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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10일간의 고백...너의 곰신이 될수없는...

바보 |2004.03.04 04:01
조회 384 |추천 0

2003년을 이틀남겨놓은 겨울이었나봐요..제나이 24살되기 이틀전...

 

드뎌 가슴속에 쌓이고 쌓인 응어리들..폭발해버렸어요..엄마한테...

 

울면서 뛰쳐나왔어요. 젤친한친구(S라 할게요)랑 저녁에 약속이 있었던 터라 전화를 했죠..

 

집앞이라고 빨리오라고... S는 차가있어서..금방왔음다...

 

혼자 씩씩~~거리며 차를 타려니..앞자리서 누가 내립니다..S차는 티뷰론이라

 

뒷문이 없어요. 앞에서 내리는 그사람 뒤로 옮겨타네요..꾸질꾸질한 모습..순간

 

부끄럽더라구요.. S가 그러네요..동생이라고..오늘 9박10일 휴가나왔다고...

 

음..귀따갑게 질리게 듣던 S 동생이 얘구나...싶었어요..

 

S랑 동생은 비록2살 차이지만 정말 연인처럼 지냅니다..S가 애교도 많고

 

성격도 너무 좋았고..동생도 누나를 정말 친구처럼..여동생처럼...암튼..너무너무

 

부러운 사이였어요. 사실 챙피했어요..누나친구라는게 나이 먹어서 엄마랑 싸워서

 

집뛰쳐나오고..ㅋㅋㅋ 그날저녁 S랑 S동생이랑 친한오빠를 만났어요..

 

술을마시게되었죠..곱창집에서..저는 말을 잘합니다..잘떠들고..주위에서는 왜 개그맨

 

안하냐고 쫑크를 줄만큼 엉뚱하고 웃기고 별납니다..제자랑이아니고 저는 솔직하고 밝고

 

거의 남자랑 비슷하네요..그래도 눈물도 많고 소심한면도 있고 그래요...

 

암튼...곱창집에서 특유의 말투와 농담으로 분위기를 끌었어요..원래 술자리 모이면

 

늘 제가 웃기고해서 다들 원래 가만있어요..저의 재롱을 즐기는 편이죠.

 

그날도 그랬어요..그날..술 거하게 먹고..집에들어가기 그랬죠..그래서  다른친구집가서

 

잤어요..그담날..오후에 일어나서  S가 놀러가자내요..그래서 또 술마시고 놀았음다..

 

그런데 S 동생..그러니까..Y...자꾸 멋있게 느껴지네요...

 

Y 에게 여친이있었어요. 사귄2년된...그렇지만..그런거 상관없이..끌리더이다..

 

그날저녁 우리친구들 Y 친구들 하고 떼거지로 회를 먹으러갔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서 저는 Y친구들과도 금방 이놈저놈하면서 친해졌어요..

 

한참 술을 마셨음다..Y 술이 떡이됐네요..저도 모르게 자꾸 그사람을 챙겼음니다..

 

주위에선 당연한듯 여깁니다.. 사실..제가 자꾸 장난쳤거든요..Y 멋있다고~~

 

나보고 재수씨라 불러라고..S보고는 형님이라 부르고..S 애인보고는 날 처남댁이라

 

불러달라고..그런 장난들이 불씨가 되어 결국 제가슴에는 불이 붙어버렸네요..

 

S 한테 고백했어요..그냥 피씩웃으면서 잘해보라 하네요..안그래도 Y..요즘 여친

 

땜에 많이 힘들어한다고..괴로워한다고..

 

저는 그래요..제가 좋다고 Y가 여친이랑 빨리 헤어지라..이런맘 가진적 한번도 없었어요..

 

정말..정말..그냥 좋아하는맘 그대로 그대로 받아주길바랬어요..

 

또 그담날 만나서 술마셨죠..Y랑 Y친구들이 있는자릴 갔읍죠~~S는 조금뒤온다고..

 

게임을 했음다..계속연타로 걸리네요..제가 그때 장난으로 흑기사!!를 외쳤네요..

 

다들 Y만 바라보고 있네요...Y왈...

 

"이거 내가 마시면 소원들어주는거제..."

 

저는 짖꿎은 소원이 두려워 억세게 거절했음다...

 

결국 제술잔을 뺏더이다..그멋진놈이..한숨에 마셔버리던군요..

 

그리고는 되 묻습니다..진짜..꼭 소원들어주는거냐고..

 

조금은 두려워졌지만 주위인간들의 박수와 환호속에 고개를 끄덕였죠..

