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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구현사제단 완전히 비이성적” 염수정 추기경, 바티칸 인터뷰 논란

서울대교구 “번역 잘못” 해명

사제단 “민주주의 인식이 문제”



염수정 추기경이 교황청 공식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활동을 “완전히 비이성적”이라고 발언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서울대교구가 보도자료를 내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사제단 소속 신부들은 여전히 “추기경의 발언이 경박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바티칸 일간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는 20일(현지시간) 염수정 추기경이 정의구현사제단에 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사제단 신부들의 주장이 완전히 비이성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이상 싸워야 할 권위주의적인 정부는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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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 서임식 참석을 위해 바티칸을 방문 중인 염수정 추기경(오른쪽)이 20일(현지시간) 추기경 회의에 참석, 관련 문건을 보고 있다. 바티칸 | EPA연합뉴스

염 추기경의 발언이 논란을 빚자 서울대교구 측은 21일 긴급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됐으며 기자가 이탈리아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상당 부분 잘못 표현됐고 기자가 발언 취지를 왜곡한 부분도 있다”며 “인터뷰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염 추기경은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대답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교구는 또 “기사에는 누락됐지만 정의구현사제단을 파문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염 추기경은 ‘동의하지 않는다. 그들도 나의 사제들이다. 그분들도 교회를 사랑하며 어려운 사람들, 고통받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라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사제단 소속인 김인국 신부(청주교구)는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서울교구가 해명하는 대로 ‘비이성적이다’가 아니라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고 해도 전체적인 내용은 달라질 게 없다. 번역이 아니라 추기경의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이 문제”라며 “추기경이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지 않은 채 세상을 낙관적으로만 말하는 것은 복음에도, 자신을 추기경에 서임하는 교황의 뜻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신부는 “과연 한국 사회에 대한 추기경의 생각에 세상과 국민들이 얼마나 동의하는지 추기경과 사제단의 공개토론을 제안하고 싶다”고 밝혔다.

원문보기:

https://www.khan.co.kr/culture/religion/article/201402212122095#csidxd2128aa303ec646a42a93d9ad0eb9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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