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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 아까워서 암조직검사 혼자가라는 남편

너도좀봐라 |2021.10.13 21:05
조회 113,980 |추천 95

얼마전에 피부암 의심 판정을 받았어요.
경미하지만 진짜라면 이번이 세번째 암입니다.(갑상선암, 상피내암)
의뢰서 받고 급하게 병원 예약 후에 20일에 예약 했다니까 바로
“난 회사 못빼” 이러네요.
속터지지만 그땐 그냥 한숨 한번 쉬고 넘어갔어요.

그러다 어제 다시 진짜 같이 안가냐니까.
“휴가 쓸 수 있는데 그럼 급여에서 20만원이 빠지니까…”
이럽니다…..
20만원이 이유인지 몰랐는데 차라리 모를걸 그랬어요. 알고 나니 더 비참 해 지네요……

제가 “아…진짜 어디에 사연 보내고 싶다…….”
하니까 한참 생각 하는듯 하더니
“가자. 같이 갈께 회사에 좀 늦는다고 하지 뭐.”
이러네요.
이렇게 쉽게 뺄 수 있는건데 그땐 바로 그렇게 못간다고 한거네요.
이 결혼 생활 더 이상 의미 없는거죠……

경제적으로 크게 어려운 집은 아닙니다. 신랑 연봉도 8000정도에요.
전 20만원보다 못한 의미인게 맞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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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전 암 두번 수술로 꺠끗히 나았고 첫 암은 신랑이 단 한번도 같이 가주지 않았습니다.

두 번쨰 암때도 조직검사는 혼자, 수술할때랑 추적검사 두번 가준게 다 에요.

보험 제가 벌어서 제가 내고 보험 잘 들어둔 덕에 나오는 돈으로 신랑 옷사주고 신발 사주고 애들 학원비랑 생활비 보태고 집고치고 했네요.... 암 세번째가 남편에게 미안할 일이라는분 어디서 제가 미안해야 할까요? 지금 의심되는 병은 흑색종입니다. 무선운 병이니만큼 떨리고 두려운게 사실입니다. 전 지방이고 신랑은 서울에서 근무해서 주말부부에요. 병원은 강남에 있는 병원이구요. 신랑 근무하는곳이랑 그리 멀지 않은곳......

추천수95
반대수397
베플ㅇㅇ|2021.10.13 23:48
하... 암이 세번째든 네번째든 배우자가 병에걸렷다는데 병원에 같이 안가는게 더이상함. 감기같은거면 모를까..암인데? 아무리 쉽게 낫는암이라도 암의심될때 배우자가 같이안가주면 세상천지에 누가 와줘?? 암 세번걸린게 본인은 배우자한테 속으로 미안할순 있지만 상대편이 저 마누라는 암이 세번이나 걸리고 나한테 미안하지도 않나? 이렇게 생각하는사람이면 결혼이 무슨의미가 있나? 엄마가 암이 세번걸리면 빨리죽지 왜 세번이나 암이걸려? 이렇게 생각들해요?? 배우자는 엄마랑 자식보다 더가까운 무촌이에요. 마음하나로 남이될수있죠 이상황이 무촌인데 남같은 사이네요.
베플ㅇㅇ|2021.10.13 21:56
그냥 혼자 다녀오면 안되나요? 혼자 갈 수 없는 상황인가요?
찬반|2021.10.14 03:26 전체보기
아플 수 있죠. 누구나 아프고 아플겁니다. 하지만 내가 아픈게 당연하게 대접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가족으로서 정말 싫어요. 엄마가 오래 암투병 하셨는데 그 과정에서 정말 온 가족에게 본인만 봐줄 것을 요구 하셨어요. 아프니 힘들고 외롭겠죠. 하지만 저희도 저희인생 살아야죠. 회사 빼고 병원가는게 쉬운 일이지 알아요? 누구나 아플 수 있지만 가족이 아프면 마음이 아픈건 맞지만 그걸 너무 대놓고 당당하게 요구하면 긴 병에 효자도 없는데 하물며 남편은 질리고 힘들겠죠. 집에 병자 하나 있으면 온 집안 분위기가 지옥이 되는데 그 동안 만약 남편이 아프지 않은 아내를 만났다면 애들이랑 여행 다니며 얼마나 하하호호 행복하게 살았겠어요. 남편이 쓰니 엄마도 아니고 혈연이 아닌 아픈 가족을 보는 것만으로도 남편이 충분히 희생하고 있는 겁니다. 몸이 아프면 마음이라도 곱게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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