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한게 너무 억울한데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기억나는 대로 적는 글.
같은 과 남자애 이야긴데 음슴체 미리 죄송함돠…
일단 처음엔 솔직히 얘한테 관심 ㅈ도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친해지고 엄청 잘 챙겨줘서 생각보다 괜찮은 애구나 싶었음. 1학년때는 많이 친하진 않았는데 2학년때부터 급격히 친해졌고, 이런저런 속마음 이야기도 하면서 둘이 술 먹는 일이 잦아졌음(둘 다 근처에서 자취하다보니).
그러다보니 술 다이다이하는 일도 많아져서 둘 다 엄청 취하는 일이 많았고, 그럴 때마다 걔가 자꾸 손을 잡기 시작함. 솔직히 술먹었겠다, 취했겠다싶어서 저러는건가? 싶어서 술 깨고 나서 물어봣음. 왜 자꾸 손 잡냐고…근데 대답이 자기가 술 취하면 남자애들한테도 그런다고, 게이냐는 소리 많이 들었다고 함;;
그래서 아 그냥 습관인가?싶어서 그럴 때마다 후회할 짓은 하지말라고 그만하라고 이야기함(자꾸 저러길래 다음 날 깨면 들려주려고 녹음했음)
근데 어느 날, 술 먹고 걔네 집에 있다 늦어서 그냥 자고 가라고 했음(워낙 같은과 친구들 아지트 같은 곳이라 별로 걱정 안함). 나는 침대에서 자고, 걔는 바닥에서 자는데 괜히 미안해져서 침대에서 자라고 함. 집 주인 보고 바닥에서 자라고 하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그래서…그렇게 이야기하다 결국은 침대에서 둘이 같이 자기로 합의봄(솔직히 이때까지도 관심 ㅈ도 없어서 별 일 없겠거니해서 그냥 같이 누운거였음). 근데 거기서 눈 마주치고는 갑자기 걔가 키스함…(친구한테 듣기론 자기가 안하고 내가 먼저 키스했다고 말했다던데 말이 안되는게 내가 아래있고 걔가 위에 있는 포지션이었음. 내가 먼저 키스했음 내가 위에 있었겠지요…?)
여기서부터 내가 제일 잘못생각하고, 제일 잘못했던건데 친구끼리 취해서 이런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던거, 그리고 그걸 다 받아준거…라고 생각함. 물론 항상 말로만 그만하라고 하고 행동으로 완강하게 거절 못했던것도 잘못이 있음.
그러다 걔가 갑자기 ㅋㄷ 사와도 되냐고 물어봤고, 우물쭈물대다가 알겠다고 함…아까도 얘기했듯이 내가 가장 잘못한게 이거라고 생각함…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던 거. 그래서 결국 성공은 못했지만 그런 행위?를 하게 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겠구나 반성하고 피하게 됨. 물론 이때도 나중에 소문 이상하게 내면 증거로 쓰려고 녹음했음. 그런데 이후로 다같이 있을 때나 둘이 있을 때 뭔가 얘가 날 좋아하나? 싶은 행동을 하기 시작함(남자랑 연락하면 누구랑 연락하냐 왜 카톡 가리냐 그런거?). 사실 이때도 아 쟤 왜저러는ㄱㅓ지, 왜 자꾸 슬쩍슬쩍 좋아하는 티내지?싶어서 별로였음. 그런데 사람 마음이란게 얘가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하니까 괜히 신경쓰이고 그랬던 거 같음.
그러다 때는 학생회 회식(구 학생회+신 학생회 전체 회식) 때, 둘 다 학생회여서 술 다 마시고 집 가려는데 걔가 할 말 있다고 자기 집에 오라는 연락을 받음. 솔직히 고백하려나? 싶어서 일단 가봤는데 또 어느때와 같이 손잡고 막 키스하려고 그러는거임. 그래서 내가 자주하는 멘트 “내일 후회할 짓은 하지말자^^” 시전하면서 왜 그러는거냐고 계속 이야기하니까(고백할거 같은데 계속 안하니까 짜증나서 계속 이야기함) 날 좋아한다고 냅다 고백…(여기서 ㄹㅇ 어이없었던거 좋아한다면서 갑자기 같은 과 예쁜 언니보다 너가 더 좋다고 이 지랄;;) 취해서 말한 고백은 무효니까 내일 제대로 들어야겠다고 생각했음.
근데 솔직히 고백받으니까 뭐지 나도 좋아하는건가? 싶었고, 사귀게 되는건가? 싶어서 키스고 뭐고 그냥 받아주다보니 그런 일이 또 생겨버림.
