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여자입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3년 가까이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와 냉전 중인데 먼저 연락을 해서 헤어지든 다시 행복해지든 해야하는건지, 아니면 연락올때까지 기다려야하는건지 조언 구합니다.
-내용은 간단히 말씀드립니다.
남자친구는 저보다 4살 연상입니다. 같은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사실 처음 연애시작부터 매끄럽진 않았지만 그래도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갔고 그래서 지금까지 만나오고 있고 남자친구는 저를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연애초반부터 근 1년을 전여자친구와 비교를 당했었고, 그리고 제 첫이미지가 안좋았기 때문에 남자친구가 저를 바꾸려고 엄청 잔소리도 많이 하고 타박도 많이하고 꾸지람이란 단어를 연인간에 쓴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많은 꾸지람을 들었습니다.처음엔, 연애 초반이고 이 사람과 헤어지는게 너무 싫고 그래서 다 숙이고 들어가고 다 받아주고 그랬던 저였습니다. 그리고 화가 나도 참고, 제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투고 나서 연락을 1-2일정도 안하게되면 마음이 불안해서 늘 먼저 연락해서 사과하곤 했습니다.
1년이 넘어가면서 저도 이제 남자친구가 편해지고 익숙해지다보니 제 목소리를 조금씩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싸움이 잦아지고, 문제는 제가 술을 먹으면 불만을 토해내는 겁니다.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술 먹기 전에 항상 다짐합니다. 오늘은 불만을 얘기하지 말자, 오늘은 즐겁게 마무리하자.
결론은 아시겠죠? 매번 그렇지는 않지만 5번 중 2번은 불만 얘기하다가 싸우게 됩니다.남자친구는 이 점을 견디질 못합니다. 이유인즉, 제가 술먹으면 와일드해지고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문제로 많이 다투고 이 문제로 생각할 시간도 많이 갖고 서로 잘하자 다짐도 많이 했었습니다.
근데 저도 이 부분은 할말이 많은게, 남자친구도 술에 취합니다. 당연히 저랑 같이 먹으니 같이 술이 올라오겠죠 그러다보면 감정이 올라오고, 평상시에 받아주던 저의 행동들을 못받아줍니다. 그러니 같이 감정적으로 변하는거죠. 근데 그럴수있습니다. 술이 원래 그런거니까요.문제는 제가 왜 불만을 이렇게 토로하는지에 대해서 얘기도 해봤습니다. 평상시에 맨정신에 말하려고 하면 잔소리로 들어서 귀찮은 듯이 아, 알겠어 알겠다고오... 하... 이런 반응입니다. 그러니 말을 하고 싶을까요, 10번이면 10번을 다 저런 반응입니다. 그러니 평상시에는 입을 다물고 참고 지냅니다. 그 억눌린 속상함과 서운함이 뭉쳐서 불만이 되고, 그게 계속 쌓이는겁니다.그리고 술먹으면 남자친구가 제 감정을 건드리면 제가 그걸 터뜨리는거가 되는거죠.
