준비하는 사람들을 겨냥해서 작업 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회사에서는 그러더군요. 방학은 자기네들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라고.
요즘 같은 취업난 시기에는 다른데 다 안되도 자기네는 잘된다고.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모쪼록 다들 피해 없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