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해보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손으로 직접 만지면서 뭘 하는 거를.
그래서 열심히 했고
이게 그냥 학교가 아니고 왕립 학교잖아요.
Q. (이런 얘기 지겹게 들었겠지만)
음악 활동만 하시기엔 학업이 아깝지 않으세요?
어디 가고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 덕분에 이렇게 얘기도 나눌 수 있고,
마치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ㅎㅎ
연구하는 것도 너무나 좋아했고, 정말 열심히 했지만, 아
그냥 딱 '여기까지구나'라는 생각이 올 때가 있었어요.
그걸 뭐라고 제가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여기까지인가 보다.
내가 더 한다고 해도 그렇게 잘할 것 같지도 않고,
재미있어할 것 같지도 않다.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그렇다면 아쉽지만 이제 진짜 전업 음악인이 되는 게 맞나 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죠.
이전까지는 제가 하고 있는 일, 뭔가를 개발하고,
약품을 만들고 이런 일들이 지구를 구할 수 있을 것 같고,
어마어마한 일을 내가 하는구나라고 생각을 하다가
일을 열심히 해서 어느 정도 결실이 지어졌을 무렵엔
꼭 그런 건 아닐 수도 있겠다.
그냥 이건 다른 나보다 더 훌륭한 연구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니까
나는 그냥 이 차에서 내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