 

심각한얼굴로 고민하던..Y.. 제귀에다 속삭입니다..

 

"누나 오늘 집에 꼭들어가서 엄마랑 화해해라..."

 

헉............그게 소원이랍니다...처음본날부터 그날까지 집에 안들어갔거든요..

 

뿅~~~갔습니다..바로집에 들어가서 엄마앞에서 바로 꿇었습니다..사랑의힘인가..

 

 다음날..S와 친구들 멋진데서 술한잔 거~~하게 했음다..

 

아침7시...눈부신 햇살에 띵한 머리를 감싸쥐고 비틀거리는 길거리를

 

뒤로한채 택시를 타려는데..Y...술집앞에 차를 대놓고 자고있네요..

 

S는 잔소립니다..Y는 걱정이되서..신경쓰여서 기다렸다네요...

 

사실그날 저희 호빠를 갔더랬음다...그사실을 Y는 알았던거겠죠..ㅋㅋㅋ

 

우리집앞까지 바려다 주네요..ㅋㅋ

 

집에서 씻고 누웠음다..아침 11시쯤이나 되었나..신나게 울리는 전화벨...

 

S네요..Y가 지금 너희집앞간다고 나가니까..10분뒤에 내려오라고..

 

먼일인가 싶어 베란다를 내려다보니 이미 차는 있네요...

 

츄리닝에 맨발에 운동화..맨얼굴에 빨간 눈...술냄새가 풀풀~~최악이죠..

 

그래도 어쩌겠음까...너무너무 뻘쭘해서..첫마디가...

 

"잠안자고..왜 왔는데.."

 

"그냥..."

 

그녀석 손에 검은 봉지가 들려있네요...

 

김밥한줄과.. 고기만두 1인분과 부대주소가 적힌 쪽지....

 

나보고 밥거르고 술마시고 다닌다고 먹으라네요...빈속에 잘까봐...

 

그런데 그녀석 쫘~~악 빼입었음다...어딜가냐고 물었더니..그냥 동네이름을

 

말하며 거기간답니다...그날 저녁은 S의 생일입니다.멋지게 스케줄을 잡았죠..

 

그래서 난 그랬죠..늦지않게오라고...그리고는 집에와서 잤음다..

 

그날 저녁 꽃단장을 하고..설레는 기분으로 S를 만났죠..너무너무 떨렸음다..

 

친구생일보다는 딴데 맘이 있었던게죠..ㅋㅋ

 

약속한장소에 거의 모였네요... 평소 S가 대인관계가 좋고 친구도 많습니다..

 

Y친구들한테두 인기가 많았구요... 암튼 9명정도 있네요...Y빼구요...

 

오질않습니다..그래서 제가 케익도 못케게 했어요..ㅋㅋ

 

Y친구랑 장난치면서 놀고있는데...그애가 그럽니다..

 

"누나..Y..여친이랑 같이온단다..그애 눈치빠르니까..암소리하지말고..

 

눈치못채게 해라..안그래도 요즘 둘사이 많이 힘든데..괜히 Y 곤란케하지말고.."

 

부끄럽네요..제 존재가... 둘이 헤어지라고 생각한적도 없었는데...

 

그래도 제가 잘못한거 같고..한없이...비참하네요..결국 둘이...

 

사람들 보는자리라고 팔짱을 끼고 나타났네요..참 잘어울리더이다...

 

성격 멋진 저는 더 활발한척 오바하고 놀았음다~~~~~~

 

"나쁜놈..만두하고..김밥줄때는 언제고..윽~~~~~"

 

웃으면서도 짜증나서 계속 S옆구리를 찔러댔음다..

 

S랑 Y랑 잠시 나가더군요........

 

이상한 쪽지를 손에 쥐어주더이다..

 

"미안하다..내여친 신경안써도 된다....오늘은 상황이 어쩔수없었다...

 

 내맘은..누나한테 가있다.."

 

이놈 약올림니다..결국 S의남자 여자친구들 다있는데서 그것둘이

 

말다툼을 합니다..한눈에 보입니다..여자애가 엄청..기가 쎄고..무조건

 

이기려들려는것을..보다못한 Y...술자리 박차고 나갑니다..

 

S가 겨우겨우달래서 델꼬 옵니다..참 눈물나게 기분이상하더이다..

 

분위기전환삶아 노래방으로 장소를 옮기고자...3대의 택시를 잡고..

