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01년생 21살이다
현역 19살에 어떤 대학에도 지원을 하지 못 한 채
절망적인 크리스마스를 보내다
재수를 시작하고 1월에 독학학원에 들어갔다
정말 미친 듯이 공부를 했으나
가슴 통증과 알 수 없는 머리 지끈거림 때문에
학원에서 나와 남은 3개월 간 집에서 공부를 하였지만
다시 수능을 보고 나온 내겐 다시 실패라는 딱지가 붙었다
국립대에 붙었지만 내가 만족하지 못했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은 SKY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또다시 국립대를 걸고 삼반수를 시작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되뇌이며 알바도 뛰었다
알바를 마치고 집에 오면 쓰러지듯이 잤다
알바옷을 그대로 입은 채 안 씻고 그대로 거실에 누워서 잔 것도
여러 번이다
진짜 개ㅆ1발 힘들었다
그 시절 나보고 니 왜이렇게 게으르냐고 빈정거리는 사람
있었다면 응급실에 보내주고 싶을 정도였다
시간이 지나 또다시 세 번째 수능날이 다가왔다
남은 기간은 18일
사실 안다 이 기간 동안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내가 3번의 시도 끝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않을지가 달려있다는 걸
내 삼반수는 나의 절친한 친구들밖에 몰랐다
응원해주는 사람은 내 친구들뿐이었다
그 친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고
또 내 목표을 이루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얼마나 눈물을 흘렸으며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얼마나 열심히 살았고
얼마나 치열하게 공부를 해왔는가
고딩 시절 나를 미워했던 애들의 얼굴만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애꿎은 샤프를 책상에 던지진 않았는가
내 고통의 근원은 수능이고
내 고통의 마무리는 성공이다
나는 내가 살아오며 했던 선택들에 후회는 없다
반성만 있을 뿐이다
여태 그래왔듯이
나는 묵묵히 내 길로 갈 것이다
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내 자신을 위해서
이렇게 글을 쓰며 정면으로 마주한 내 자신이
참으로 비참해보였다
18일만에 신화는 쓰일 수 있다
나는 내 자신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