다음날, 제대로 다시 들어보려고 둘이 카페에서 과제하고 둘이 밥도 먹음. 근데 자꾸 어제 얘기 회피하려고 하고 고백도 뭔가 무마하려는 거 같은 느낌 받아서 헤어질 때쯤 이제 어떻게 했음 좋겠냐고 물어봄(다시 고백했음 사귀었을 거임). 근데 너 편한대로 했음 좋겠다…그러더니 표정 싹 안좋아지더니 집 간다고 함(나중에 친구한테 듣기론 몸 안좋아서 집에서 토했다하긴 했지만 못 믿겠음). 그래서 결국 어영부영 넘어가고 어느날은 그때 그 같은 과 언니랑 산책한다, 이 언니가 나 좋아하는거 같다 이런 뉘앙스로 통화함(솔직히 얘가 뭐하자는거지/ 대체 무슨 생각인거지ㅎ 싶었음). 그러면서 나는 제대로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서로 할 말 있다고 연락해서 막상 만나면 아무 얘기도 못하는 상황이 많아짐(자존심 때문에 못 말했던 거도 있고, 이 전의 그런 얘기를 하기가 껄끄러웠음). 그래서 나는 그 두번의 실수가 내 잘못인 마냥 죄인마냥 피해다님. 친구들도 눈치채기 시작했고, 내가 잘못한 줄 아는 듯 했음. 하도 걔가 당당하게 다녀서. 나야말로 나중을 위해서라도 당당하게 다녔어야했음…매우 후회되는 부분.
그러다 같은 과 친구들이랑 술먹게 됐는데 걔가 나중에 합류해서 넷이서 먹게 되었음.(장소도 기억남 땡땡상회) 암튼 이제 진짜 제대로 말해야겠다 싶어서 다같이 노래방갔을 때 톡으로 할 말 있다 이야기했고, 걔네집에서 이야기하기로 함(그 친구는 먼저 집 갔었음). 친구들이랑 헤어지면서 다들 집 데려다준다고 하는데 만류하고 걔네 집에 갔는데 그때부터 진짜 후회했음. 집에 들어갔는데 얘가 속옷만 입고 침대에 누워있는거…심지어 집 들어가니까 자꾸 자기한테 오라고, 침대로 오라고 그러길래 왜 또 저러지, 나를 ㅈㄴ 만만하게 보는건가? 싶어서 말하고 싶은 맘이 싹 사라짐. 그래서 집간다고 하고 이야기 시작도 못하고 걍 나와버림. 그리고 처음부터 나를 좋아한게 아니라 걍 나를 이런 식으로 본 건가 싶어서 처음에 실수를 하게 됐을 때의 녹음을 들어봄. 그런데 그게 맞았던 거 같음.(녹음에 걔가 “취할때마다 이렇게 지내자?” 그러더라. 취해서 기억 안났는데 듣고 엄청난 배신감이 들었음. 이럴거면 이후에 고백이나 하지 말던가…)
그래서 얘랑은 이제 연락하지말아야겠다, 손절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연락 다씹고 잠수탐. 그러니까 친구 통해서 나한테 무슨 일있냐고 연락왔었다고 전해들음. 그래서 마지막을 너무 일방적으로 끝냈나? 싶어서 제대로 손절하려고 집으로 부름. 근데 막상 만나니까 눈물만 나서 ㅂㅅ처럼 어버버대고 제대로 이야기도 못하다가 어찌저찌 손절하고싶다고만 전함. 그렇게 걔가 나가면서 “이 이야기 다른 과친구한테 말하면 뒤진다? 티내지마라”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고 나감. 알겠다고도 안했는데 다른 친구들한테 울면서 이야기했던거 걔가 알더니 왜 약속 안지키냐고 친구 통해서 지랄, 친구가 계속 따짐. 약속이라도 한 마냥 가스라이팅. 결국은 나랑 그 언니랑 저울질하다가 언니랑 사귄다고 전해들음(친구 전해서 들었는데 자기는 잘못한거 하나도 없는데 언니랑 나 사이에서 고민한건 맞다고, 그거 하나 잘못했다더라).
제일 어이없는게 올해 알게된건데 남자들 톡방에 걔가 언니랑 사귀는데 내가 중간에서 꼬셨다 유언비어 터트린거. 나한테 고백하고 언니랑 사귄다고 들은 것도 어이 없었는데 심지어 걔가 아니라 내가 꼬셨다? 심지어 언니 사귀는 중에? 맞는말이 하나도 없어서 억울하고, 단톡방에 있던 친한 남자애들 아무도 그런 얘기 들은거 안말해준 것도 속상했음. 저 소문은 같은 과 다른 언니한테 들은거…
거기다 소문 ㅈ같이 낸거 나도 모르는새 알게 모르게 과 몇 명 빼고는 다 알고 있다는거…믿는 사람도 있을거 같아서 억울한데 누가 알고 있는지도 몰라서 해명할 곳도 없다는거…그냥 혼자 삭혀야하는게 너무 억울하고, 그 단톡방에 있는 다른 남자애도 그래서 나를 만만하게 보고 성추행한건가?싶어서 우울함…
(군대휴가 나와서 같이 술먹었는데 취한 줄 알고 움켜잡고 위아래 다 스리슬쩍 만지ㄷㅓ라)
어디에 얘기해야할지 마냥 답답해서 여기에 적어봅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진짜 모르겠네요..재밌는 대학생활을 보냈는데 이렇게 마무리해야한다는게 대학 친구들도 다 잃은 것 같은 기분입니다. 물론 이렇게 친구를 거르게 된건 다행이지만요. 일단 내년 졸업식은 안가려고 합니다.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