 

옮겼음다...둘이싸운다고 둘이 떼놨더이다..당연히 내차지가 되었더랬죠..

 

술을 많이 마셨음다..제가..그택시엔 Y와 Y친구들이 있었죠...

 

그어깨에 기댑니다..그녀석의 친구들..저에게 응원을 하네요...

 

그애보다는 제가 더잘어울린다면서...지나가는 택시안에 Y의여친...

 

울고있네요..저는 그의 손을 잡고있는데...상당히 죄스럽더군요..

 

이럴땐 제가 어리기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택시에 내렸음다..결국둘이 구석에서 얘기하더니 손을 잡고 또 나타납니다..

 

그놈 참...생각해보니..영악하더이다...

 

노래방서 신나게 놀았읍죠..Y..사랑해 누나를 부르더이다..

 

어찌나 코끝이 찡한지..한동안 멍~~합니다...

 

그리고..다들 해산합니다..삼삼오오..택시를 타고 헤어지네요...

 

S가 Y랑 셋이서 맥주한잔더하자네요...

 

근데!!돌발상황!! Y여친 얼굴이 팅팅 부어서 째려봅니다..

 

결국 Y 여친이랑 같이 택시를 타고가네요.........

 

겜방에서 기다리라는 문자와함께....

 

S는 새벽에 약속이 있었지만 같이 기다려준다네요..고맙게...

 

1시간정도 지났나.....헐레벌떡...수줍은 모습을 하고 왔더이다..

 

아무렇지 않게 맞아 주어 음다....내가 착한건가..모자란건가..

 

S는 사라지네요...고맙게..ㅎㅎㅎㅎ

 

그녀석...머리아프다고..나가자합니다...

 

주차된 차에 둘이탔더랬죠...마땅히 갈곳이 없으니..

 

조용히..이런저런 얘기를 했어요..

 

주로 S 이야기죠..ㅋㅋ 내심..시간이 아깝더이다...

 

결국 그녀석..여친이야기 꺼냅니다....너무힘들다고...

 

헤어질 결심을 하고있다고..나때문이아니라고..걱정말라고...

 

그녀..그녀석보다 한살더어려서 그런지 무조건 고집부리고..

 

이해심이 없다더이다..너무힘들게한다고...

 

전 아무생각없습니다..그리고 그녀석 고백하네요...좋아한다고..

 

처음에 장난으로 받아들였던 나의 말들이...하나씩하나씩..맘속에 담아두었다고..

 

뻘쭘하더군요..막상..듣고 싶던말 들으니..집에 가자고 했음다..

 

그녀석에 집과 우리집 차로는 3분 거리..술 마니 마신게 아니라 괜찮다네요..

 

우리집앞에 차를 세워놓고 한참을 말없이..가로등을 쳐나보며 있었네요..

 

그녀석..손을 잡더이다..오~~~~~~

 

집에 간다하니..그녀석.. 조금만 더있다가랍니다...바라던바..ㅋㅋ

 

하루만 더지나면 그녀석 복귀합니다...

 

그래서..난..나름대로 추억을 쌓고자..제안을 합니다..

 

"우리..내일 저녁에 만나서 이미지사진도 같이 찍고 영화도 보고 저녁먹자.."

 

흥쾌히 오케이하네요..오후4시에 전화하기로 하고 우린그렇게 손을 놓았습니다..

 

그렇게 기분좋게...잠이 들었어요..오후 정각4시에 전화가 왔네요..

 

엄마 병원데려다주고..엄마랑 같이 갈대가있다고.... 저녁에 봐야겠다고...

 

저녁7시쯤되면 시간이 된다네요..

 

4시부터..준비했음다..그녀석한테 정말 이쁘게 보이고 싶었어요..

 

늘 청바지 차림에 파카가 아닌...정장을 커내입고...코트를 꺼내입고..

 

망사스타킹도 신고...머리...드라이도 하고...립스틱도 바르고...

 

그렇게 7시가 되네요...약속장소 그녀석 집앞 겜방을 수줍은 색시 처럼..

 

신나게(?) 걸어가서 게임을 했죠...어라...8시...9시....

 

S는 전화도 안받네요...잔다고...문자남기고..호출하고..음성도 남겼네요...

 

결국 10시에.. S..자다가 뛰어왔네요...이미 난 포기상태였죠..

 

S보고 술사달라합니다.. S..이미 분위기 파악..다한상태...아무말없이

 

따라옵니다..S애인도 왔네요..술...한순간에 퍼부었음다...

