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시험 강박증 심해. 시험기간 40일 전부터 준비하고,
40일 동안 아침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무조건 공부해야하고, 학원 학교 집 말고 아무데도 안 가.
반에서 1등했고, 이번 학년에 한 번 2등 했어.
석차는 높지는 않지만 항상 5 안밖이였어.
근데 엄마가 공부를 못 하게해 미치겠어
새벽 1시에 엄마는 자다가 알림을 맞추고 깨서
내 방에 갑자기 불을 끄면서 자라고 화를 내
우리 동네 스터디 카페 너무 시끄러워서
집에서 귀마개끼고
공부하니까 엄마가 화를 내.
니가 이걸 왜 끼냐면서 머리 때리면서 갖다 버렸어.
문제 프린트 해서 푸는데 용지가 부족해서 더 산다 하니까
사지 말래. 이번 시험에 문제 더 풀지 말래. 불안해 미치겠어.
그래놓고 정작 시험 치고 오면 등수 부터 물어보고,
남들한테 가서 얘는 공부만 하고 사는 애라 하고,
니가 100점 맞는게 당연하다고 하고,
정말 공부에 있어서 협조 1도 안해줬으면서 왜 그런 식으로 말하는 지 모르겠고, 나 이상태로 더 공부 못하겠어.
나? 태어나서 화장 한 번도 안해봤어 화장은 커녕 눈썹 정리도 못하게 하고, 카톡? 중학교 2학년때 하게 해주더라.
휴대폰? 중학교 초반 까지 엄마가 항상 검사했어.
남들 다 내가 너무 반듯하고 나 같은 애 본 적 없다는 칭찬만 우리 엄마한테 늘어놓고,
엄마는 또 그걸 듣고 나에게 뭐라뭐라 하는데
이제 시험을 잘 쳐도, 시험이 끝이 나도, 친구들이랑 놀아도 재미도 없고 흥미도 없고..
언제는 내가 싸가지가 없데. 그러더니 우리집에 있는 앨범이며 뭐며 다 찢어서 종량제 봉투에 넣더라.
자꾸 엄마 화나면 무릎을 꿇으라는데 눈물이 나.
나 겨울에 안경 끼는 거 너무 불편해. 렌즈 끼고 싶은데 엄마한테 물어보면 엄마가 안 된 다는 말을 할 까봐 겁나서 못 물어보겠어.
나 이상태로 살다가 언젠가 진짜 공부라는 거에 실증이 날 까봐 너무 무섭고
이렇게 까지 살아야 되나 싶고
이러다가 폭발 할 거 같아.
엄마한테 진심으로 이야기 해 보려 해도 엄마 자꾸 방으로 들어가.
나 어떡하지
엄마가 미워 그런데 엄마가 싫지는 않아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