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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저한테 거짓말한게 아니랍니다

ㅇㅇ |2021.10.24 22:28
조회 1,035 |추천 5
간략하게 씁니다.
30대 맞벌이 부부로 어린이집 다니는 남매 양육 중입니다.
소위 말하는 중소기업 재직자들로 저는 220, 남편은 250 벌어오고 명절 떡값이나 종종 나오지 다른 복지는 없습니다.
빌라 반전세로 살고 있으며 도움받고 시작한거 하나 없고 아이들 둘 다 6개월도 되기 전에 원에 보내고 복직해서 워킹맘이 되었습니다.

이번 다툼의 원인은 남편의 주말 알바입니다.
지난 반년? 8개월 가량? 남편이 갑자기...
코로나로 회사 경영이 어렵다 인원감축계획이 어쩌고 월급 삭감 논의가 어쩌고 하면서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둘 다 캐리어 관리가 잘 된 사람들도 아니고 업계가 호황도 아니라 이런 시국에 실직하면 진짜 눈앞이 캄캄한 상황이라 걱정하니, 눈치껏 주말에도 나가 일을 해야겠다 하더라고요
안됐기도 하고 얼마나 긴장되고 스트레스 받을까 싶어 제가 회사에 좀 눈치를 보더라도 애들 케어는 거진 제가 다 했습니다.
주말에도 일을 하니 남편은 내내 평일에도 피곤해했거든요.

그런데 남편 방으로 겸해서 쓰는 드레스룸이 있는데, 갑자기 계절이 바뀌며 정리가 필요해 상자들을 꺼내고 넣고 하다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습니다.

왠 컴퓨터 마우스랑 키보드가 박스 단위로... 보이더라고요.
컴퓨터 부품 박스도 빈통으로 있고... 찾아보니 개당 10만원 중반대 마우스, 20만원대 키보드, 고가의 뭔 그래픽 카드...
5살짜리가 인터넷 쇼핑을 할리도 없고 남편 소지품인데... 출시일을 보아도 최근이라 예전걸 보관하는 느낌도 아닙니다.
어디서 돈이 나서..?
대출이라도 끌어썼나 사금융인가 사채인가 덜덜 떨면서 주말 출근했던 남편이 들어오길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피곤한 기색으로 들어오는 남편 저녁 차려주고 애들 씻기고 재우고 겨우겨우 안떨어지는 목구멍 열고 물었습니다. 뭐냐고요. 혹시 사채일까봐 너무 무서워서 (둘째 낳고 복직 전 남편이 한번 뭔가가 밀려서 러시앤ㅇㅇ같은 데에서 소액을 땡겨서 호된 경험이 있습니다) 차라리 모르고 싶단 마음으로 물었는데..

주말에 알바한거래요.
사고싶은 것들은 많은데 자기 용돈으론 택도 없고 네가 눈치줄게 뻔해서 그냥 주말에 좀 피곤해도 일했다고요.

누가 머리를 후려친 줄 알았어요.
그러니까 주말에 아이며 집안일이며 다 내팽개치고 돈벌러 가서 그 돈을 오직 자기만을 위해서 썼다고...?
제가 화내니 그럼 너도 나가서 일해라 집에 있으면서 나가 고생해 주말도 없이 사는 남편이 벌어오는 돈도 건들고 싶냐고 합니다.
취집했냐고 빈정거리는데 가슴이 돌얹은 것처럼 터질 것 같아요.
말도 안되는 피해의식아닌가요?
나도 돈벌러 나가면 애들이 누가보냐니 그건 모르는 일이고 알아서 하는거다. 자기는 주말에 안쉬고 자기 시간 체력 ㄴ노력 쓰며 돈 벌어왓고 그거에 대한 보상은 자기거다 라는 입장이에요.
완전 저를 기생충처럼 취급하며 난리를 치는데..

일단 뻥치고 주말 알바 간 것부터가 잘못, 그 다음은 수익을 은닉하고 자기 개인 유희로 모두 탕진한 것이 잘못 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둘 다 왜 잘못이녜요....

제가 악처인가요... 너무 충격적이고 쇼크인데 남편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이에요....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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