 

어질어질하네요..울다가 웃다가..S애인(난 오빠라부르죠..)

 

오빠는 달랩니다..바람맞아서..우는게 아니라고 말했죠..

 

그렇게 약속시간을 기다리면서 그렇게 준비한 내모습이..너무

 

초라하고..생각이 짧았다고..그런 내모습 비참하더이다..

 

S에게 전화가옵니다...Y가...집앞인데 어디냐고..

 

S...나를 위해 큰소리치며 엑션해주네요..더미안하게...

 

내가 먼저 만나자고 한건데...괜시히 제가 미안해지더이다..

 

Y..모자 푹 눌러쓰고 들어오더이다..

 

내옆에 뚝 떨어져앉는 그녀석..난 눈물 보이기그래서..눈물을 딱고 째려봤드랬죠..

 

그녀석..시선을 피하더군요...아..그래도 이녀석..내일이면 복귀할건데..

 

만나면 가만두지않겠다면 맘도..약해지더이다..그래서 한마디했죠..

 

"내모른척할꺼가..옆에 가까이온나..."

 

그녀석 옆에 다가오네요...속은 문드러집니다...

 

그자리 앉아있기 너무 속터지더이다..물어보고싶은것도 많고 할말도 많은데..

 

차마..입도 안떨어지고..물어봐도 대답한 녀석도 아니였기에...

 

최대한..그녀석의 프라이버시는 지켜주고 싶었음다..그래도

 

나랑한 약속..어긴그녀석..화도 나고 답답해서 ...

 

잠깐만 나갔다올께..하고는 호프집바로옆에 깜깜한 골목에

 

쭈그려앉아서..지금 내가 멀하고 있는건가..하며 자책을 하며 울었드랬음다...

 

갑자기 차 헤드라이터가 날 환하게 비추더이다..

 

눈도 못뜨는게 그녀석 거칠게...날 이끌고 차에 태웠음다..

 

일부러 안따라갈려고 손을 뿌리쳤드랬죠..약하게.ㅋㅋㅋ

 

어디론가 가네요...호프집에서 멀리떨어지지않은 어느 아파트..놀이터..

 

거기도 깜깜하고 외지더이다..말없이 둘이 한참을 죄없는 미끄럼틀만 쳐다보았죠...

 

그녀석 한마디던지네요...

 

" 왜...화안내노...어디갔다왔냐고..물어보지도 않나.."

 

나..상당히 맘넓은척합니다..

 

"어차피 못온거 물어보면 뭘하노..됐다..."

 

그녀석그러네요...

 

"엄마 병원델다 주고..복귀하기전에 여친에게 할말도 있고 인사도 할겸해서..낮에..

 

 여친집앞에 갔는데.."

 

또 싸웠답니다..그래서 여지껏같이 있었답니다...

 

할말이없었어요..그저...내가 미친짓을 하고있다는 느낌뿐이었죠...

 

그녀석..내눈물 닦아주면서...그녀석..당당하게 말하더이다..

 

"부대 복귀하면...여친하고 정리할꺼다..휴가 나오기전부터..맘먹었던거구...

 

 여친하고 정리되면..내가 사귀자고할게..기다려줄수있나..."

 

나...여전히 말없이 눈물만 흐릅니다...나의 대답...

 

"난 너랑 사귈려고 좋아한것도 아니었고 그저니가 좋았던거구...

 

 기다리고 말고 할게 어딨냐...너좋아하는 맘..그대로면 되지.."

 

이말에 그녀석 감동 받았는모양이네요.ㅋㅋ

 

내입술에 살짝이..그녀석 입술을 포개네요....정말 순수하게..키스가아닌...

 

입술을 떼기싫었음다..아니..입술을 떼고나면 그다음 장면...얼마나 뻘쭘하겠음까...

 

그래도 어쩌겠음까...살짝 얼굴을 피했죠...그리고는 S가있는곳으로...돌아옵니다...

 

나갈때는 울며불며 뛰쳐나가던나...나..입이 귀에 붙어서 들어옵니다..

 

S왈..."완전..미친X이네 ㅋㅋㅋ 골때린다.."

 

그녀석 좀만 있다가 엄마일하는곳 데릴러 간다고 먼저 간답니다....

 

마지막 밤이 실감이 나네요..9박10일동안 한번도 그런적없던녀석이...

 

 

 

 

9박10일의 고백..너무길었죠...그래도...앤있는남자..좋아했다고..

 

비난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조금은 이해바라면서요...

 

2탄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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