물론 제가 문제입니다. 이유를 막론하고 술먹고 그러는게 좋은 행동은 아니죠. 근데 저도 이기적인게, 제 감정을 남자친구가 단 한번이라도 잘 안아줬다면 이지경까지 왔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있다는 겁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렸죠, 제 첫 이미지가 안좋아서 그거 때문에 사소한거 하나하나 다 타박하고 무시하던 사람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엘레베이터 있죠? 엘레베이터가 두개가 있었어요, 근데 그때 급한 날이어서 양쪽 엘레베이터 버튼을 다 눌렀었는데 왜 이렇게 몰상식하게 행동하냐고 하면서 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또 그렇게 꾸지람을 듣고 넘어갔습니다. 근데 남자친구는 그 이후로 어딜가든 건물 엘레베이터 버튼을 다 누르더라고요, 그래서 아니 나한테는 그러지말라더니 왜 다눌러놔? 그랬더니, 아이 뭐 그럴수도 있지. 하는겁니다.또 예를 들어볼까요, 나중에 힐 신고 이쁘게 하고 사진찍으러 가자 했더니 아우 요즘 촌스럽게 무슨 하이힐을 신냐? 단화나 그런거 신는거지ㅎㅎ 촌스러워. 하더군요? 근데 연예인분들이나 SNS에 올라온 여자분들 힐 신은 사진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내가 촌스러운게 아니잖아 이거봐봐, 그랬더니 이쁘네~ 하더군요.또 본인이 아는거를 제가 모르면 무시를 하는 편입니다. 대놓고 이것도 모르냐? 이런느낌은 아니지만 야, 그게 그거냐? 아후 좀 알고 말해라. 라고 하고, 대화할때 본인이 하는 말을 잘 이해 못하는 듯 하면 자기야, 좀 사람이 말을 하면 잘 들어. 어? 이렇게 반응합니다.진짜 기분 나쁩니다. 진심으로.
제가 소심하다 생각이 들 수 있겠죠, 근데 이걸 매일매일 듣는다고 상상해보세요. 처음에야 그냥넘기지, 정말 자존감도 떨어지고 자존심도 상하고 나중엔 이사람은 나를 타박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가? 생각듭니다. 전 무려 3년을 이런 소릴 듣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게 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듯 싶어 존중해달라고 나란 사람을 감정적으로 호소도 해보고 화도 내보고 했는데 개선이 잘 안되더라구요.
이런 입장에서 자꾸 남자친구를 바라보니 내 마음이 얼마나 상처가 나서 아물지도 않은채로 있는데 술먹고 불만 얘기한다고 그 모습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저한테 화내는 모습이 야속하게만 느껴집니다.
어쨌든, 본론은 이겁니다.주말에 제가 동생과 함께 술을 한잔 하고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11시? 정도 됐었어요.근데 평상시에도 술먹으면 연락을 잘 안하게됩니다. 왜냐면 술먹고 밤늦게 전화좀하지말라고 엄청 뭐라고 했었거든요 저한테. 그렇다고 제가 연락을 술먹으면 미친듯이 한건 아닙니다. 이건 정말. 왜냐면 전 남자친구 아니고서야는 술먹는 친구가 많이 있지도 않고 굳이 즐기지 않습니다.근데 그날따라 제가 이런 걸로 눈치보는게 너무 불쌍하더라구요. 그래서 전화를 했는데 아니나다를까 거부하더라구요. 아프다고 하더군요.근데 그게 너무 화가나는거에요. 전전날에 남자친구가 백신을 맞았어요. 그래서 제가 분명 술마시지 말고 좀 쉬라고 했는데 술을 마셨어요. 거하게.근데 그 아프다는 말도 화가 너무 나더라구요? 그래서 좀 뭐라고 했는데 좌우지간 그렇게 하고 통화종료를 하고 가만히 멍하니 있는데 제가 너무 불쌍하더라구요. 그래서 문자로 헤어짐을 통보했는데, 그게 술기운에 한거라 다음날 제가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랬습니다.
근데 내내 연락없고 답장도 없고 그런채로 시간이 지나갔는데,어제 전화가 와서는, 본인이 화낼 여유가 없었다면서 얘기하고 싶지도 않고 그런식으로 말하더군요. 그냥 무조건 미안하다고 하고 어떻게 하는게 좋겠느냐 했는데, 너 내가 너 술먹고 그러면 뒤도 안돌아보고 간다고 하지 않았냐 지금 사실 모르겠다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그래서 제가 그럼 내가 오빠한테 시간을 더 줄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래. 하더군요?그러면서 연락하고 싶음 해, 하더라구요. 그러고서 통화를 마쳤어요.
근데 이상황에서 제가 연락을 하는게 맞는건지 기다리는게 맞는건지, 어떻게 해야하는게 현명한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