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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 생일이예요~! 마음이 아픈 친구있다면 클릭!

해피트리 |2021.11.17 05:18
조회 113 |추천 1



어릴때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너무 힘들어서
매일매일 어떻게 하면 죽을까..
내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도 없겠다. 그렇게 생각하며
고등학교 내내 공황장애를 가지고 살았어요.
멀쩡하다가도 심장이 쪼여드는 느낌이 들면 이제 죽겠구나.
죽어도 난 아무것도 아니지..하며 살고..
더 슬펐던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사람이 없었어요.
너 같은거 좋아할 남자 없을꺼라고
아무나 너한테 결혼하자하면 빨리 결혼하라고
저희 부모님이 말했는데
저 좋다고 따라다니는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어요.

그런데 시댁어르신들은
한밤에 찾아와서 초인종누르고 애기보고 싶다고 애 깨우라고, 전화도 없이 수시로 불쑥불쑥 찾아오시고,
시댁와서 청소하라고, ( 저도 일하는데...)
아들이 연락 잘 안 한다고 부모를 무시한다며
저한테 일주일에 한번씩 밥상차리라고 화를 내시고,
임신초기에 너무 힘들어서 퇴사하고 링거맞고있는데
아버님이 왜 본인한테 말도 안하고
회사 그만뒀냐고 화를 내시기도 했어요.
그 와중에 남편은 암진단받고 수술을 했구요..

그래서 난 왜 이리 한결같이 불행할까 정말 괴로웠습니다.
순간순간 죽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아이가 있으니 참게 되더라구요



딱 10년전일이네요.

그런데 전 이제 너무너무 행복해요.
첫 아이는 10살이 되었어요.
남자아이인데 엄마 생일 축하해주고 싶다며
일주일전부터 밥하는 법을 알려달라고 하더니
혼자 쌀을 씻고 예약취사를 하고
비비*미역국을 사서 멀티팟에 끓여주겠다고 하고 자네요
몇푼 안되는 용돈 많이많이 모아서
엄마가 나한테 잘해준 것처럼 나도 엄마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고 말하며
동생이랑 돈 모아서 조그만케익도 사고 작은 꽃화분도 샀어요.(남편이 해외출장중이라서ㅎㅎ)

하루 전날은 시댁에서 오라해서 갔더니
저 생일이라고 맛있는 밥 차려주시고
아버님은 애들꺼 사지말고 너를 위해서만 쓰라고 용돈을 주셨어요.


어렸을땐 이해할 수 없었던 일들이
나이가 들수록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신앙의 힘이 가장 컸지만요.^^

우리 부모님도, 시댁어르신들도, 나쁜 사람들이어서가 아니라
그분들도 사랑을 잘 받지못하고 표현하는 법을 몰라서
서투르고 어색했던 것 같아요.
나도 인생이 처음이었지만,
그분들도 엄마아빠의 삶이 처음이고
시어머니시아버지의 삶이 처음이라
보고 배운 그대로 하신거겠죠.

그땐 어른의 말이 다 맞는 줄 알고
원하는대로 해드리려니 너무 힘들었어요.
그와중에 정말 감사한건 저희 남편이 효자가 아니라 제 편을 많이 들어줘요ㅍㅎㅎ
해드릴 수 있는건 해드리려고 노력했고, 무리한 요구는 기분나쁘시지 않는 선에서 거절했어요.

지금은 정말 편하게 잘 지내요. 갑자기 찾아오지도 않으시고 무리한 요구도 없으시고.. 오히려 코로나시기에 애둘데리고 고생한다고 말씀해주세요~ 아들인 남편보다 절 더 좋아하십니다^^


모든 상황이 다 바뀌었어요~
저희부모님이랑 저의 관계도 너무너무 좋아졌어요.
시시콜콜 친구처럼 전화하고 얘기해요.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된 건
모든 사람은 사랑받고 싶어하고
사랑받아 마땅하다는 거예요.

그게 부모이고 남편이라 할찌라도
사람이기에 연약하고
몰라서 자신도 모르게 상처줄 수 있고
결핍이 많을수록 자식에게도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한다는 것을요.

저 이제 40이예요 하하
나이를 먹어도 마음은 안 늙는게 이상하네요ㅋㅋ
살면서 서운한 것들.. 왜 그래? 하기보단
그렇게 하면 내가 좀 서운했어..
앞으로 이렇게 해주면 좋을 것 같아. 이런식으로 알려줬어요.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키웠고 남편도 키웠?? ㅋㅋ

부모님들께도 사랑을 주면 주는 것보다 더 많이 돌아와요.
지금 당장 받지 못했다고 슬퍼하지 마세요.
익숙하지 않으셔서 그래요! 저도 오래 걸렸어요^^
앞으로 좋은 날이 더 많을꺼예요!


제가 어렸을 때처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
자기의 삶에서 활력소가 되는 무언가에 집중을 해도 좋아요.
지난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지금 내가 무엇을 하면 행복할지.. 할수있는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하면 되요.
주변 눈치보지말구요.
(전 요즘 기타를 쳐요..속닥속닥)

마지막으로 엄마아빠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내는
친구들에게 얘기해주고 싶어요.

친구들아.. 넌 세상에게 제일 소중한 사람이야.
다만 부모님도 널 사랑하지만 잊을 때가 있어 아니 잘 모르실 수도 있어
그렇다고 흙 속에 진주가 돌로 변하는건 아니지.
지금 이 순간을 잘 참고 이겨낸다면 정말 행복할 날이 와.

사람들로 인해 아팠고 힘든 감정은 물에 띄워 흘려버리고
사람에게 받았던 고마운 마음만 돌에 새겨서
작은 일에도 감사하며 살면 그게 행복인거 같아.
그래서 난 너무 행복해.
우리 행복만 선택해서 살자^^




* 저보다 나이많으신분들도 많으실텐데 꼰대같이 굴어서 죄송해요 ㅍㅎㅎㅎ 그래도 여긴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얘기해주고 싶었어요. 이해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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